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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이 축 쳐지는 이유

    유방이 심하게 처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브래지어를 한다고 해도 처진 유방이 자리를 잡는 것은 아니라고 불평한다. '빨리 걸어서' '뚱뚱해서' 등 유방이 처지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도대체 유방은 왜 처지는 걸까. 첫째, 흡연이다. 켄터키 대학교 성형외과 교수인 브레인 빈커 박사팀은 1998~2006년 유방이 아래로 처져 수술을 받으러 온 여성 132명(평균 39세)을 대상으로 ‘유방처짐의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유방처짐의 강력한 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게 되면 피부를 탱탱하게 해주고 유방을 위로 지탱해주는 물질인 단백질, 즉 엘라스틴이 파괴돼 유방을 처지게 한다. 둘째, 노화다. 유방을 덮고 있는 피부는 일종의 브래지어 역할을 한다. 그런데 노화가 진행되면 유방조직의 수분이 줄어들고 유방을 탱탱하게 해주는 콜라겐 성분도 줄어든다. 주름이 지면서 스킨 브래지어의 탄력이 떨어지고 덩달아 유방도 처지게 되는 것이다. 셋째, 여성호르몬 감소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되는데 이러면서 유방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동시에 유방조직의 부피가 위축된다. 위축된 유방조직은 지방으로 대체되고 이러면서 유방이 처지는 현상은 가속화된다. 넷째, 모유수유다. 출산을 하게 되면 유즙분비자극호르몬에 의해 젖을 생산하는 유선이 발달한다. 그러면서 유방이 부풀어오르게 된다. 출산 시 가슴이 풍선처럼 커졌다가 수유가 끝나면 줄어들게 되는 데 이렇게 되면 피부가 탄력을 잃어 가슴이 처질 수밖에 없다. 엔제림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출산횟수가 많은 사람에게서 유방이 심하게 처진 경우를 보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수유가 끝나면 가슴운동과 마사지 등을 통해서 다시 탄력을 찾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단기간 체중이 심하게 감소하면 유방을 받치고 있는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어 유방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헬스조선 편집팀
    성형외과2007/12/28 18:32
  • 인삼 먹느니 차라리 마늘 먹으라고?

    1. 한 손엔 쑥, 한 손엔 마늘 든 중국판 웅녀 탄생?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불리는 중국의 역사왜곡이 참으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에는 최근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를 백의신녀(白衣神女)라고 이름 한 18m 높이의 대형석상 등이 서있는 공원이 문을 열었다한다. 이 석상은 한 손엔 쑥을, 한 손엔 마늘을 들고 있다는 것. 마늘은 이미 기원 전 15세기,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스태미너식으로 애용되었다. 기원 전 3500년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이집트 선왕조 시대 유적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마늘모형이 출토되었다. 당시 마늘은 신에게 바쳐지는 공물이었다. 구약성경에 보면“우리가 이집트에 있을 때는 공짜로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마늘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하는 구절이 나온다(민수기11:5) 출애급(出埃及), 즉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은 곧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헤맨다. 그들은 굶주리며 고통 받는 자유인 보다는 힘들더라도 배불리 먹었던 노예시절의 추억에 더 빠져든다. 이런 달콤한 추억이 유대인의 유전인자에 새겨지기라도 한 것일까? 2. 솔로몬, 시바의 여왕에게 마늘 넣은 양고기요리 대접하다. 유대 왕인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그를 찾아온 시바의 여왕에게 마늘을 잔뜩 넣은 양고기 요리 등을 포함한 산해진미를 대접한다. 물론 솔로몬의 지혜와 그 치세의 영광을 눈으로 직접 목도하기 위하여 온 만큼, 그녀가 가져온 선물은 금 은 보석을 포함한 온갖 진귀한 것으로 가득했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유대인들을 박해한 것으로 유명한 로마황제 네로는, 마늘을 주재료로 한 아욜리라는 소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반면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는 양의 머리를 마늘 소스로 요리한 음식에 배탈이 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북미 퀘벡의 인디언들이 숲에서 자란 야생 마늘을 좋아했다는 기록도 있다. 3. 로마제국과 일본제국에 박해받은 유태인과 조선인의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늘을 애호하는 유대인들을 그리스 로마인들은 “마늘 냄새나는 유대인”이라고 조소했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조센징 닌니쿠 쿠사이” 즉 “마늘 냄새나는 조선인”이라고 놀린 것과 유사하다. 마늘은 파, 부추, 락교 등과 함께 일본 쇼군의 금기 음식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일본의 고급 횟집에 가면 소스에 마늘을 첨가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태리 명문 메디치가문의 마리 왕비와 결혼하여 프랑스 음식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앙리 4세는 마늘을 통째로 씹어 먹는 습관이 있어 체취를 십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마늘 향기로 세례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앙리 4세는 실제로 탁월한 정력가로도 유명했다. 우리나라 요리에 파와 마늘이 안 들어간 요리가 있겠는가마는, 특이하게도 냄새 때문에 특별대우(?)를 받는 마늘이 오히려 냄새를 없애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있다.〈평안도 온반(溫飯)〉이 그런 경우다. 옛날 정월에 세배 오는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평안도 고유의 명절 음식으로, 밥에 뜨거운 고깃국을 부은 장국밥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 온반을 만들 때 붓는 고기국은 소고기 양지머리나 사태를 고아서 만든다. 고을 때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찬물에 파를 크게 썰어 넣고 동시에 마늘을 반으로 갈라 넣는다. 4. 마늘에 대한 평가, 문화권과 시대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려 조선 태종은 대마도를 지키는 책임자에게 각종 베와 호랑이가죽, 표범가죽 등과 함께 마늘, 밤, 말린 감 등을 하사하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만 하더라도 마늘은 꽤 귀한 음식물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가의 제사를 지낼 때는 제사를 지내는 집사관(執事官)이 의정부에 모여서 함부로 술 마시지 않고, 조문이나 문병도 하지 않고, 음악도 듣지 않으며, 파 마늘 부추 염교 등을 먹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마늘은 그 강한 냄새 때문에 부적이나 벼락을 상징한다. 