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면역력 완벽하지 않아 바이러스 복제량 많을수도"

입력 2020.04.21 16:21 | 수정 2020.04.21 16:22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어린이 환자의 전파력이 성인보다 훨씬 낮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직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면서 어린 연령층이 방역관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어린이의 감염 강도, 전파력이 성인에 비해 낮을 수 있다는 논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일간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9세 소년이 감염 이후 172명을 가까이에서 접촉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감염병학자 코스타 다니 박사는 AFP 통신에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많은 증상을 보이지 않고, 또 가진 바이러스양도 많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거의 전파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아직 보고서 사례가 많지 않고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할 수 없는 단계"라며 "국내에서는 최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한 9세 소아환자가 동일 병실 내 다른 환자의 보호자에게 전파한 사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생후 27일 만에 엄마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최대 100배 많았다는 보고와 관련해서는 "소아의 면역력이 완벽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복제량 자체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 자체의 임상적인 중증도는 낮을 수 있다 보니 전파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양상을 불러올 수가 있다"며 "향후 학교 등 시설방역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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