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통 질환
부스터 샷을 맞은 후 갑자기 숨쉬기가 어렵다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밤새 잘못되면 어떡하냐 불안하고 걱정하는 눈빛이다. 하지만, 실제 심장과 폐에 문제가 있어 숨이 찬 경우라면, 자신이 얼마나 불편한지 설명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호흡은 의식적으로 때론 무의식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호흡을 조절하는 기전’을 알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이런 불안과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신경성 조절
대뇌와 변연계(감정반응)의 일부 신경세포는 척수를 직접 자극하면서 ‘본인 의지로’ 호흡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뇌줄기(다리뇌, 연수)’를 거치면 ‘무의식적’이고 ‘주기적인’ 호흡을 하게 된다. 다리뇌(pons)는 보통 감각 정보를 통합하고 연수(medulla oblongata)와 상호작용으로 호흡에 영향을 미친다. 연수에는 흡기 중추와 호기 중추가 있다. 이 중추들은 각각의 호흡과 관련된 근육을 조절한다. 흡기가 진행되면서 폐는 점점 늘어난다. 심하게 늘어나서 폐의 ‘신전 수용기(stretch receptor)’가 자극되면, 미주신경(vagus nerve)을 통해 연수의 흡기 중추가 억제된다. 이러한 호흡조절은 폐의 과도한 팽창을 막아주고 주기적인 호흡에 도움을 준다.
화학적 조절
혈액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와 산소 그리고 pH 같은 ‘화학적 변화’들이 호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화학수용체는 대동맥과 목동맥, 그리고 연수에 각각 존재한다.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대동맥과 목동맥에 있는 화학수용체를 자극하여 미주신경과 설인신경을 통해 연수의 호흡중추가 반응하면 ‘무의식적’으로 호흡이 이루어진다. 잠을 잘 때 숨을 쉬는지 쉬지 않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수소 이온(H⁺)에도 영향을 미치고, 연수에 존재하는 화학수용체를 통해 호흡중추를 자극한다.
숨이 차고, 숨쉬기 어렵다면, 먼저 ‘심장과 폐’에 문제가 있는지 병원을 방문해 확인부터 해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숨 참기’를 예로 들어보면, “시작!”과 동시에 혈액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서서히 올라간다. 그로 인해 pH는 낮아지고 중추의 수소 이온(H⁺)은 증가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화학적인 요소에 의해 숨(호흡)은 ‘의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갑자기 숨이 찬 경우나 숨쉬기 어려운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끔 이차이득(secondary gain)을 위해 분노발작을 일으키는 애들은 의지가 강해 숨을 참고, 파래지면서 심지어 기절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의식을 잃으면 화학수용체 반응으로 정상적으로 숨 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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