그러나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스태미너식이기도 했기에 문화에 따라 혹은 같은 문화권이라도 시대에 따라 이처럼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명의 화타는 음식물을 삼킬 때에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있고,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도 않은 열격 환자에게 마늘 2되를 달여 마시는 처방을 했다. 그 환자가 얼마 있다가 뱀을 1마리 토했다. 토한 뱀을 들고 화타 집에 갔더니 그의 집 벽면 사방에 죽은 뱀이 수십 마리가 걸려있더라는 얘기가 전해온다. 5.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팔순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비결 미국인들에게 마늘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루스벨트 대통령 덕분이다. 팔순이 넘도록 왕성한 활동을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건강비결이 무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부인 일리노어 여사가 “수십 년간 마늘을 먹은 덕분”이라고 대답을 하여 60년대 미국에 한동안 마늘 붐이 일었다고 한다. 독일의 연간 마늘 소비량은 8천 톤이 넘고, 그들은 매년 유럽 마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독일마늘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늘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물질이 4백종 이상이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마늘을“혈관 청소부”라고도 부른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동맥에 지방축적을 억제함으로서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은 비타민 C와 E의 효능과 유사하다고 한다. 마늘의 주요 성분 중에는 스코르디닌이라는 게 있다. 마늘을 스태미너식으로 불리게 하는 강장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알리신이다. 살균작용이 있어 해로운 물질 분해 배출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암을 예방하는 작용도 한다. 또 알리신이 콩이나 현미, 채소, 생선 등의 비타민을 만나면 알리티아민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피로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마늘은 또한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되게 할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까 말한 혈액순환 촉진 작용은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6. “마늘은 백번 이로우나 오직 눈에만 해롭다(大蒜百益而獨害目)!” 중국에서 마늘은 건강을 수호하는 신(神)으로 불리며,“인삼은 마늘을 먹느니만 못하다(人蔘不如吃大蒜)”는 속담도 있다. 한의학에서의 공효 역시 현대의학에서 주장하는 효능과 유사한 데가 많다. 마늘은 맵고 성질이 따뜻하므로 잘 흩어주고 잘 통하게 해주는 경향이 있다(辛散溫通) 그래서 음식을 잘못 먹고 체했을 때나, 스트레스로 기가 뭉쳐 이를 담당하는 간의 기가 뭉치게 하고 이어서 소화계통에도 영향을 미칠 때 이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行氣消滯)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비장을 도와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도 한다(暖胃健脾). 따라서 뱃속이 찬 사람이 찬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추위를 먹어 위장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복통이나 설사 등에 유효하다. 맵고 따뜻한 성미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데(辟穢驅邪),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학질과 이질, 곽란 등의 치료에도 쓴다. 또 해독살충(解毒殺蟲)하는 작용도 있어서 각종 뽀드락지나 치질, 원형탈모증, 생선이나 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하기도 한다. 평소에 마르고 핏대를 잘 내거나 몸속에 화기(火氣)가 많은 사람(陰虛火旺)으로서 안구에 질환이 있거나, 구강이나 이빨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 또 폐나 위에 열이 많고, 간과 신에 화기가 많고(肺胃有熱, 肝腎有火) 기혈이 허약한 사람도 금한다. 몸에 열이나 화기가 많은 사람이 역시 열성인 마늘을 먹는다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특히 안구질환자가 마늘을 장복하면, 몸속의 열을 돋구어 시력저하, 귀 울림, 입 안 건조증,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써야한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 사이에는“마늘은 백 번 이로우나 오직 눈에는 해롭다(大蒜百益而獨害目)”라는 말이 있다. 7.“아니 마늘주사에 마늘이 없다고?” 《중국실업지(中國實業誌)》에는“산동사람들은 파와 마늘을 날로 먹는 것을 즐긴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예로부터 “생마늘은 분심(忿心)을 돋우고, 구운 마늘은 성심(性心)을 돋운다”고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생마늘은 매운 맛이라 화기를 돋구어 분노를 유발하는데 반해, 구운 마늘은 단 맛으로 변하기 때문에 훌륭한 스태미너식이 된다는 말이다. 요즘 시중에는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운 마늘 등 각양각색의 마늘이 정력제의 대명사인 양 팔리고 있으나, 우리 국민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마늘의 양이 독일 국민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데, 굳이 따로 약처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통상적으로 한식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채소를 워낙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입맛을 돋구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굳이 서양 사람들처럼 생야채를 샐러드로 까지 해서 먹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마늘 바람을 타고 요즘 유행하는 마늘주사는, 실제 마늘을 주사액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비타민 B-1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제다. 맞고 나면 입에서 마늘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일부 의사들이 장삿속으로 처방을 남발하는 모양인데, 약효도 터무니없이 과장되어 있다는 게 의약학계의 보고다. 더구나 비타민 B-1은 우리가 많이 먹는 쌀밥과 돼지고기, 소고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걸 굳이 주사로 까지 맞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김중산 한의학칼럼니스트
    한의학2007/12/28 10:01
