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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손엔 쑥, 한 손엔 마늘 든 중국판 웅녀 탄생?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불리는 중국의 역사왜곡이 참으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에는 최근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를 백의신녀(白衣神女)라고 이름 한 18m 높이의 대형석상 등이 서있는 공원이 문을 열었다한다. 이 석상은 한 손엔 쑥을, 한 손엔 마늘을 들고 있다는 것.
마늘은 이미 기원 전 15세기,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을 위한 스태미너식으로 애용되었다. 기원 전 3500년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이집트 선왕조 시대 유적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마늘모형이 출토되었다. 당시 마늘은 신에게 바쳐지는 공물이었다. 구약성경에 보면“우리가 이집트에 있을 때는 공짜로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마늘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하는 구절이 나온다(민수기11:5)
출애급(出埃及), 즉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은 곧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헤맨다. 그들은 굶주리며 고통 받는 자유인 보다는 힘들더라도 배불리 먹었던 노예시절의 추억에 더 빠져든다. 이런 달콤한 추억이 유대인의 유전인자에 새겨지기라도 한 것일까?
2. 솔로몬, 시바의 여왕에게 마늘 넣은 양고기요리 대접하다.
유대 왕인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그를 찾아온 시바의 여왕에게 마늘을 잔뜩 넣은 양고기 요리 등을 포함한 산해진미를 대접한다. 물론 솔로몬의 지혜와 그 치세의 영광을 눈으로 직접 목도하기 위하여 온 만큼, 그녀가 가져온 선물은 금 은 보석을 포함한 온갖 진귀한 것으로 가득했었다고 한다. 뜻밖에도 유대인들을 박해한 것으로 유명한 로마황제 네로는, 마늘을 주재료로 한 아욜리라는 소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반면 로마의 시인인 호라티우스는 양의 머리를 마늘 소스로 요리한 음식에 배탈이 난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북미 퀘벡의 인디언들이 숲에서 자란 야생 마늘을 좋아했다는 기록도 있다.
3. 로마제국과 일본제국에 박해받은 유태인과 조선인의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늘을 애호하는 유대인들을 그리스 로마인들은 “마늘 냄새나는 유대인”이라고 조소했다.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조센징 닌니쿠 쿠사이” 즉 “마늘 냄새나는 조선인”이라고 놀린 것과 유사하다. 마늘은 파, 부추, 락교 등과 함께 일본 쇼군의 금기 음식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일본의 고급 횟집에 가면 소스에 마늘을 첨가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태리 명문 메디치가문의 마리 왕비와 결혼하여 프랑스 음식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앙리 4세는 마늘을 통째로 씹어 먹는 습관이 있어 체취를 십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마늘 향기로 세례를 받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앙리 4세는 실제로 탁월한 정력가로도 유명했다.
우리나라 요리에 파와 마늘이 안 들어간 요리가 있겠는가마는, 특이하게도 냄새 때문에 특별대우(?)를 받는 마늘이 오히려 냄새를 없애는 아이러니한 경우도 있다.〈평안도 온반(溫飯)〉이 그런 경우다. 옛날 정월에 세배 오는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평안도 고유의 명절 음식으로, 밥에 뜨거운 고깃국을 부은 장국밥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 온반을 만들 때 붓는 고기국은 소고기 양지머리나 사태를 고아서 만든다. 고을 때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찬물에 파를 크게 썰어 넣고 동시에 마늘을 반으로 갈라 넣는다.
4. 마늘에 대한 평가, 문화권과 시대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려
조선 태종은 대마도를 지키는 책임자에게 각종 베와 호랑이가죽, 표범가죽 등과 함께 마늘, 밤, 말린 감 등을 하사하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만 하더라도 마늘은 꽤 귀한 음식물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가의 제사를 지낼 때는 제사를 지내는 집사관(執事官)이 의정부에 모여서 함부로 술 마시지 않고, 조문이나 문병도 하지 않고, 음악도 듣지 않으며, 파 마늘 부추 염교 등을 먹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마늘은 그 강한 냄새 때문에 부적이나 벼락을 상징한다. 그러나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스태미너식이기도 했기에 문화에 따라 혹은 같은 문화권이라도 시대에 따라 이처럼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명의 화타는 음식물을 삼킬 때에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있고,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도 않은 열격 환자에게 마늘 2되를 달여 마시는 처방을 했다. 그 환자가 얼마 있다가 뱀을 1마리 토했다. 토한 뱀을 들고 화타 집에 갔더니 그의 집 벽면 사방에 죽은 뱀이 수십 마리가 걸려있더라는 얘기가 전해온다.
