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이 매우 심한 환자에게는 손상된 무릎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권유하게 되는데, “수술하면 언제부터 걸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요즘은 혼자 사는 어르신도 많고, 같이 사는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매분 매초를 함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때쯤 퇴원을 바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다음 날부터 걸을 수는 있다. 근육을 많이 절개하는 큰 수술이 아니고, 특수 의료용 시멘트로 뼈와 인공관절을 단단히 부착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이 잘 고정되어 있어 의학적으로 못 걸을 이유는 없다. 다만 어찌 됐든 근육을 절개했고, 관절염을 오랫동안 겪어 무릎 자체가 약화된 상태라 넘어짐 사고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후 초기 보행을 조심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수술 다음날부터는 바로 보행은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가 질문하는 ‘걷기’는 의학적 보행이 아닌 일상생활이 가능한 실용적 보행이라고 본다. 혼자 밥을 먹거나 용변을 보는 정도, 즉 병실에서 병원 화장실 혹은 안방에서 주방을 다닐 수 있는 수준의 실내 걷기는 수술 2~3일 차부터 워커바의 보행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는다면 할 수 있다. 수술 직후부터 바로 최대한 움직이고 걸어주는 게 수술 후 합병증 예방이나 회복 속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재활 치료와 동시에 가벼운 걷기는 이 시기부터 가능하다.
식료품을 사러 가까운 편의점을 다녀오는 수준이 되려면, 대략 7~10일의 시간은 필요하다. 가끔 수술 후 3일 만에 병원 앞 편의점을 다녀왔다고 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환자도 있지만, 수술 환자의 평균치를 따져봤을 때 일주일은 충분히 재활 치료를 해야 가벼운 외출이 가능하다. 7일 차쯤 되면 환자가 느끼는 무릎 통증도 크게 호전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퇴원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수술 1개월 차 외래 진료를 보러 올 때는 대부분 워커바의 도움 없이 혼자 내원하고, 가벼운 공원 산책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요약하자면 간단히 실내 생활 반경 내에서 움직이는 건 1주일, 가까운 외출은 2주, 병원이나 먼 거리 있는 곳을 외출하는 건 1개월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경험이 많은 슬관절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전문적인 재활 치료 과정에 맞춰 제대로 치료받은 환자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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