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을 운영하는 하 씨(52세, 남성)는 최근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았다. 근무 중에 종종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을 겪은 것이다. 하 씨는 단순히 먼지 등 유해물질이 눈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실내에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피로가 누적되어 생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뜻 밖에도 하 씨는 백내장을 진단받았다.
백내장과 노안 모두 시력 저하를 가져오는 안질환으로, 초기증상과 발병 시기가 유사하여 헷갈리기 쉽다. 그래서 이미 노안을 갖고 있던 환자 중에서 백내장 증상을 겪고도, 노안이 심해진 것으로 착각해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백내장은 초기 발견과 적기 치료가 중요한 안질환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병한다. 탄력 저하로 인해 점진적으로 눈의 조절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진다.
백내장은 본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이다. 수정체가 빛을 정상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리게 보이고 겹쳐 보이는 증상을 겪는다. 백내장의 60세 이상 유병률이 높아 고 연령대 시력 저하의 주범으로 꼽히는데, 최근에는 40대 백내장 환자가 늘면서 발병이 낮아지고 있다.
백내장 치료는 백내장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라면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일상에 지장이 있을 만큼 불편함이 크다면 수술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백내장 수술에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나뉘는데,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나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만 교정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간 거리 모든 거리에서 시력을 확보할 수 있고 백내장은 물론, 노안과 난시의 교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에 안경이나 돋보기와 같은 보조도구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어떤 인공수정체가 적합할지는 개인에 따라 달라지며,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안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제 아무리 뛰어난 인공수정체라도 본연의 수정체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상담 및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선택할 때도 최신 장비 및 검사, 수술 시스템을 갖춘 곳인지, 사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지 다방면으로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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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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