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생리
여름이 시작되면 ‘갑자기 발생한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왜 그럴까? ‘콩팥과 요로의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 ‘햇빛과 비타민D의 관계’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배설(excretion)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대사될 때 생기는 노폐물을 생물체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말한다. ‘탄수화물’ ‘지방’의 대사산물은 물, 이산화탄소, 열을 통해 피부, 호흡기, 소화기를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단백질’ 대사산물인 질소 포함 분자들(암모니아·요소·요산)과 근육 대사에 의한 ‘크레아티닌’ 같은 노폐물은 주로 ‘콩팥(kidneys)’을 통해 배설된다. 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들은 요로를 통해 소변이 돼 몸 밖으로 나간다.
콩팥은 크게 ‘겉질’ ‘속질’ ‘깔때기’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겉질(renal cortex)과 속질(renal medulla)은 콩팥소체(renal corpuscle)와 여러 가지 세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소변은 이곳에서 여과, 재흡수, 분비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콩팥깔때기(renal pelvis)를 통해 모인다. 콩팥을 벗어난 소변은 요로에 해당하는 요관(ureter), 방광(bladder), 요도(urethra)를 통해 운송되고 배출된다.
요관(ureter)은 소변을 콩팥에서 방광으로 보내는 약 20~25㎝의 가늘고 긴 관으로 배막 뒤(retroperitoneum, 복막 뒤 공간)에 존재한다. 요관은 콩팥 깔때기에서 시작돼 콩팥문(kidney hilum)을 지나 방광 뒤쪽 벽으로 들어간다. 소변이 생기면 1분에 약 1~6회의 ‘꿈틀 운동’을 통해 소변을 방광으로 보낸다. 이 가느다란 관에 돌이 박혀있다면 얼마나 불편하고 아플지 상상이 갈 것이다.
‘요로결석(urinary tract stone)’은 돌(stone)에 의해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요로감염, 수신증, 콩팥기능상실 등의 질환들이 동반될 수 있다. 요로결석의 특징은 갑자기 ‘옆구리 부위(costovertebral angle tenderness: CAVTd)에서 아주 심한 통증(출산의 고통)’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아랫배, 고환, 음낭이 아플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뻗어가기도 한다.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있으면 의심할 수 있고, 복부 CT를 통해 확진한다. 요로결석이 확인되면 우선 통증부터 조절한다. 또한, 돌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 ESWL)’을 이용해 작은 돌로 분쇄해서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
‘기온과 계절 그리고 식생활’이 요로결석 발생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소변이 진하게 농축’된다. 요로결석을 만드는 결정들이 소변에 오래 머물면서 요로결석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D 생성’이 많아진다. ‘칼시트리올(calcitriol)’은 활성형 비타민 D를 의미한다. 칼시트리올이 작은창자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촉진하면 ‘인산화 칼슘 결정’이 많아지고 이것이 요로결석의 원인이 된다.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은 소변으로의 칼슘 배출을 증가 시켜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고, 요로결석 생성을 막는 구연산 배설도 감소시킨다.
요로결석의 종류에 따라 섭취를 제한하는 음식, 권유하는 음식들은 너무도 다양하지만, 여름철 건강을 위해 간단히 ‘물(하루 1.5~2ℓ 권장)을 많이 마시고, 싱겁게 골고루 먹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