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조직으로 쿠션처럼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뼈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디스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젤리처럼 말랑한 수핵과 이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이루어진다. 이 섬유륜이 노화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퇴행되어 손상되거나 파열되어 디스크 내부 수핵이 빠져나오는 증상이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이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의 내부의 섬유륜 손상으로 신경자극단백질이 유출되고 종판과 추간판에 존재하는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의 외축을 감싸고 있는 횡인대에 퇴행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균열이 생겨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발병할 확률이 높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허리에 충격이 심하게 가해질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 허리통증의 원인 중 약 20% 가량이 디스크 내장증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40대 이후에 발병하지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 정도의 급성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젊은 환자도 있다.
허리디스크와 달리 X-ray나 CT 영상자료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쉽게 판가름하기 힘든 질환으로 꼽히며, MRI 상에서 디스크 돌출 및 신경 압박은 확인되지 않고 디스크 음영이 검게 변성 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증은 있지만 원인은 알 수 없어 진단이 늦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
디스크내장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걸을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신을 때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심해지고, 일어설 때 허리를 쉽게 펴지 못한다. 심하면 통증이 하지를 통해 내려가는 경우도 있지만, 허리디스크처럼 척추 신경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마비나 감각 이상 등의 신경근병증인 방사통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운동과 신경치료, 섬유륜성형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지만 초기라면 기본적으로 보존적 치료인 약물, 물리치료, 신경주사 등으로 증상이 호전 될 수 있다. 디스크내장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가벼운 걷기 운동과 허리 주변의 심부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일정 기간 동안 보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신경 압박이 동반될 경우 내시경적 섬유륜 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통하여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상 활동이 불가능 할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추간판제거술 및 기구 고정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디스크내장증이 있는 경우 디스크 자체 탄력도가 정상 디스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쿠션 기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줄넘기나 달리기처럼 뛰는 운동은 되도록 삼간다. 그러나 수영이나 걷기 등 비교적 디스크로 가해지는 충격이 적고 허리 척추 근력을 조금씩 키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 질환을 가진 환자가 일반적으로 생활 속에서 범하기 쉬운 오류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꼬는 등의 나쁜 생활 습관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허리는 물론 목과 어깨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허리를 푸는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도 좋은 치료 방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