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일반인은 목 통증과 팔 저림, 어깨 통증의 원인을 목 디스크 질환 때문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인종에 유독 많이 발생하는 특이한 경추 질환이 존재한다. 바로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병이다. 영어로는 Ossification of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OPLL)라고 부르며 번역하자면 말 그대로 후종인대라는 인대 조직이 골화(뼈로 변화)되는 병이라는 뜻이다.
경추는 경추 척추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 주고 지지해 주는 디스크, 그리고 뒤에 있는 신경 통로로 신경이 지나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추 척추뼈와 디스크 조직의 앞쪽과 뒤쪽으로 마치 밧줄처럼 이어주는 인대가 존재하는데 앞쪽으로 이어주는 인대를 ‘전종인대’, 뒤쪽으로 이어주는 인대를 ‘후종인대’라고 한다.
이 중 후종인대는 경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의 앞쪽 부분에 종축으로 이어지는데, 인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뼈로 변하여 두꺼워져서 신경이 차지해야 할 통로인 신경관을 차지하는 병이 후종인대 골화증이다. 인대가 골화되는 골화증은 유독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 골화가 진행되었을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골화된 부위가 점점 두꺼워지게 되면서 신경통로를 막게 되고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40대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골화가 진행되고 두꺼워질수록 경추의 신경기둥인 척수를 압박하게 되면서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척수압박 증상으로는 양팔과 양다리의 힘 빠짐,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보행장애 증상이 있다. 의외로 허리와 등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고, 수년~-수십 년에 걸쳐 진행하다가 중년(50~60대) 이후에 처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안타까운 점은 흔히 말하는 비수술 치료인 약물, 물리, 주사 치료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직 수술만이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본인이나 주변 분들이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목 디스크가 아닌 후종인대 골화증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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