  • 이명박 당선자가 의료계 놀래킬 것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보건·복지 정책은 빈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고 병원 영리법인 설립 허용 가능성을 인정하는 등 시장지향적인 시스템도 갖추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집을 통해 밝힌 대표적인 보건·복지 정책을 살펴본다. 1.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보건·복지체계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건·복지저소득층 및 중증질환자에 대한 의료보장을 강화하고 노인의 3대 고통을 질병, 빈곤, 고독으로 정리, 이를 해결하겠다. 일률적인 급여체계를 개인별 '맞춤형 급여체계'로 전환, 생활밀착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보건·복지의 사각지대 해소최저기본의료 제공을 위한 의료안전망 기금을 설치하고, 중증질환자에 대한 완전의료비보장제도를 추진하겠다.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보건·복지전달체계 구축통합 복지정보망을 구축하고 최종 전달창구를 단일환해 중앙·지방정부·민간의 전달체계를 통합하겠다. 2. 출산에서 취학까지, Mom&Baby 플랜 추진 ▲낳고 싶게 : 출산 안심임신 전 과정의 산전검사 등 필수의료서비스 및 분만에 따른 의료비를 지원하고 불임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 지원 범위를 50%에서 100%로 확대한다. ▲영·유야 필수예방 접종과 진료비 지원 확대0세~12세 국가에서 정한 필수예방 접종 항목에 포함되는 모든 예방접종비용(민간병의원 접종 경우도 포함)을 국가에서 부담한다. 만5세 이하 아동 의료비에 대해서는 기존 입원진료비뿐 아니라 외래진료비까지 본인부담금을 경감한다. 3. 암·중증질환 보장 확대와 의료안전망기금 설치 ▲암·중증질환 보장 확대현재 건강보험체계를 중증질환 중심으로 개편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자의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급여 범위를 확대하고 본인부담금을 경감시키겠다. ▲의료안전망기금 조성자발적인 기부금을 중심으로 기존의 국고지원을 일부 포함해 의료안전망기금을 조성한다. 목적을 달성한 기금 등은 정리, 통합해 의료안전망기금으로 전환하고 적정한 심사를 거쳐 의료비를 직접 지원 또는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건강보험 재정관리의 효율화건강보험 관리운영을 효율화해 국민부담을 경감하고 합리적인 부과체계를 개발하겠다. 의료수요자와 공급자의 도덕적 해이방지책과 건강보험의 국고지원 방식 합리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4. 보건·의료·제약·한방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 ▲의료서비스산업 한국의료포털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서비스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 국제 의료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해외환자 유치를 대행할 수 있는 민간 에이전시(Health Tour Agency) 및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겠다. ▲한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한류(韓流)를 이용하여 국제허브 공항화된 제주특별자치도, 영종도,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인근(마곡지구)에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방관광타운을 개발하겠다.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효율적인 한의약 정책 집행을 위해 정부 조직을 강화·재편하겠다. 한방의료기기산업을 IT, BT, NT 분야와 접목한 첨단기술융합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 또한 원료한약재 규격재형화 사업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산업제품을 개발하겠다. 세계 한의약시장의 10%인 18조원의 시장으로 한방산업을 육성한다. ▲의료기기산업 의료기기 관리제도 및 기술규격을 국제화하고 첨단 의료기기를 선정·집중 지원하여 세계적 품목으로 육성하겠다. 5.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의료요양보장체계 마련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 확대와 본인부담금 축소노인장기요양 급여대상자를 현행 치매 3등급에서 치매 4등급으로 확대하여 대상자를 대폭 늘리고, 본인부담금은 형행 15%(재가)~20%(시설)에서 10%(재가)~15%(시설)로 감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치매에 대해 사후치료 위주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 60세 이상 노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치매에 대비하기 위해 10만명까지 고급 치매검진을 무료로 실시한다.  / 데일리메디/헬스조선
    기타2007/12/28 09:41
  • 여드름 있는 사람, 얼굴까지 붉은 이유

    여드름이 심한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굴에 실핏줄이 보이면서 울긋불긋해지거나(안면홍조) 심하면 노란 고름(주사)까지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여드름을 잘못 치료하거나 관리해 나타나는 결과다. 여드름을 잘못 관리해 안면홍조나 주사를 겪는 환자는 국내에서 100만 명이 족히 넘는다. 여드름 환자가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과도하게 바르면 피부나 혈관벽이 약해져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울긋불긋해진다. 압구정 S&U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균으로 생기는 염증성 여드름 환자 중 전문의 처방없이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바르게 되면 혈관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혹은 장기간 얼굴이 붉게 되거나 늘어난 실핏줄이 얼굴에 비쳐 보인다”고 말했다. 여드름과 함께 얼굴이 붉어서 고민인 경우 생긴 색소침착이나 과다한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박피(필링)을 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박피 후에는 피부가 재생되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는데 안면 홍조가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는 것. 김방순 원장은 “여드름에 안면홍조까지 있는 사람은 평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함부로 말고, 안면홍조나 주사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면홍조나 주사를 막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피부혈관을 자극하는 술, 담배, 사우나, 찜질방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 편집팀
    피부과2007/12/27 18:14
  • 흡연 다이어트? 근육만 줄어든다

    담배를 피우면 체중이 줄고 몸이 날씬해지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는 지방이 아닌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약리학 교수인 마거리트 모리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 식욕이 다소 억제되고 체중이 주는 것 같지만 저장돼 있던 지방은 그대로인 채 근육이 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리어 섭취하는 지방은 심장, 폐, 간 등 장기 주변에 쌓이게 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고 한다. 흡연의 결과 잃는 것은 근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7주간의 실험에서 절반의 쥐는 매일 담배 네 개비의 연기에 노출됐고, 나머지는 연기를 마시지 않았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은 먹는 양이 23% 줄었지만 체지방량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모리스 박사는 체중이 느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오히려 흡연으로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간이 손상되고 제2형 당뇨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출처:한국금연운동협의회
