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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mm만 절개… 백내장수술의 눈부신 발전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아이러브안과/박영순 원장

십여 전만 해도 의사 대신 로봇이 수술하는 것은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수술 집도를 로봇 팔로 하는 병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의사는 정밀한 컴퓨터와 조종장치를 이용해 로봇 팔을 움직이면서,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도 정확하게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

비록 로봇 팔이 수술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안과 역시 첨단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이면서 수술 기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백내장수술’이다. 물론 백내장수술은 의사의 손기술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장비들 덕분에 수술이 빠르고 간편하게 이루어지며 환자 분들의 회복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백내장수술은 수술을 받는 사람에게나 집도하는 사람에게나 큰 부담이었다. 당시에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일주일은 입원해야 했으며, 수술 후 예후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들도 ‘쓸 만큼 쓰다가 수술을 하라’고 권하던 것이 옛날 백내장수술이었다. 또한 인공수정체가 없었기 때문에, 렌즈가 두껍고 빙빙 돌아가는 돋보기 안경을 써야 했다. 이러니 수술 후에도 불편한 점이 부지기수였다.

그런데 필자가 레지던트 1년 차가 되던 시절, ‘인공수정체’와 ‘초음파 백내장수술 장비’가 개발되었다. 이 두 가지로 인해 백내장수술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수술 기법과 장비가 계속 발전하면서 각막을 절개하는 양도 18mm에서 6mm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단 2.2mm만 절개한 뒤 백내장수술을 집도한다. 수술 후 봉합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난시 발생 위험도 줄어든다. 여기에 특수렌즈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노안 교정 효과까지 볼 수 있기에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필자는 안과전문의를 시작한 시점부터 구시대적인 방법과 새롭게 발전된 방법을 모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백내장수술에 관해 수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시력교정 노하우들은, 환자들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드려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의사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수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것이고, 의사들은 그 변화를 가장 크게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백내장수술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한 번 나눠보시길 권하고 싶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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