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은 여성에서 매우 흔한 질병이다. 흔히 대변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서 방광으로 침범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방광으로 균이 침입하고 염증이 발생하면 방광이 자극을 받아서 계속 소변을 보고 싶은 증상을 느끼게 되고 드물지 않게 소변에 피도 섞일 수 있다. 대부분의 방광염은 경구용 항생제 복용으로 쉽게 치료되고, 또 재발도 잦다.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1년에 3회 이상 재발 하는 경우에는 방광염의 발생 가능성이 많은 질환 (당뇨병, 신장과 요로에 결석, 신장 및 요로에 해부학적인 결함, 임신 말기 등)이 숨어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A 씨는 방광염 치료를 마친 후 2달이 경과하기 전에 2-3회 방광염이 재발하였다. 방광염의 발생 위험이 높은 질환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부분 생리가 끝난 후 2-3일 내에 부부관계가 있은 후 증상이 시작되었다. 생리 중이나, 직 후에는 외음부와 요도 주위에 면역기능이 감소하여 세균번식이 쉽다, 부부관계에 의한 외음부의 자극은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그 대표적인 예는 허니문 방광염 (honeymoon cystitis)이다. A 씨는 경구용 항생제로 급성 방광염을 5일 간 치료한 후에, 4 주간 항생제를 밤에 1회 복용하여, 요도와 외음부주위에 남아 있는 세균을 없애는 치료를 한 후에 방광염이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았다.
외음부 청결제나 지나친 비누 사용도 방광염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야에 따뜻한 물을 2/3 정도 담고, 식초를 2숫갈정도 섞어서 좌욕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좌욕으로 어느정도 증상이 개선되어도, 완치하기 위하여 반드시 적절한 항생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