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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매년 성장을 거듭해오던 우리나라의 보건산업 수출액이 윤석열 정부 들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 215억 달러에서 2021년 254억 달러로, 18.14% 성장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첫 해인 2022년 수출액은 242억 원으로 4.72% 후퇴한데 이어, 2023년에는 9.92% 줄어든 21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4년에는 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나, 여전히 문재인 정부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도 증가했던 수출액이 엔데믹 전환 이후 오히려 감소한 것은 법비들이 지배한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편향적 외교 정책으로 중국 시장을 스스로 걷어차고 시대적 과제인 재생에너지100(RE100)는 외면했다”며 “그래서 수출 기업들은 참 힘들었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나 경제 정책에 관심이 없었던 검찰공화국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기준 분야별 보건산업 수출액은 화장품 101억 8000만 달러, 의약품 92억 7000만 달러, 의료기기 58억 1000만 달러 순이었다.
◆의약품
2024년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2.7% 증가한 9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액은 2023년 39억 달러에서 2024년 55억 1000만 달러로 4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9억 달러, +45.1%), 헝가리(12.7억 달러, +299.1%), 독일(6.2억 달러, +4.0%) 등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6.0%를 차지했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11.6억 달러, +46.3%)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0.8억 달러, +77.6%) 등의 수출이 증가하여 전년에 이어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55.1억 달러, +41.3%), ‘기타의 조제용약’(7.1억 달러, +7.6%), ‘원료 기타’(5.4억 달러, +1.6%)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59.5%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헝가리(12.6억 달러, +306.3%), 미국(11.6억 달러, +46.3%), 독일(5.2억 달러, +8.4%) 순으로 높았으며, 스위스(4.3억 달러, +60.3%), 벨기에(4.0억 달러, +27.2%), 네덜란드(2.0억 달러, +97.1%) 등 유럽국가에서 증가세가 컸다.
의약품 중 두 번째로 수출이 높은 ‘기타의 조제용약’은 베트남(1.0억 달러, +28.1%), 일본(0.9억 달러, +4.2%), 미국(0.5억 달러, +4.7%)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의료기기
2024년 의료기기 수출은 ‘임플란트’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0.4% 증가한 5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9.3억 달러, △6.8%), 중국(6.4억 달러, △1.0%), 일본(4.4억 달러, +9.0%)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5.7%를 차지했다.
미국은 ‘체외진단기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의료기기 수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일본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임플란트’(8.8억 달러, +11.2%), ‘초음파 영상진단기’(7.9억 달러, +4.1%), ‘방사선 촬영기기’(7.3억 달러, △3.6%)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다.
‘임플란트’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 중 15.1%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3.4억 달러, +6.3%), 러시아(1.2억 달러, +11.2%), 미국(0.6억 달러, +64.6%), 순으로 수출이 높았다.
두 번째로 수출 비중이 높은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8억 달러, +19.0%), 오스트리아(0.5억 달러, +15.8%)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도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6.9억 달러, △14.1%)는 미국(0.7억 달러, △70.2%)의 수출 감소로 인해, 의료기기 수출 순위가 4위로 하락했다.
◆화장품
2024년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용 · 색조화장용 ·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0.3% 증가한 101억 8000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9억 달러, △10.3%), 미국(19.0억 달러, 56.4%), 일본(10.4억 달러, +29.1%) 순으로 수출이 높았고,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88.0%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수출 1위국을 유지하였으나, ‘기초화장용’(19.2억 달러, △11.3%)과 ‘인체세정용’(1.3억 달러, △18.7%) 제품류의 수출 감소로, 對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도 20%대로 낮아졌다고 진흥원측은 밝혔다. [아래 관련 사설 참조]
다만,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해당 국가의 화장품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76.5억 달러, +19.7%), ‘색조화장용 제품류’(13.4억 달러, +28.9%), ‘인체세정용 제품류’(4.6억 달러, +30.8%)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19.2억 달러, △11.3%)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14.0억 달러, +66.5%), 일본(6.2억 달러, +30.7%), 홍콩(5.1억 달러, +16.9%)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중국(3.2억 달러, +5.5%), 일본(3.0억 달러, +31.1%), 미국(2.6억 달러, +25.9%),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미국(0.8억 달러, +116.2%), 일본(0.3억 달러, +91.8%), 폴란드(0.1억 달러, +803.2%)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진흥원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엔데믹 전환 후 수출회복세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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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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