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노인들이 병에 걸려 몸져 누웠거나 입원한 경우에는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병에 걸려 고통받는 노인의 우울증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훨씬 높으며,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몸이 아픈 노인은 더 쉽게 우울증에 걸려, 심한 경우 자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늙고 병든 부모님을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은 서울 한 병원의 노인 환자 입원 병동. 조선일보 DB사진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센터는 2004년 5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 중, 의사소통 불가능 등의 이유로 평가가 불가능했던 58명을 제외한 219명(남 74명, 여 145명)을 대상으로 노인우울척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36%인 78명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환자는 39%, 여자 환자는 34%에게서 우울증 증상이 있었다. 조사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은 1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 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는 “노년기에 겪게 되는 직업과 역할의 상실,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외로움, 배우자와의 사별 등의 이유로 노년기엔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데, 몸에 병이 있는 경우엔 통증과 육체적 기능 상실로 인한 좌절감까지 겹쳐져 우울증이 더 쉽게 발병한다”고 말했다.
여러 질환 가운데서 특히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30~80%가 우울증 환자며, 그 밖에 각종 암, 대사성질환(갑상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이상 등), 만성통증질환(요통, 관절통,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에도 다른 병이 있을 때보다 우울증이 더 쉽게 발병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자살자 1만932명 중 60세 이상 노인은 33%인 3612명이다. 2002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자살률은 60~64세 34.9명, 65~69세 36.0명, 70~74세 52.5명, 75~79세 71.9명으로 국민 평균 19.1명보다 크게 높다. 자살하는 노인의 80% 이상에게 우울증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정신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우울증 증상이 있는 노인 중 우울증 치료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22%인 17명에 불과했다”며 “노인 우울증은 적절한 약물과 심리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자살 등 최악의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
-
-
-
위암 1기의 5년 생존율(완치율)은 93.7%지만 말기인 4기에 발견하면 5.1%다. 5년 생존율은 2기 71.6%, 3기 39.2%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다. 췌장암, 폐암처럼 조기발견도 쉽지 않고, 발견해도 치료가 어려운 몇몇 암을 제외하면 이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빨리만 발견하면 마치 종기 떼내듯 간단하게 완치 가능하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병도 마찬가지다. 조기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큰 문제 없지만 까마득히 모르고 지내다간 창졸 간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으로 돌연사하게 된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선 돌연사도 아니다. 죽음으로 가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는데 자신이 몰랐을 뿐이다. 해답은 아주 분명하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사망의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다.
■종합검진
종합검진으로는 위암(위내시경), 폐암(가슴 X선), 간암(복부초음파+혈액검사), 신장암(복부초음파), 유방암(유방 X선 검사), 자궁경부암(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전립선암(혈액검사)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많이 진행된 경우엔 대변 검사로 찾아낼 수 있지만 초기 암은 찾기 어려우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별도로 받아봐야 한다.
▲ 정기적 건강검진은 돌연사 암 사망 등을 예방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사진은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 골밀도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복부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췌장암은 사실상 조기발견이 어려우며, 복부초음파 검사로 발견했을 경우엔 이미 말기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현재로선 사실상 속수무책인 암이다.
혈액검사로는 빈혈, 고지혈증, 간염, 갑상선 질환, 신장질환, 에이즈, 매독, 류머티즘 관절염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골밀도 검사는 보통 ‘옵션 사항’이므로 폐경 여성이나 저체중 여성은 추가로 받아보는 게 좋다.
종합검진은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고, 여러 검사를 동시에 받으려는 경우에 유리하다. 종합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던 경우엔 매년 값비싼 종합검진을 반복해서 받을 필요는 없다. 동네 내과나 방사선과 등에서 혈압, 혈당, 소변 검사를 매년 받고, 40세 이상인 경우엔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검사를 매년 받으면 된다.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기본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 맞춤형 검진
흡연자는 가슴 X선 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하며, 특히 20년 이상 흡연자는 저선량 CT를 찍어보는 게 좋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 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는 최소 6개월에 한 번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하지만, 1~2년에 한 번 정도는 보다 정밀한 복부 CT를 찍어보는 게 좋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비만인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50세 이상의 사람은 대장암 고위험군이므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처음 검사에서 정상이면 이후 3~5년 간격으로 받으면 된다.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에 멍울이 자주 잡히는 경우 기본적인 유방촬영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혈당·혈압 검사를 최소 1년에 2번 받아야 하며, 평소 자신의 혈압과 혈당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가족 중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자가 있다면 뇌로 가는 목의 굵은 동맥(경동맥)을 초음파로 관찰하는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또 60세 이상 남자는 전립선암 검진을 위해 직장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전성훈 교수,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심호식 소장>
수치로 보는 건강상태
①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비만이며, 체지방의 경우 남성은 10∼18%, 여성은 20∼25%가 적당하다.