    가정의학과2007/12/27 18:14
  • 이종민 교수, 2008년 마르퀴즈 Who's Who 등재

    이종민 교수, 2008년 마르퀴즈 Who's Who 등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이종민 교수(산부인과)가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2008년 판에 등재됐다. 이교수는 자궁경부암의 표준적 수술 방법,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 요법, 국소적으로 진행된 자궁경부암의 치료전략 개선 및 재발암과 난치성 암환자의 수술 및 보조 치료 등, 자궁경부암의 치료 표준화 및 발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70여 편의 논문을 SCI 및 국내 잡지에 발표해 오고 있다. 또한 2007년 1월에는 미국 샌디애고에서 개최된 제 74차 부인종양연구회(GOG) 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제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대한부인종양 콜포스코피학회, 대한부인종양 연구회, 국제부인종양학회 등에서 발표와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종양 관련 다수의 SCI 잡지에서 논문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이종민 교수가 등재되는 마르퀴스 Who's Who는 1899년부터 미국에서 발간되기 시작하여 매년 세계 215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의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저명인사와 탁월한 리더를 선정해 업적과 이력을 소개하는 인명사전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미국의 인명정보기관(ABI) 등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중의 하나이다. /헬스조선 편집팀
    산부인과2007/12/27 18:13
  • 건보공단 급여 직장인 평균보다 57.3% 많아

    국민건강보험이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건보공단 직원의 급여는 평균보다 57.3% 높은 479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국민건강보험공단 결산서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건강보험공단의 유휴인력 감축은 1.5%에 불과하며, 인건비 면에서는 오히려 41.1%나 지출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2006년의 건강보험공단 직원 1인의 평균연봉은 4,798만원으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인 3,050만원보다 57.3%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재정이 2000년대 초반의 심각한 위기상황으로부터 벗어나 국민의 걱정과 관심이 줄어들었던 2004년에는 5급 직원을 일괄적으로 4급 직원으로 승진시키고,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로 무려 1,171만원을 지출하는 등 극도로 방만한 경영행태를 보였다. 재정흑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향후 재정위기에 대비해 준비금을 적립해 둘 것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법 제36조 제2항의 규정 등은 무시한 채 오직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만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연구보고서는 ‘건강보험모델병원’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설립한 공단 일산병원이 설립 7년째인 2006년까지도 415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러한 적자를 해소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했으나 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7년간의 일산병원 경영성과가 건강보험 정책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 밝히지도 않고, 더 많은 ‘모델병원’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보험료를 털어서 공단 산하조직을 늘리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  연구보고서는 공단의 경영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대책으로 1)외부감시제도의 도입을 제안하고, 2)보험료 징수 등의 업무를 전문적인 외부기관에 아웃소싱하며, 3)보험자 시장 내의 경쟁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기타2007/12/27 18:12
  • [하지현의 '성질 연구']바뀔 환경 아니라면 스스로를 바꿔라 (22)

    Q) 회사 생활 5년차인 3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처음에는 취업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출근길도 멀고,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해야 했지만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새로 들어온 팀장과 코드가 안 맞아 회사에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의견을 내놓으면 항상 묵살만 하고 어떤 때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도 합니다. 마침 선배가 회사를 옮긴다면서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옮기고 싶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아 며칠 고민하다 거절했습니다. 이직을 한 선배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저는 오늘도 깨지고 와서 후회의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선배에게 전화를 해야 할까요? (적응이 두려워 이직 못한 M )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이 되면 참지 않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그냥 거기에 자신을 맞추고 사는 사람으로 나뉘죠. 자신이 맞추고 적응할 수 있는 것도 못 참고 무조건 자기 식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만 하는 사람은 같이 있는 사람들도 힘들죠. 특히 그런 사람이 윗사람으로 오면 더욱 그렇겠죠. 타의에 의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에너지가 투입되기 마련입니다. 이에 반해 불합리한 부분이나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도 그냥 거기에 맞춰서 살려고 애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이 발을 잘라서 침대에 몸을 맞추는 형국이죠. 왜 참고 사냐고 물으면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니까 견딜만해”라고 흔히 대답합니다. 그리고 변화를 하고 거기에 적응하는 과정의 불가피한 불편함이 현재의 괴로움보다 클 것이라 여기죠. M씨도 적응의 불편함이 두려워 현재의 익숙한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요즘 젊은이들은 경력관리를 한다고 자주 회사를 옮기던데 M씨는 예외에 속하는 것 같군요. 물론 은근과 끈기를 무기로 삼다보면 광명의 날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뭔가 바뀌기 바라는 것은 기우제도 드리지 않고 가뭄이 끝나기를 바라는 농부와 같습니다. 바뀔 환경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환경을 바꿔볼 결단을 하세요. 지금 있는 곳을 바꾸거나 정 아니다 싶으면 훌쩍 떠날 결단을 내려보십시오. 어차피 오랫동안 조금씩 괴로움을 참는 것이나 급하게 적응하느라 몇 달 고생하는 것이나 불편함의 총량은 비슷할 겁니다. 후자의 경우,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편안함이 생길 찬스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M씨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 저질러보는 도전정신입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집고양이 정신으로 팀장에게 100% 맞추고 충성을 맹세하세요. 한 쪽으로 ‘올인’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겁니다. /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12/27 18:12
