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 경골 절골술이란 근위, 경골, 절골술을 합친 말이다. 한글인 데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차근차근 단어 하나씩 뜻을 풀이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근위라는 건 몸 중심에 가까운 것, 경골은 무릎 아래에 있는 뼈인 정강뼈를, 절골술은 뼈를 자르는 수술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몸 중심에 가까운 경골을 자르는 수술, 즉 정강뼈의 윗부분을 자르는 수술인 것이다.
그렇다면 정강뼈를 자르는데 어떻게 무릎 관절염을 낫게 할 수 있는 걸까?
무릎은 위 뼈와 아래 뼈가 맞닿는 구조로 되어 있어 오래 사용하면 뼈가 닳는다. 우리나라 생활양식 상 무릎 안쪽의 뼈들이 쉽게 충돌하게 되는데, 닳은 무릎 안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무릎 내측 뼈의 손상은 가속화되기 쉽다. 이때 정강뼈 윗부분을 자르고, 자른 틈 사이로 뼈를 이식해 주는 근위 경골 절골술을 한다면 안쪽으로 휜 다리가 일자로 펴지면서 내측으로 쏠리던 하중이 바깥쪽으로 분산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아픈 내측 연골이 아닌 건강한 외측 연골을 사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본인의 무릎을 보존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본인 무릎 관절을 제거하고, 튼튼한 기계를 넣어주는 수술이다. 한번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인공관절 재수술 말고는 치료 대안이 없다. 반면 근위 경골 절골술은 무릎 관절은 유지하고, 무릎 아래쪽 뼈를 건드는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의 무릎 관절을 살리고 더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지켜줄 수 있다. 외측 연골마저 닳아 설사 인공관절 수술을 한다고 해도 첫 번째 인공관절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여생을 건강한 무릎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단, 절골술은 뼈에 인위적으로 얇게 금을 내서 축을 옮기는 수술이라 금을 낸 뼈가 자리 잡을 때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중을 가하면 안 되기 때문에 약 4주 간 목발 보조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결론적으로 근위 경골 절골술은 인공관절을 하기에는 조금 젊은 50~70대 환자, 무릎 관절염 2~단계에 해당하는 환자 중에서 외측 연골이 아직 사용할 만하고, 내측부 연골만 상한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술이다. 이름은 위협적이지만, 무릎 주변의 뼈를 이용해 무릎 수명을 연장하는 수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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