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계 약물
몸이 흥분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를 치료하는 약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에피네프린’ ‘아세틸콜린’ 두 가지만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먼저, 자율신경계통에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만이라도 정확히 알고 있으면 헷갈리지 않는다.
교감신경 항진 상황은 싸움 혹은 회피(fight or flight) 즉, 흥분했을 때다. ‘멋진 이성’을 만났다고 생각 해보자. “눈동자가 커진다. 소름 돋는다. 얼굴은 창백해지고 심장은 쿵쾅쿵쾅 뛴다. 호흡이 가빠지고 입은 바싹바싹 마른다. 소화, 배변 기능은 떨어진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인체의 휴식과 소화와 관련이 깊다. 에너지의 유지, 영양분 저장고의 보충을 담당한다. 즉, 내부적인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의 기능을 돕는다.
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
신경계는 자극 전달 과정에서 ‘신경전달물질’이 꼭 필요하다.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은 구조적으로 약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각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중요하다.
교감신경 말단은 주로 ‘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한다. 에피네프린이 결합하는 수용체 이름은 아드레너직 리셉터(adrenergic receptor), 다른 표현으로 ‘아드레날린성 수용체’이다. 아드레날린성 수용체에는 α, β의 두 종류가 있고, 각각 α1, α2, β1, β2, β3 아형들이 다양한 장기에 존재한다. 교감신경 항진, 흥분에 따른 증상과 관련된 약물을 ‘아드레날린성 작용제와 길항제’라고 부른다.
부교감신경 말단은 주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작용, 교감신경의 반대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세틸콜린과 결합하는 수용체 이름은 콜리너직 리셉터(cholinergic receptor), 다른 표현으로 ‘콜린성 수용체’이다. 이것과 관련된 약물을 ‘콜린성 작용제와 길항제’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자율신경계 작용으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조절을 위해 병원과 약국을 방문한다. 당연히 복용하는 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과 관련이 있고 대부분 ‘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그리고 억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