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에는 다양한 구조물들이 있다.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사이의 디스크(추간판), 척추체 뒤쪽의 척추 돌기, 척추뼈고리판, 척추뼈고리, 척추신경, 근육, 신경, 인대 등이 모여 척추를 이룬다.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을 때 보통 ‘디스크인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근육이나 인대 등 다양하게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탄력 섬유로 이루어진 인대는 척추 뼈와 디스크를 잡아 척추가 서로 잘 붙어있도록 하고, 척추를 보호해 신체 균형을 이루게 한다. 만일 척추 인대가 약해지면 척추의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 뼈의 뒷면을 따라 붙어 있는 인대로 뒤통수부터 엉치뼈까지 뻗어 있는 인대를 후종인대라고 하고 척추의 전방에서 지지하는 것을 전종인대라고 한다. 후종인대는 몸을 굽히고 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바로 이 후종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지는 증상이 ‘후종인대 골화증’이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나 일본 등 동양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인종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상이나 당뇨, 비만, 면역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 주로 목에서 발생하지만 등이나 허리에서도 드물게 발생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목 부위의 통증이나 압박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후종인대가 딱딱해지고 커진다. 문제는 딱딱하게 변한 인대가 계속 자라면서 척수를 누른다는 것이다. 척추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팔이나 손의 저림, 통증, 감각저하 그리고 다리 근력저하, 보행장애, 배변장애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팔다리가 마비되기도 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외상을 후 급격하게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 목 디스크와 많이 헷갈려 하는데 목 디스크는 목부터 어깨, 팔까지 통증과 손 감각 이상,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초기에 환자 스스로 자가진단을 내리기 어려우므로 꼭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은 만성적이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주로 CT를 통해 골화 된 모양과 크기, 척추관 협착과 압박 정도를 확인하고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병행해 진행속도를 늦춘다. 만일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해 보행 장애나 손의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후궁절제술이나 후궁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본인이 50대 이상이고 목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후종인대 골화증 진단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골화되는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증상을 멈추거나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평상시엔 무거운 헬멧을 쓴다거나 과도한 목 운동, 엎드려 책 보기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목 근육의 경직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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