5.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팔순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던 비결
미국인들에게 마늘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루스벨트 대통령 덕분이다. 팔순이 넘도록 왕성한 활동을 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건강비결이 무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부인 일리노어 여사가 “수십 년간 마늘을 먹은 덕분”이라고 대답을 하여 60년대 미국에 한동안 마늘 붐이 일었다고 한다.
독일의 연간 마늘 소비량은 8천 톤이 넘고, 그들은 매년 유럽 마늘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독일마늘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늘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물질이 4백종 이상이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마늘을“혈관 청소부”라고도 부른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동맥에 지방축적을 억제함으로서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은 비타민 C와 E의 효능과 유사하다고 한다.
마늘의 주요 성분 중에는 스코르디닌이라는 게 있다. 마늘을 스태미너식으로 불리게 하는 강장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알리신이다. 살균작용이 있어 해로운 물질 분해 배출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암을 예방하는 작용도 한다.
또 알리신이 콩이나 현미, 채소, 생선 등의 비타민을 만나면 알리티아민이라는 물질로 변하는데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피로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마늘은 또한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되게 할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까 말한 혈액순환 촉진 작용은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6. “마늘은 백번 이로우나 오직 눈에만 해롭다(大蒜百益而獨害目)!”
중국에서 마늘은 건강을 수호하는 신(神)으로 불리며,“인삼은 마늘을 먹느니만 못하다(人蔘不如吃大蒜)”는 속담도 있다. 한의학에서의 공효 역시 현대의학에서 주장하는 효능과 유사한 데가 많다. 마늘은 맵고 성질이 따뜻하므로 잘 흩어주고 잘 통하게 해주는 경향이 있다(辛散溫通) 그래서 음식을 잘못 먹고 체했을 때나, 스트레스로 기가 뭉쳐 이를 담당하는 간의 기가 뭉치게 하고 이어서 소화계통에도 영향을 미칠 때 이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行氣消滯)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비장을 도와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도 한다(暖胃健脾). 따라서 뱃속이 찬 사람이 찬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추위를 먹어 위장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복통이나 설사 등에 유효하다.
맵고 따뜻한 성미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데(辟穢驅邪),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학질과 이질, 곽란 등의 치료에도 쓴다. 또 해독살충(解毒殺蟲)하는 작용도 있어서 각종 뽀드락지나 치질, 원형탈모증, 생선이나 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하기도 한다.
평소에 마르고 핏대를 잘 내거나 몸속에 화기(火氣)가 많은 사람(陰虛火旺)으로서 안구에 질환이 있거나, 구강이나 이빨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 또 폐나 위에 열이 많고, 간과 신에 화기가 많고(肺胃有熱, 肝腎有火) 기혈이 허약한 사람도 금한다. 몸에 열이나 화기가 많은 사람이 역시 열성인 마늘을 먹는다는 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특히 안구질환자가 마늘을 장복하면, 몸속의 열을 돋구어 시력저하, 귀 울림, 입 안 건조증,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써야한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 사이에는“마늘은 백 번 이로우나 오직 눈에는 해롭다(大蒜百益而獨害目)”라는 말이 있다.
7.“아니 마늘주사에 마늘이 없다고?”
《중국실업지(中國實業誌)》에는“산동사람들은 파와 마늘을 날로 먹는 것을 즐긴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예로부터 “생마늘은 분심(忿心)을 돋우고, 구운 마늘은 성심(性心)을 돋운다”고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생마늘은 매운 맛이라 화기를 돋구어 분노를 유발하는데 반해, 구운 마늘은 단 맛으로 변하기 때문에 훌륭한 스태미너식이 된다는 말이다.
요즘 시중에는 상업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운 마늘 등 각양각색의 마늘이 정력제의 대명사인 양 팔리고 있으나, 우리 국민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마늘의 양이 독일 국민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데, 굳이 따로 약처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통상적으로 한식을 위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채소를 워낙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입맛을 돋구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굳이 서양 사람들처럼 생야채를 샐러드로 까지 해서 먹을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마늘 바람을 타고 요즘 유행하는 마늘주사는, 실제 마늘을 주사액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비타민 B-1을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제다. 맞고 나면 입에서 마늘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일부 의사들이 장삿속으로 처방을 남발하는 모양인데, 약효도 터무니없이 과장되어 있다는 게 의약학계의 보고다. 더구나 비타민 B-1은 우리가 많이 먹는 쌀밥과 돼지고기, 소고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걸 굳이 주사로 까지 맞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김중산 한의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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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보건·복지 정책은 빈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의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고 병원 영리법인 설립 허용 가능성을 인정하는 등 시장지향적인 시스템도 갖추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집을 통해 밝힌 대표적인 보건·복지 정책을 살펴본다.