②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이하를 유지해야 정상이다. 혈압이 130∼139/81∼89mmHg 범위에 있으면 금연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140/90mmHg 이상이면 약물 치료가 필수다. 혈당은 공복시 11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③간 기능의 척도인 GOT(AST), GPT(ALT)는 간 세포가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효소를 측정한 값인데 높을수록 나쁘다. 각각 30IU/L 이하가 정상이지만, 정상의 2배값이라도 간염 등 다른 이상이 없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④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90mg/dl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100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을수록 좋은데 60mg/dl 이하라면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① 생활습관만 바꿔도 11년 더 산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② "헬스테크"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③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 [건강 업그레이드] ④ 장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자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
우리의 전통적 음식 문화 속에는 음양오행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음양오행이란 모든 사물 현상은 서로 대립되는 속성을 가진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호 조화를 이룬다는 동양 철학을 말한다. 또한 우주의 기초를 이루는 다섯 가지 물질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가 서로 어울려 만물이 이뤄졌다고 보았다. 이러한 원리로 인체의 각 부위도 음양오행이 있으며, 모든 식품에도 음양오행이 갖춰져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체 부위에 따라 음식 색깔을 맞춰 먹으면 그 장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심장=붉은색
적색은 오행에서 화(火)에 속하며, 인체의 심장, 소장, 혀 등과 연결돼 있는 기운이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 성분이 있어 심장을 건강하게 한다. 사과의 캠페롤, 포도의 폴리페놀, 붉은 고추의 캅사이신 등은 항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건강에 좋은 적색 식품으로는 딸기, 감, 자몽, 대추, 구기자, 오미자 등이 있다.
■ 간=녹색
녹색은 목(木)에 해당되며, 간(肝), 담(膽), 근육에 연결된다. 싱싱한 샐러드나 녹즙 등 녹색식품은 간기능을 도와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푸른 잎의 엽록소인 클로로필은 조혈작용을 도와 빈혈 예방에도 좋다. 올리브유의 녹색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시금치는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서로 상승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녹색 식품이다. 그 밖에 쑥갓, 케일, 시래기 등이 권할 만하다.
■ 신장=검은색
검은색은 수(水)에 속하며, 신장, 방광, 귀, 뼈 등과 연결된다. 예로부터 검은콩과 검은깨(흑임자)를 회복기 환자에게 먹였다. 조혈, 발육, 생식 등을 관장하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검은 색소인 안토시안은 검은콩, 흑미, 깨 등에 풍부하며, 노화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목이버섯, 김, 오골계, 흑염소 등이 있으며, 서양에서는 블루베리가 대표적이다.
■ 위=노란색
황색은 토(土)에 속하며, 비(脾), 위(胃), 입 등에 연결된다. 황색 음식은 소화력 증진에 좋다. 단호박은 죽이나 찜으로 먹으면 위장 기능을 높인다. 황적색 색소에 많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혈당강하,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감귤, 오렌지, 망고 등은 비타민C의 보고(寶庫)이다. 카레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당근, 파인애플, 감 등이 권장된다.
■ 폐=하얀색
백색은 금(金)에 해당되며 폐, 대장, 코에 연결된다.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백색 채소와 감자 등은 항알레르기, 항염증 기능이 탁월하다. 양파의 케르세틴은 고혈압을 예방하며, 양배추의 설포라페인 등은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기침에 좋다. 그 밖에 백색 식품으로 마늘, 무, 배, 연근, 고구마 등이 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
-
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많이 걸리고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1년 암에 걸린 환자를 소득별로 분석한 결과다. 소득 하위 20%층이 상위 20%층보다 암 발생률에서 남성은 1.65배, 여성은 1.43배나 높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저소득층과 어린이·청소년 암환자 2만6000명에 대해 21일부터 치료비로 25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저소득층은 5대 암(위·유방·자궁·간·대장암) 환자로 진단되면 300만원까지, 17세까지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이 암에 걸리면 1000만원, 백혈병 환자는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폐암환자는 별도로 100만원의 치료비가 정액 지원된다.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장관은 20일 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올린 담뱃값 인상으로 생긴 재원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에게만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었다.