  • [하지현의 '성질 연구'] 냉정한 맞선 자리 (21)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입니다. 그 동안 소개팅 한두 번 정도 해봤을 뿐입니다. 최근 30대 초반의 전문직 남성과 처음 맞선을 보았습니다. 저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어색해 하는데, 그 분은 경험이 많은지 적당히 분위기를 맞춰주며 자연스럽게 대해줘서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 분이 마음이 들었고 그도 헤어질 때 “다음에 또 봐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소개한 분에게 알아보니 제가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한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 보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한 번 만나고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괜히 나갔다가 자존심만 상한 것 같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 것일까요. (맞선 나갔다가 크게 데인 K) K씨, 황당하시죠? 두 시간 남짓 차 마시면서 어색한 대화를 한 후 자기 스타일인지 아닌지 판정을 내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TV의 버라이어티 쇼도 그러지는 않을 텐데요. 아닌 듯 해도 상대방이 호감을 보이면 끌려가는 척 한두 달 만나야 첫인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다른 면도 찬찬히 알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원칙적으로는 그게 맞지요. 하지만 모든 만남의 형태에는 나름의 룰(rule·규칙)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왠지 맞을 것 같은 사람을 부담 없이 소개해주는 소개팅과 맞선은 기본전제부터 다릅니다. 연애가 아닌 결혼이 목적이고, 두 사람만의 만남이 아니라 처음부터 집안간의 만남이 전제되지요. 배경 직업 나이와 같은 외형조건이 우선되고, 성격 같은 내면조건은 ‘선택사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외형조건이 만족되는지를 우선 보고, 두 사람의 성격은 차후에 맞춰보게 되지요. K씨와 만났던 남자는 ‘맞선’이라는 게임의 룰을 잘 알고 나온 반면 K씨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 K씨는 황당해하고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두 사람 모두 잘못한 것 없습니다. 축구 경기장에 가서 야구 배트가 없다고 투덜댄 격이니까요. p.s. 우물에서 숭늉을 찾던 K씨는 아직 연애를 못해본 사람들이 갖는 로맨틱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가슴 설레는 첫만남과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소설 같은 드라마 말입니다. 이런 환상은 여러 번 현실과 부딪혀봐야 깨질 수 있고, 맞선에 나오는 이들의 대부분은 이미 그 과정을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냉정하고 각박한 맞선 시장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사귀어보세요. 너무 멀리 눈을 돌리지 말고 회사나 거래처에서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나 찾아보거나 학교 선후배도 좋아요. 면역력은 작은 병치레를 통해 생깁니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바로 맞선이란 냉혹한 ‘트레이딩 시장’에 나갔다가는 큰 상처를 입거나 어리바리한 상태로 결혼한 후 후회할지 모른답니다. /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12/27 18:11
  • [하지현의 '성질 연구'] 고시 증후군(20)

    저는 28살의 직장여성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중이지만, 마음은 공무원 시험에 있습니다. 5년째 시험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공고가 난 후 기껏해야 몇 달씩만 시험공부를 하다 보니 매번 떨어집니다. 시험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에 전력투구하라고 부모님은 말하지만, 지금 이 직장만한 곳에 다시 들어갈 자신도 없습니다. 직장을 그냥 다니는 것도,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J) 몇 달 전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수 만 명이 전국에서 응시를 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눈을 돌려보면 노량진, 신림동의 학원가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각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요. 사시, 행시에서 언론사, 공무원, 임용고시까지 다양한데 특징은 시험을 봐서 채용이 결정되며 전문적이거나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요즘 우리 사회가 불안정하고 앞날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렇게 시험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이 관찰됩니다. J씨와 같이 다른 것은 몰라도 시험이나 공부에서는 성공을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 하는 일에 도전하기보다 자신 있는 행동으로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것이지요. 입시지옥인 한국에서 이십 년 동안 일방적으로 갈고 닦아온 무공이 ‘공부’ 뿐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평가잣대였을 겁니다. 그런데 사회란 무림은 시험통과능력만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부, 유연성,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 아닌 것도 해야만 하는 것 같은 일종의 ‘사회성’을 때로는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러니 어떤 이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여기는 내게 맞지 않는 곳’이란 판단에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지요. J씨도 그나마 공부에 자신이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익숙한 편한 것’을 고집한 것 아닌가요? p.s. 독하게 결심을 하고 파고 들어 가서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국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J씨는 이도저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해야할 때입니다. 직장에서는 공부한다고, 스터디 모임에서는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양쪽 모두에 속하기를 거부하며 거리를 두며 시간을 보내다가는 어느덧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경계인이 될 위험이 큽니다. J씨가 지금 느끼는 위기감의 근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익숙하고 편한 것에 안주하며 진전 없는 인생을 원망하기엔 시행착오를 용서 받는 20대가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동정을 하고 함께 안타까워해주는 사람이 있겠지만 곧 싸늘한 시선을 받고 말겁니다. /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12/27 18:10
