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건강보험은 임플란트 2개까지 본인부담율 50%가 적용된다.
국산 제품은 물론이고, 수입 임플란트 제품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수입산 임플란트를 쓸 때에는 의사의 시술료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던 수입 제품을 건강보험 적용 이전의 국산 임플란트 비용 정도면 쓸 수 있게 됐다.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노인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대중의 관심이 지나치게 ‘가격’에 집중된 것 같아 치과전문의로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번 끼우면 평생을 써야 하는 임플란트이기 때문에 비용 외에도 따져봐야 할 게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가격을 고려하기 전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시술 초기 염증, 골융합 부실 같은 부작용이 비교적 높은 비율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초기 부작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서는 표면처리가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장기 임상 데이터를 가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플란트는 시술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관리다. 임플란트를 이식하면 치석이 쌓여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겨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치주인대와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를 했다면 이전의 치아관리법은 모두 잊고 제대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받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다. 치아의 씹는 능력, 영구성 등을 고려할 때 치아 하나의 경제적 가치는 약 3000만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리고, 임플란트 시술이 꼭 필요하다면 비용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고자 : 한성희치과의원 한성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