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방학은 성장기 10대 자녀들의 척추 건강을 체크하기 좋은 시기이다.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청소년기에는 척추측만증 발생 확률이 높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 등 빽빽한 학업 스케줄로 인해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데, 자녀들과 함께 이번 방학 기간을 이용해 미뤄왔던 치료를 받아보길 바란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는 경추와 요추가 앞으로 굽어진 전만곡을, 흉추와 천추는 뒤로 굽은 후만곡의 형태를 보인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10도 이상 C자나 S자로 옆으로 휘어진 변형을 보이며 회전 변형을 동반한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전체 척추측만증의 90%를 차지한다. 또한 태아의 척추생성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측만증, 중추 신경계나 신경학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신경 섬유종에 의한 척추측만증, 여러 증후군에 동반된 척추측만증 등이 있다.
척추측만증 초기에는 외관상 뚜렷한 변화나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휘어져 있거나 견갑골·등이 불균형하게 튀어나오는 등 징후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한쪽 신발의 굽이 더 빨리 닳거나, 바지나 치마가 자주 한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한쪽으로 기대는 것을 좋아하는 등의 미세한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녀가 바르게 서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몸을 굽히고 뒤에서 관찰하면, 양쪽 등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어깨뼈나 갈비뼈가 튀어나온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방치되면 성장 문제는 물론 통증과 우울증, 외모 콤플렉스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내장 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 곤란, 소화 불량, 심지어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척추의 휘어진 정도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용한다. X-ray 검사 상 측정한 측만 각도가 40도 이하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자세 교정, 운동 치료, 도수 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 치료를 우선해 측만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40~45도 이상의 만곡이 심한 성장기 환자의 경우, 수술은 금속 고정물을 사용해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고, 척추 유합술로 교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고려해 정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현재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척추측만증을 진행하기 전에 발견하고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여름 방학 기간을 활용해 자녀의 척추 건강을 점검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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