  • [하지현의 '성질 연구']착한 사람 증후군 (19)

    남들은 제가 명랑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요즘 저의 가장 큰 문제는 화를 잘 못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말을 들어도 그냥 웃기만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며칠 동안 후회하며 끙끙 앓습니다. 머리가 텅 빈 채 바보같이 웃기만 하는 제 성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가 나도 웃기만 하는 바보 P) 겉으로는 명랑한 듯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골병이 들고 있는 당신, 괴롭죠? 언제나 웃으면서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넘어가주지만, 돌아서서 집에 오고 나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가라앉지 않으니 ‘형광등’이 따로 없지요. 화난 표정이라도 지었으면 나중에 찾아가서라도 항의할 수 있겠으나 웃는 얼굴만 보여줬으니 일종의 ‘면죄부’를 발행한 셈이군요. 어떤 갈등이 생길 때 이를 똑바로 의식하면 너무 괴롭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어’라는 것을 합니다.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 조지 베일런트 소장은 각기 성격이 다른 사람들을 수십 년 동안 추적·관찰해서 그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발달수준별로 분류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딱 잡아떼는 ‘부정’, 폭력을 구사하는 ‘행동화’와 같은 방어는 미숙한 것이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식의 ‘승화’, 농담 한 마디를 던져주는 ‘유머’는 상대적으로 성숙한 방어기제로 봅니다. ‘웃음’도 성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최대한 성숙한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P씨가 당황한 상황에 웃기만 하며 애태우는 이유는 속마음까지 여물지는 못한 채 그저 겉으로만 성숙한 방어술을 구사하도록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p.s. 웃음은 욕을 퍼붓고 신체적 응징을 가하는 것보다 한결 나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방어술로 모든 공격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P씨는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잘 넘어가는 ‘웃음’이란 레퍼토리만 갖고 있습니다. 웃고 넘어갈 때 직접적 갈등은 사라지는 듯 보입니다. 아울러 ‘내가 너보다 나아’라는 자긍심도 심어줍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변화를 이끌 피드백을 주지는 못하고, 그의 잘못을 오히려 강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마구 대한다 해도 웃으며 넘어가주는 만만한 사람으로 찍힐 수도 있고요. 화를 내고 싫은 표정을 짓거나, 아예 무시하는 등 감정 반응을 하는 레퍼토리를 늘려야 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을 극복하기 위해 일단 지금 느끼는 감정의 본질에 정직하게 가까워지려는 노력부터 시작하세요. 그렇다고 책상을 뒤엎지는 마시고요. /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12/27 18:09
  • [하지현의 '성질 연구'] 의욕상실 (18)

    사는 게 심드렁합니다. 학교 다닐 때도 전공을 여러 번 바꿔 봤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나이가 차서 취직을 한 후 회사도 옮겨 다녀 봤지만 흥이 나서 일할 곳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조직 생활은 안 맞는 것 같아 고시를 보거나 유학을 가고 싶지만 집안 형편과 나이가 걸립니다. 요즘 들어 동료들과 관계가 틀어져 회사 다니는 것이 불편하고, 일도 늘어 매일 야근인데 사는 낙이 없습니다. 답이 안 나옵니다. 다 때려치우고 모르는 곳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너무 늦은 걸까요? (이민가고 싶은 H) 사는 게 힘드시죠?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희망적이라는 근거도 별로 없으니 더 답답하겠죠.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이 난국에서 벗어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 심정은 당신이란 컴퓨터의 ‘리셋’ 버튼을 눌러 버리고 싶은 마음 아닐까요?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지 않거나, 인터넷 브라우저마저 닫히지 않을 때에는 그저 리셋 버튼이 최고잖아요. 재부팅을 하면 웬만한 문제는 해결되니까요. 지금 당신은 이런 식으로 인생의 리셋을 누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환상을 갖고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요. H씨가 전에 학교와 회사를 옮겨 다닌 것도 비슷한 경험이겠죠. 하지만 근본원인을 찾지 않고 리셋 버튼만 자꾸 누르면 시스템이 결국 망가지고 맙니다. 지금 H씨의 답답한 마음은 공감하지만 행여 대책 없는 리셋 충동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p.s. 먼저 문제의 핵심을 외면해 온 건 아닌지 냉정하게 돌이켜보세요. 그리고, 정말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걸 하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세요. 그런 다음 그래도 저질러야만 한다면 그때는 리셋이 아니라 시간 걸리고 귀찮더라도 포맷을 하고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깔 각오를 하십시오. 대강 비슷한 곳을 메뚜기 날뛰듯이 이리저리 옮겨가는 수준으로는 안됩니다. 주춧돌부터 놓고 새 건축설계도로 집을 짓는 마음으로 인생의 설계도를 다시 그려야합니다. 그때 기준점은 당신 마음 안의 자유로운 욕망입니다. 그간 가족과 사회적 의무라는 족쇄로 채워놓았던 당신의 욕구와 꿈을 풀어놓아 맘껏 움직이게 하고 따라가세요. 인생 한 번 사는 것이니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던 그 일을 저지르세요. 그래야 행여 실패해도 여한이 없는 법입니다. 그럴 각오가 없다면? 괜히 리셋 남용말고 하던 일이나 묵묵히 하며 보람을 찾으라는 말 밖에요.  / 건국대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정신과2007/12/27 18:08
  • [하지현의 '성질 연구'] 거절 못 하는 소심쟁이 (17)

