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외상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골절이 발병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몹시 불편해진다.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약간의 충격에도 굳어진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병원에 골절로 내원하는 환자들 사례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엉덩이 뼈가 부러지는 고관절 골절에 대해서 알아보자.
고관절 골절이라는 말은 굉장히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는데 고관절이라는 것은 다리와 척추를 연결시켜주는 엉덩이 뼈를 말한다.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매우 큰 관절로, 골반을 통해서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 달리기와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고관절 골절은 말 그대로 엉덩이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고관절 골절을 입게 되면 부종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고 거동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다리를 구부리거나 회전시킬 때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고관절 골절을 외상으로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하기에는 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 골다공증은 뼈의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인데,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때문에 강한 충격으로 넘어진 것이 아니라도 가벼운 충격에도 고관절이 골절되기도 한다.
고관절 골절은 치료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엉덩이와 허리의 통증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어 골절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다. 증상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가 결정되는데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고관절 골절이 골다공증과 연관이 깊은 만큼 평소 골밀도검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을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골절의 위험요소를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뼈를 튼튼히 하면서 칼슘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고자 : 본브릿지병원 전문의 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