코로나 어린이 환자 평균 입원기간 10일·치료비 267만원

입력 2020.06.16 10:13
학교로 들어가는 어린이들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약 10일이고, 치료 비용은 26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조선일보 DB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약 10일이고, 치료 비용은 26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2~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제협력연구 데이터에 등록된 국내 19세 이하 코로나19 환자 145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1인당 평균 입원 기간은 10.38일이었다. 나이별 평균 입원 기간은 0~5세 4.6일, 6~10세 10.9일, 11~15세 11.8일, 16~19세 15.8일이었다.

환자 1인당 평균 의료비용은 267만원으로 집계됐다. 나이 별로는 0∼5세 91만4000원, 6∼10세 315만원, 11∼15세 250만원, 16∼19세 445만9000원이었다. 16∼19세의 평균 의료비는 건강보험공단이 시뮬레이션으로 도출한 성인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478만원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런 의료비 규모가 환자 개인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환자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검사, 격리, 치료 비용을 정부에서 처리해 개인적으로 부담할 의료비는 없다.

연구팀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파악한 것"이라며 "제한된 의료자원의 배분과 연령에 맞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예측해 앞으로의 2차 유행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받은 의료기관 종류별로 구분하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39.9%는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52.7%는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7.4%는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비율은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다. 0∼5세 71.9%, 6∼10세 46.7%, 11∼15세 15.8%, 16∼19세 14%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2121명 중 소아·청소년은 0∼9세 170명, 10∼19세 681명 등 총 851명이다. 중증·위중 환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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