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신경 수용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몸이 흥분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반대로 교감신경 항진을 멈추는 약이라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교감신경과 관련된 수용체는 대표적으로 알파, 베타 수용체가 있다.
‘알파 수용체’는 약물 친화성에 따라 알파 1, 알파 2 아형으로 나뉜다. ‘알파 1 수용체’는 심장을 제외한 모든 교감신경의 표적기관에 있고 혈관수축과 말초혈관 저항 증가로 혈압을 올린다. 알파 2 수용체는 주로 교감신경 절전 말단에 위치하여 과도한 흥분을 조절한다. 부교감신경에도 있어, 미약하나 알파 1과 반대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베타 수용체’는 약물의 친화성에 따라 베타 1, 베타 2, 베타 3 아형으로 나뉜다. ‘베타 1 수용체’는 심장과 콩팥에 많다. 수용체를 자극하면 심장 수축력과 박동수를 증가시키는 심장 흥분작용이 있다. 그래서 베타 1 작용제는 심부전, 쇼크, 심정지에서 혈압을 올릴 때 사용한다. ‘베타 2 수용체’는 심장을 제외한 모든 교감신경 표적기관에 존재한다. 수용체를 자극하면 주로 골격근 혈관 확장과 평활근 이완 특히,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다. ‘베타 3 수용체’는 지방조직과 방광에 존재하고, 자극되면 지방분해와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킨다.

고혈압 치료제
혈압을 낮추는 약은 위에서 설명한 수용체를 막는 약물이다. ‘아드레날린성 길항제’라고도 한다. 알파 수용체를 차단하는 알파 블로커(α-blocker) 약물에는 prazosin이 있고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한다. 베타 수용체를 차단하는 베타 블로커(β-blocker) 약물에는 atenolol, esmolol, propranolol 등이 있고 고혈압 치료제로 많이 사용된다. 천식이 있는 고혈압 환자라면 베타 1 수용체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을 쓰게 된다. 보통 베타 블로커 약물은 이름 뒤가 ‘~olol’로 끝난다.
병원에서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았는데 약 이름이 ‘~olol’로 끝난다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율신경계, 흥분하는 교감신경, 베타 수용체 활성과 혈압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차단제 사용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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