1.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보건·복지체계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건·복지저소득층 및 중증질환자에 대한 의료보장을 강화하고 노인의 3대 고통을 질병, 빈곤, 고독으로 정리, 이를 해결하겠다. 일률적인 급여체계를 개인별 '맞춤형 급여체계'로 전환, 생활밀착형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보건·복지의 사각지대 해소최저기본의료 제공을 위한 의료안전망 기금을 설치하고, 중증질환자에 대한 완전의료비보장제도를 추진하겠다.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보건·복지전달체계 구축통합 복지정보망을 구축하고 최종 전달창구를 단일환해 중앙·지방정부·민간의 전달체계를 통합하겠다.
2. 출산에서 취학까지, Mom&Baby 플랜 추진
▲낳고 싶게 : 출산 안심임신 전 과정의 산전검사 등 필수의료서비스 및 분만에 따른 의료비를 지원하고 불임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 지원 범위를 50%에서 100%로 확대한다.
▲영·유야 필수예방 접종과 진료비 지원 확대0세~12세 국가에서 정한 필수예방 접종 항목에 포함되는 모든 예방접종비용(민간병의원 접종 경우도 포함)을 국가에서 부담한다. 만5세 이하 아동 의료비에 대해서는 기존 입원진료비뿐 아니라 외래진료비까지 본인부담금을 경감한다.
3. 암·중증질환 보장 확대와 의료안전망기금 설치
▲암·중증질환 보장 확대현재 건강보험체계를 중증질환 중심으로 개편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자의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급여 범위를 확대하고 본인부담금을 경감시키겠다.
▲의료안전망기금 조성자발적인 기부금을 중심으로 기존의 국고지원을 일부 포함해 의료안전망기금을 조성한다. 목적을 달성한 기금 등은 정리, 통합해 의료안전망기금으로 전환하고 적정한 심사를 거쳐 의료비를 직접 지원 또는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건강보험 재정관리의 효율화건강보험 관리운영을 효율화해 국민부담을 경감하고 합리적인 부과체계를 개발하겠다. 의료수요자와 공급자의 도덕적 해이방지책과 건강보험의 국고지원 방식 합리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4. 보건·의료·제약·한방산업의 국가전략산업 육성
▲의료서비스산업 한국의료포털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의료서비스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 국제 의료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해외환자 유치를 대행할 수 있는 민간 에이전시(Health Tour Agency) 및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겠다.
▲한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한류(韓流)를 이용하여 국제허브 공항화된 제주특별자치도, 영종도, 인천공항 및 김포공항 인근(마곡지구)에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방관광타운을 개발하겠다.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효율적인 한의약 정책 집행을 위해 정부 조직을 강화·재편하겠다. 한방의료기기산업을 IT, BT, NT 분야와 접목한 첨단기술융합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 또한 원료한약재 규격재형화 사업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산업제품을 개발하겠다. 세계 한의약시장의 10%인 18조원의 시장으로 한방산업을 육성한다.
▲의료기기산업 의료기기 관리제도 및 기술규격을 국제화하고 첨단 의료기기를 선정·집중 지원하여 세계적 품목으로 육성하겠다.
5.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의료요양보장체계 마련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 확대와 본인부담금 축소노인장기요양 급여대상자를 현행 치매 3등급에서 치매 4등급으로 확대하여 대상자를 대폭 늘리고, 본인부담금은 형행 15%(재가)~20%(시설)에서 10%(재가)~15%(시설)로 감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치매에 대해 사후치료 위주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
60세 이상 노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치매에 대비하기 위해 10만명까지 고급 치매검진을 무료로 실시한다.
/ 데일리메디/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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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이종민 교수(산부인과)가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 2008년 판에 등재됐다.