저소득층 기준은 직장인의 경우 170만원 이하의 소득자이고, 지역가입자는 보험료가 4만원 이하가 해당돼 폐암환자는 1만여명, 5대암 환자는 15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 의료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은 암환자로 진단되면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되며, 1만여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복지부는 밝혔다. 저소득 어린이·청소년 암환자는 식대와 병실료 차액까지 포함해 치료비를 1000만원까지 지원받는데, 대상자는 4인가구를 기준으로 소득은 월 341만원, 재산은 1억9000만원 이하면 해당된다.
한편, 건강보험공단 분석결과에 따르면 암 종류별로 남성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식도암(3.33배), 간암(2.34배), 폐암(1.76배)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저소득층 여성들은 자궁경부암(2.14배), 간암(1.99배), 폐암(1.8배) 등이 높았다. 3년내 사망하는 경우도 하위 저소득층 20%가 상위 소득 20%층에 비해 높아, 저소득층 남성은 간암(2.32배), 위암(2.29배)으로, 저소득층 여성은 유방암(2.13배), 간암(1.68배)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두드러졌다.
( 김동섭 기자 dskim@chosun.com )
-
-
-
-
산 속에서 맹수를 맞닥뜨렸다면, 호흡이 가빠지고, 혈압은 오르고, 심장은 마구 뛴다. 피도 움직임이 큰 근육으로 몰려간다. 우리 몸이 맹수와 맞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거나 생존을 위해 도망치려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생리 반응도 이와 유사하다.
스트레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거나, 회피하고 숨는 방식도 비슷하다. 그 사이 감정적으로 상처받거나 분풀이성 폭음·폭식 등을 반복한다. 이 때문에 현대인은 누구나 경미한 감정조절 장애에 시달린다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최근 스트레스 극복과 감정 조절을 위한 방편으로 ‘변증법적 행동치료’(dialectical behavior therapy)가 미국 등 서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심리학과 마스샤 리네한 교수가 창안한 이 치료법의 핵심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내부 통합을 이루라’는 것. 그동안 정신치료에서 감정 조절 방식은 본인이 가진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변화시키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바뀌지 않는 현실 속에서 갈등과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변증법적 행동치료’로, 진정한 마음의 평온은 현실 그대로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아들여야 가능하다는 깨달음이다. 즉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혹은 내면의 정신세계에서의 갈등을 이해하고 일종의 ‘정-반-합’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통합 내지 승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실제 행동 연습으로 이루는 것이다.
‘그 나무 심리클리닉’ 조용범 임상심리치료사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서양의 행동치료 기법에 명상과 관조를 강조하는 동양의 선불교나 ‘위빠사나’ 수행법이 가미된 것”이라며 “미국 전역의 종합병원에 이 같은 행동치료 클리닉이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의 여러 기법 중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은은한 미소 짓기’(half-smile technique)이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분노 등 감정이 격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극복하기 위해 매일 매일 상황별로 ‘은은한 미소 짓기’를 연습하는 기법.
단국대 의대 정신과 백기청 교수는 “은은한 미소는 금동반가사유상 등에서 나타나는 ‘신라인의 미소‘를 연상시키면 된다”며 “실제 미소 짓기 행동 연습을 통해 미움마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동양철학적 마음의 평온을 일상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신라의 인면문수막새1. 아침에 처음 일어날 때
눈을 뜰 때 ‘미소’를 떠올릴 수 있는 어떤 것을 정해 둔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이런 시간을 몇 초 동안 가진다. 부드럽게 숨을 세 번 정도 들이마시고 내쉬고 해본다.
2.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질 때
당신이 앉아 있든 서 있든, 어디에서든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조용히 3회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3. 음악을 듣는 동안
하루 음악 한 곡을 2~3분 듣는다. 딴 생각에 빠지지 말고 듣고 있는 음악의 가사, 운율, 리듬, 감정에 집중한다. 자신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관찰하면서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4. 신경질이 날 때
“지금 신경질이 나 있다”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3회 동안 한다.
