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찰을 한 결과 고혈압이 있고, 어깨와 목 근육의 경직이 매우 심했고다. 혈액 검사에서는 고지혈증, 활성산소의 농도가 매우 높았다. 이 환자분이 호소하는 두통의 일차적인 원인은 목 근육과 어깨 근육의 경직에 의한 근육통과 방사통으로 생각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항상 머리가 무거운 증상의 원인일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 혈액 중에 활성 산소의 농도가 매우 높아서 산화성 스트레스가 근육 경직을 악화시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환자의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가르쳐 드린 후 약물 처방을 했고, 목 근육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교육한 후에 활성 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킬레이션 요법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다. 환자와 보호자는 "실은 이 병원을 방문하기 1 주일 전에 모 요양병원의 킬레이션 요법을 10회하도록 이미 치료비를 지불했으며, 2회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의 변화가 없어서 우리병원을 찾아 왔다"고 어렵게 털어 놓았다. 킬레이션을 하기 전에 사전 검사나 의사의 진찰이 없었다고 한다.
킬레이션 치료는 일명 혈관청소요법이라고 하며, EDTA라는 특수 약을 사용하여 혈액 안에 있는 활성산소, 중금속, 기타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1950년대에 처음 시작한 치료인데, 초기에는 아동에서 납등 중금속에 중독되었을 때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1970년대에 들면서 킬레이션 치료가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심혈관질환의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1980년대부터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혈관에 지방, 칼슘 등 미네랄, 활성산소등이 복합적으로 축적되어 오는 병임이 알려진 후 북미에서 더욱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킬레이션 치료에는 EDTA뿐만 아니라 항산화작용을 하는 활성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한다. EDTA는 주로 신장을 통하여 배설되므로,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는 용량을 조절하면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또 치료 중에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이 일부 제거되므로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하면서 조절해야한다. 따라서 치료 전 검사와 치료 중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확인을 하지 않고 무작정 킬레이션 치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두통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도 다양하므로,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중년이 후에 발생하는 두통은 고혈압, 고지혈증, 갱년기증상,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의 한가지 증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 치료법을 믿지 말고, 본인에게 잘 맞는 전문의와 상의해서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찾는 것이 두통을 해결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