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인체의 기둥이며 33개의 척추 뼈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뼈와 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이 있다. 디스크는 두 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심부에는 물렁한 젤 모양의 수핵이, 수핵의 외부에는 강하고 두터운 섬유륜이 있어 수핵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감싸고 있다. 각각의 척추 뼈와 디스크는 인대(힘줄)로 서로 연결되어 척추를 강하게 지지한다. 척추체(배쪽으로 향하는 원통모양)의 앞뒤로 전종인대와 후종인대가 있고 후궁(등쪽의 ‘V’모양) 사이에는 황색인대가 있으며, 극돌기 사이에는 극간인대가, 극돌기 바깥쪽으로는 극상인대가 있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더불어 척추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척추에 대해 설명한 이유는 디스크나 척추 뼈에 비해 덜 알려진 ‘황색인대’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앞서 말한 대로 황색인대는 척추 뒤에 붙은 관절을 잡아주는 탄성 있는 인대이다. 척추관절이 제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며 척추의 유연성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황색인대 조직이 두꺼워지거나, 석회가 침착 되어 원래 있던 탄성을 잃고 뼈처럼 굳어지기도 한다. 이를 황색인대 골화증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척추를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게 된다. 당연히 허리나 등에 통증이 발생하고, 점점 더 두꺼워지면 척추관 내의 척수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감각이상 통증, 심하게는 하반신 마비까지 여러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황색인대 골화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이나 등과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을 맡았던 호시노 센이치 전 감독이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초기에는 보통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를 굽힐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등쪽에 발생하기 때문에 근육통인지 허리가 아픈 건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 디스크가 밀려나 허리디스크나 척추체를 계속 잡아당기면서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신경이 압박됨에 따라 하지 마비나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황색인대 골화증이 발생했다면, 휴식을 취해도 잘 낫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석회가 축적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초기나 중기라면 수술과 척추재활운동을 통해 치료도 가능하다. 즉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면 적절한 수술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허리가 문제인 줄 알고 허리만 검사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이유 없이 저리고 통증이 있다면 허리뿐 아니라 등(흉추)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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