    친한 후배가 오랜만에 전화해서 옆 부서에서 진행 중인 기획서 자료를 구해달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라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주일 후 후배가 전화를 하더니 바로 안 된다고 했으면 다른 회사 자료라도 찾아봤을 텐데 너무 늦어 버렸다면서 저를 원망하고 끊었습니다. 저는 매사가 이런 식입니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말을 바로 하지 못해 괜히 욕을 먹습니다. 또 누가 잘못을 해도 바로 ‘이건 아니잖아’라고 못합니다. 또 대출상담, 은행의 고객만족도 조사 전화도 바로 못 끊고 응대를 합니다. 어제도 친구의 하소연을 삼십분이나 듣다가 고객과의 약속에 늦고 말았습니다. 저 왜 이런 거죠? / 거절 못해 민폐양산 중인 J ‘No’가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 당신은 자기확신감이 결여된 사람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 맘마 다음에 하게 되는 말이 ‘아니야’입니다. 어떤 정신분석가는 ‘아니야’라는 말을 ‘제2의 탄생’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 것이 신체적 탄생이라면 ‘아니야’라는 말을 하는 것은 마음 안에 자기만의 기준점이 만들어졌다는 신호이니 심리적 탄생이라 할 만하다는 것이지요. 자기 기준점을 중심으로 사안에 따라 좋다, 싫다라는 말을 하게 되니까요. 이런 자기 기준점이 분명해야 매사를 선택할 때 확신을 갖고 하고, 자존감이라는 것이 명확해집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왠지 모르게 이 부분이 약합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반응이 더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거죠. 하늘이 파랗다는 말도 옆 자리의 세 명이 “아니야 빨간 색이야”라고 우기면 정말 그럴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성격입니다. 이들은 자기주장(assertiveness)과 무례함(rudeness)사이의 작두타기에서 항상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자칫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고 자동적으로 여기고 알아서 기는 타입입니다. 그러니 무리한 부탁을 듣더라도 당신을 무례한 사람으로 여길까봐 쉽사리 ‘아니야’ ‘싫어’라는 말은 못하고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끌게 되는 것이죠. 윗자리에 올라가 아랫사람의 감당하기 어려운 비판을 들어도 ‘사람이 변했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그가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허허 웃으며 받아줍니다. 그러다 뒷통수 맞거나, 우스운 사람만 되기도 합니다. 결국 ‘난 안돼’라는 자괴감은 커져 주변 반응에 대한 예민함은 강도를 더하고, 내부의 기준보다 타인의 기준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버립니다. 외부에 기대는 이런 방식은 에너지 고갈의 원인이 되 풀리지 않는 피로만 남습니다. p.s. “사람이 변했어”라는 말을 듣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람은 끊임없이 변해야하는 겁니다. 당신은 좀 변해줘야 할 시점입니다. 안 되면 안 된다고 바로 말을 해버리세요. 그게 상대방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욕하고 비판하세요. 이 세상에는 ‘남에게 욕먹지 않는 천사표 인간’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자잘한 영양가 없는 관계는 외면하고 조금 독하게 자기 일에만 집중해 보세요. 당신의 욕먹기 통장의 잔고는 지금 제로입니다. 빚이 무섭다고 대출 한 푼 없이 100% 자기 돈으로 집을 사는 사람은 바보지요? 삶의 규모를 키우려면 적당한 마이너스 계정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빚이 있어줘야 삶에 긴장이 생기지요. 마이너스를 두려워하는 당신, 비어있는 욕먹기 통장을 적당히 채워주세요. 인생 계정의 건전성은 도리어 좋아질 것입니다. 욕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닙니다. 지금 지르세요.
    정신과2007/12/27 18:01
  • [하지현의 '성질 연구'] 폭력 남편 (16)

    연애시절 헤어지자고 얘기했다가 바로 맞았습니다. 잘못했으니 맞아야한다고, 그래야 평생 교훈으로 삼고 살아갈 것이라 하더군요. 평소에는 너무나 다정다감하고 잘해주는 사람이라 제 잘못이라 여기고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에도 작은 말다툼을 하다보면 남편은 갈 때까지 갑니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하고 때리기도 합니다. 왜 때리냐고 항의하면 “사랑하기 때문에”랍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혼이 나야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랍니다. 악몽같은 밤이 지나고 난 다음날 저녁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정한 남자가 됩니다. 이 사람 왜 그런거죠? / 사랑 때문에 맞으며 지내는 H H씨의 남편은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정말 H씨를 사랑은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내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있는 것일까요? 남편 분은 지금 위에 앉아 아래에 있는 H씨를 내려다보며 일방적인 자기 잣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아이를 나무라듯 H씨를 대합니다. 그런데도 H씨는 ‘이게 사랑이겠지’하며 애써 자위를 하며 웅크리고 있군요. H씨는 ‘남편이 왜 그런가’를 묻고 답을 구하고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H는 왜 그걸 참는가’입니다. H씨는 왜 여기에 이메일을 보내신 것일까요? 제가 H씨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기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심심한 위로의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을 희생자이자 피해자로 위치 짓고 주변의 동정을 연료로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제가 지면을 통해 남편의 성격을 분석하고, 위로를 한다 해도 당신의 삶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남편의 구타를 합리화시킬 이론을 만들어 또 다른 구타를 견디게 해주겠지요. 손뼉은 한 쪽 손만 갖고는 칠 수 없습니다. 남편이 반복적으로 폭언을 하는데 100% 남편 측 과실만 있다고 보지 마세요. 때리면 때리는 대로 참고 견디면서 넘어가주는 H씨의 묵인이 남편을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 아세요? p.s. 인간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인내로 참고 견디다보면 곰이 사람이 되듯이 어느 순간 대오각성하여 남편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순한 양이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을 살고 있다면 그것만큼 큰 착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자존심 때문에 유지해온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란 알록달록 포장지부터 뜯어 알맹이를 오픈 시키세요. 그의 진면목을 알려야 합니다. 그를 보호해서 당신의 가정을 스위트홈으로 보이게 하려는 환상은 포기하세요. 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충격요법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으면 폐기처분을 해야지요. 그러니 그가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다시 때린다면 타인들에게 동정이나 해법을 구하지 말고 ‘너나 많이 사랑해’라고 말하고 수화기를 드세요. 가정폭력 신고 전화는 1366입니다.
