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같은 종류의 기능을 하는 세포가 모여 하나의 조직을 형성한다. 예를 들면 우리 몸에는 대략 650개의 근육이 존재하고, 이들 근육은 근육세포로 이뤄져 있다. 수축과 이완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세포는 작은 손상에는 회복이 쉽지만, 너무 많이 파괴되면 회복이 힘들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은 근육은 피부처럼 세포 분열이 빠르게 일어나지 않아 손상 후 회복이 더디다는 것이다. 즉, 세포는 저마다 다른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열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연골은 어떨까? 관절의 중요한 조직인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복구되지 않는다. 이는 자가 재생이 어렵다는 의미로 연골에는 혈액세포가 없어 피부처럼 손상된 연골을 스스로 재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되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주변 조직까지 손상된 후에야 비로소 통증을 자각한다. 이는 연골이 마모되는 것을 방치하기 쉽다는 의미다. 워낙 부드러운 물질로 이뤄져 있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서 관절만큼 쉽게 손상되는 부위도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연골의 특성 때문이다.
여기서 관절의 줄기세포 재생치료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혈액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혈액은 혈장과 혈액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혈액세포에는 우리가 잘 아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있다. 적혈구는 혈관을 통해 인체 모든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백혈구는 일종의 면역세포로서 외부로부터 침입되는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 각종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혈소판’은 출혈을 멎게 하는 역할 외에도 성장 인자를 분비해 손상되거나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고 재생과 치유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혈소판이 재생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흔히 ‘PRP’라고 하는 ‘혈소판 풍부 혈장’은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해 고농도로 농축한 것이다. ‘혈소판 풍부 혈장’이 연골 및 관절 조직의 재생과 기능 회복을 위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에 있어 중요한 보조 역할을 하는 이유는 바로 ‘혈소판의 성장 인자’ 때문이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자가 유래 성분인 이 ‘혈소판 풍부 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최대 14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혈소판 풍부 혈장’은 자신의 정맥혈에서 채혈한 것을 사용하므로 ‘자가 지방 줄기세포’처럼 면역 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혈소판 풍부 혈장’을 자가 지방 줄기세포에 첨가해 외래에서 직접 관절 내에 주사하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에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관절의 치료 외에도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허리 추간판에 PRP 주입술을 시행하면 디스크 단백질의 퇴행성 변화를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이 줄기세포 재생치료에 ‘혈소판 풍부 혈장’을 더한 치료법은 연골의 취약점을 보완한 치료술이다. 퇴행성 변화를 겪는 무릎관절을 위한 일종의 재생치료 합주라 할 수 있겠다. 가끔 줄기세포 치료 시 혈액이 필요하다는 말에 의문을 품는 환자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면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리라 본다. 즉, 새롭게 떠오르는 줄기세포 재생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술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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