5. 누울 때
매트리스나 베개가 없는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는다. 두 팔을 느슨하게 내려놓고 두 다리는 약간 벌리고 은은한 미소를 짓는 것을 유지한다. 이것을 15번의 호흡 동안 지속한다.
6. 앉은 자세에서
등을 꼿꼿이 하고 바닥에 앉거나 의자에 앉아서 은은한 미소를 지으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7. 가장 미워하거나 경멸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동안
먼저 조용히 앉아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자신을 가장 괴롭게 했던 사람의 이미지를 상상해 본다. 자신의 가슴속에 그 사람에 대한 공감이 솟고 분노와 원한이 점차 사라질 때까지 은은한 미소 짓기를 계속한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① 생활습관만 바꿔도 11년 더 산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② "헬스테크"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건강 업그레이드] ③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관리하자
▶ [건강 업그레이드] ④ 장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자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
-
당뇨병 환자는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보통사람보다 27~31% 높다는 사실이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 당뇨병이 암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두 질환의 상관관계가 입증되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池善河)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1992년부터 120여만명의 병력(病歷)과 사망률 등을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를 세계적 권위의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근호에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공복 혈당 126㎎/㎗ 이상 또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는 공복 혈당이 90㎎/㎗ 이하인 경우에 비해 암 사망률이 남자는 27%, 여자는 31% 높았다. 일반적으로 공복혈당이 110㎎/㎗ 이하면 정상이지만, 지 교수팀은 90㎎/㎗ 이하를 ‘최적상태’로 간주하고 비교의 대상으로 삼았다.
남자의 경우 공복혈당이 126~139㎎/㎗이면 25%, 140㎎/㎗ 이상이면 29% 암 사망률이 높았다. 당뇨 전 단계인 110~125㎎/㎗인 경우는 17% 높았으며, 의학적으로 정상인 90~109㎎/㎗인 경우에도 4% 암 사망률이 더 높았다. 공복혈당이 126~139㎎/㎗인 여자는 12%, 140㎎/㎗인 여자는 23% 사망률이 더 높았다. 여자의 경우 당뇨약을 복용해 혈당을 126㎎/㎗ 이하로 유지한 사람의 사망률이 높아 전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장기(臟器)별 암 사망률 조사에서, 남자 당뇨병 환자는 공복혈당 90㎎/㎗ 이하인 사람에 비해 췌장암 사망률이 71% 높았으며, 간암은 59%, 식도암은 36%, 대장암은 28%씩 높았다. 당뇨병을 앓아 인슐린 저항성(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상)이 높아지면 암 세포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게 지 교수의 설명이다. 남자 당뇨병 환자의 췌장암 사망률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1~4.9년인 경우 2배, 5~9.9년인 경우 2.4배, 10년 이상인 경우 3배 이상 정상인에 비해 높았다. 지 교수는 “매년 신규 암환자 126만명 중 4만명 정도가 당뇨 때문에 암에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 환자는 공복혈당 90㎎/㎗ 이하인 사람에 비해 암,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 등으로 일찍 사망할 확률이 83%(남자)~99%(여자) 높았다. 공복 혈당이 126~139㎎/㎗인 남자와 여자의 조기사망률은 각각 50%와 42% 높았으며, 140㎎/㎗ 이상인 남자와 여자의 조기사망률은 각각 109%와 135% 높았다.
( 임호준 기자 imhojum@chosun.com )
-
유난히 방귀 냄새가 지독한 사람은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게 좋다. 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병이 숨어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방귀 냄새는 건강과 상관이 없다.
방귀는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이 대장에서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긴 가스가 항문을 통해 빠져 나오는 현상. 이때 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냄새는 고약해진다.
일반적으로 소·돼지고기 등 육류와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발효시 질소와 황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지독한 방귀 냄새의 주범이 된다.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이 발효되면서 나오는 가스는 소리는 크지만 냄새는 별로 심하지 않다.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우선 껌이나 사탕,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은 먹는 동안 자꾸 공기를 들이마시게 돼 장내 가스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한편 체질적으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어 우유를 먹으면 배앓이를 하는 사람이 우유를 많이 마시면 뱃속에 가스가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장에서 분해가 잘 안돼 가스가 많이 생기는 음식으로는 유제품, 콩,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이 있다.
/ 고병성·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