    정신과2007/12/27 17:51
  • [하지현의 '성질 연구'] 무료 봉사하다 욕먹을 때(15)

    오디오를 좋아하는 33세 미혼남입니다. 투자한 돈과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마어마합니다. 덕분에 제가 가입한 인터넷 동호회에서 저를 찾는 사람이 꽤 됩니다. 경험과 인맥이 쌓여서 친한 오디오 샵에서 파격적인 할인가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거든요. 요즘 들어 속상한 일이 자꾸 생깁니다. 상황에 따라 할인율은 달라질 수 있는 법인데, 사람들은 매번 파격적으로 싼 값에 사달라고 매달립니다. 전보다 비싸거나 남보다 안 좋은 가격에 산 것 같으면 바로 서운해 합니다. 이젠 동호회 안에서 사람이 변했다는 소문까지 났네요. 이런 식으로 욕 먹으니 서운할 따름입니다.  / 좋은 일 하고 욕먹고 있는 K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 그리고 그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듣는 것만큼 뿌듯하고 즐거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K씨에게 오디오가 그런 것이겠지요. 오랫동안 많은 것을 참아가면서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는 아마추어로는 높은 경지일 겁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자 즐기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위만으로는 살 수 없는 법, 관계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누군가의 존경과 감사를 받는 것은 짜릿하고, 자존감도 높여주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남을 도울 때, ‘대가를 바라지 말고, 자기 시간을 희생해야 좋은 사람’이라는 공식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 헨리 단편집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을 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타적 행동은 호혜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내줄 수 있는 여분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계가 있어서 친한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베풀기에도 빠듯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동호회 사람들은 K씨가 모든 이에게 균등하게 최상의 이타적 호의를 베풀기를 강요하며 무형의 감사표시만 합니다. 그들은 잘되면 고맙다는 말 한 마디 하면 되고, 원하는 대로 안돼도 손해볼 것이 없답니다. 이에 반해 K씨는 오랜 무료봉사라는 ‘업보’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험담을 듣고, 게다가 대가를 내놓으라는 말도 할 수 없는 처지니 외통수에 몰린 셈입니다. P.S. 지금 활동하는 동호회에서 당신은 파격적 할인가라는 선물을 해주는 산타 클로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존경과 감사라는 무형의 대가로 만족하는 길밖에 없겠습니다. 당신은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아마추어는 뭘 해도 되지만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됩니다. 책임이 두려워 아마추어로 머물면서 동시에 ‘대가’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정말 당신의 노하우에 자신이 있다면 이제는 변화하세요. 대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책임한 이타적 서비스보다 훨씬 신뢰가 간답니다. 다른 곳으로 이적을 하거나 독립적인 사이트를 만드세요. 잠시 욕은 먹겠지만 지금의 명성이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 건국대 의대 정신과교수
    정신과2007/12/27 16:11
  • [하지현의 성질 연구] 애인이 습관적으로 심부름시키면…(14)

    제 애인은 사소한 부탁을 자주 합니다. 만나기 전 전화로 뭘 사다 달라고 하거나, 물건을 찾아다 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기쁜 마음에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고 큰일도 아니고, 소소한 일을 하다보니, 제가 무수리가 된 기분입니다. 불편해진 표정을 지으면 알아서 그만 둬야 할텐데, 제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너니까 부탁하는 거야”라네요. 거절했다가는 저만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아 할 수 없이 또 들어줍니다. 하지만 기분은 더욱 더러워집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고, 그만큼 가까우니 남들에게는 못할 부탁을 한다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그런 부탁을 잘 하지 않거든요? 저만 손해 보는 기분이 나고 동시에 그런 걸 하나하나 따져보는 제가 더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졸지에 속 좁은 사람이 되어 버린 P )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에서 제니는 올리버에게 “사랑한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아니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고 말합니다. 정말 사랑하면 웬만한 실수는 다 눈감아줘도 된단 말일까요? 친구나 애인같이 가까운 사이에서 소소한 부탁을 하거나 실수를 해도 상대적으로 덜 미안해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불가피한 이유가 있겠거니 이해하려 애쓰고, 다음에는 내가 또 그만큼 부탁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도 갖게 됩니다. 희생을 통해 상호신뢰는 깊어지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걸 악용합니다. 친구 이상의 친밀한 애인 관계가 맺어지고 나면 그 관계의 수준을 인질로 삼아 최대한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어내려 ‘너니까 부탁하지 다른 사람이면 못했을거야’라면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발행합니다.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 ‘너니까’라는 이름의 만능카드 덕분에 관계는 수렁에 빠지게 되죠.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그는 정말 P씨를 애인으로 여기고 있는 걸까요? 내가 속이 좁은 것일까, 한숨만 쉬지 말고 관계의 진정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그는 당신을 애인이란 이름의 만만한 호구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P씨 앞에 ‘애인 사이’란 이름의 프리패스를 꺼내는 순간 모든 일이 무상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그가 이용한다고 말하면 너무 가혹한 얘기일까요? 애인 사이는 일심동체고, ‘네 일도 결국 내 일’이라는 말은 환상일 뿐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두 사람입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사실은 그럴 만한 일을 만들지 말자는 의미가 더 큽니다. 사전에 배려해 주자는 얘기지요. 그런데 이를 이기적으로 해석해서 자꾸 미안해 할만한 일을 만들고 언젠가는 갚을 것이라는 기대만 심어주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p.s. 손해를 보고 파는 게 나은, 손절매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동안 퍼준 것이 아까워서 마냥 끌려가다가는 가산을 탕진할 수 있습니다. ‘애인 사이니까 모든 게 허용되어야 해’라는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나세요. 애인관계도 현실입니다. 이제는 “싫어, 내가 왜 해? 나도 바쁘거든”이라고 말하고 “내가 그 일을 해야 할 다른 이유를 대봐”라고 물어보세요. 이렇게 각을 세우고 자기 영역을 분명히 하세요. 그래야 당신을 존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걸 못 견디면 떠나겠지요.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테니까요. 어찌 되었건 두 길 모두 P씨의 괴로움을 해결해 줄 겁니다. / 건국대 의대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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