이교수는 자궁경부암의 표준적 수술 방법,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 요법, 국소적으로 진행된 자궁경부암의 치료전략 개선 및 재발암과 난치성 암환자의 수술 및 보조 치료 등, 자궁경부암의 치료 표준화 및 발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70여 편의 논문을 SCI 및 국내 잡지에 발표해 오고 있다. 또한 2007년 1월에는 미국 샌디애고에서 개최된 제 74차 부인종양연구회(GOG) 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제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대한부인종양 콜포스코피학회, 대한부인종양 연구회, 국제부인종양학회 등에서 발표와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종양 관련 다수의 SCI 잡지에서 논문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이종민 교수가 등재되는 마르퀴스 Who's Who는 1899년부터 미국에서 발간되기 시작하여 매년 세계 215개국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의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저명인사와 탁월한 리더를 선정해 업적과 이력을 소개하는 인명사전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미국의 인명정보기관(ABI) 등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중의 하나이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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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8살의 직장여성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중이지만, 마음은 공무원 시험에 있습니다. 5년째 시험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공고가 난 후 기껏해야 몇 달씩만 시험공부를 하다 보니 매번 떨어집니다. 시험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시험에 전력투구하라고 부모님은 말하지만, 지금 이 직장만한 곳에 다시 들어갈 자신도 없습니다. 직장을 그냥 다니는 것도,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J)
몇 달 전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수 만 명이 전국에서 응시를 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눈을 돌려보면 노량진, 신림동의 학원가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각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요. 사시, 행시에서 언론사, 공무원, 임용고시까지 다양한데 특징은 시험을 봐서 채용이 결정되며 전문적이거나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요즘 우리 사회가 불안정하고 앞날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렇게 시험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이 관찰됩니다. J씨와 같이 다른 것은 몰라도 시험이나 공부에서는 성공을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처음 하는 일에 도전하기보다 자신 있는 행동으로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것이지요.
입시지옥인 한국에서 이십 년 동안 일방적으로 갈고 닦아온 무공이 ‘공부’ 뿐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평가잣대였을 겁니다. 그런데 사회란 무림은 시험통과능력만 요구하지 않습니다. 아부, 유연성, 고개를 숙일 줄 아는 것, 아닌 것도 해야만 하는 것 같은 일종의 ‘사회성’을 때로는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러니 어떤 이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여기는 내게 맞지 않는 곳’이란 판단에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지요.
J씨도 그나마 공부에 자신이 있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익숙한 편한 것’을 고집한 것 아닌가요?
p.s. 독하게 결심을 하고 파고 들어 가서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결국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J씨는 이도저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해야할 때입니다.
직장에서는 공부한다고, 스터디 모임에서는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양쪽 모두에 속하기를 거부하며 거리를 두며 시간을 보내다가는 어느덧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경계인이 될 위험이 큽니다.
J씨가 지금 느끼는 위기감의 근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익숙하고 편한 것에 안주하며 진전 없는 인생을 원망하기엔 시행착오를 용서 받는 20대가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동정을 하고 함께 안타까워해주는 사람이 있겠지만 곧 싸늘한 시선을 받고 말겁니다.
/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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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애인은 사소한 부탁을 자주 합니다. 만나기 전 전화로 뭘 사다 달라고 하거나, 물건을 찾아다 달라고 합니다. 처음엔 기쁜 마음에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하고 큰일도 아니고, 소소한 일을 하다보니, 제가 무수리가 된 기분입니다. 불편해진 표정을 지으면 알아서 그만 둬야 할텐데, 제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너니까 부탁하는 거야”라네요. 거절했다가는 저만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아 할 수 없이 또 들어줍니다. 하지만 기분은 더욱 더러워집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고, 그만큼 가까우니 남들에게는 못할 부탁을 한다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그런 부탁을 잘 하지 않거든요? 저만 손해 보는 기분이 나고 동시에 그런 걸 하나하나 따져보는 제가 더 부끄럽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졸지에 속 좁은 사람이 되어 버린 P )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에서 제니는 올리버에게 “사랑한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아니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라고 말합니다. 정말 사랑하면 웬만한 실수는 다 눈감아줘도 된단 말일까요?
친구나 애인같이 가까운 사이에서 소소한 부탁을 하거나 실수를 해도 상대적으로 덜 미안해하는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불가피한 이유가 있겠거니 이해하려 애쓰고, 다음에는 내가 또 그만큼 부탁할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도 갖게 됩니다. 희생을 통해 상호신뢰는 깊어지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걸 악용합니다. 친구 이상의 친밀한 애인 관계가 맺어지고 나면 그 관계의 수준을 인질로 삼아 최대한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어내려 ‘너니까 부탁하지 다른 사람이면 못했을거야’라면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발행합니다.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이 ‘너니까’라는 이름의 만능카드 덕분에 관계는 수렁에 빠지게 되죠.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그는 정말 P씨를 애인으로 여기고 있는 걸까요? 내가 속이 좁은 것일까, 한숨만 쉬지 말고 관계의 진정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그는 당신을 애인이란 이름의 만만한 호구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P씨 앞에 ‘애인 사이’란 이름의 프리패스를 꺼내는 순간 모든 일이 무상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그가 이용한다고 말하면 너무 가혹한 얘기일까요?
애인 사이는 일심동체고, ‘네 일도 결국 내 일’이라는 말은 환상일 뿐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두 사람입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사실은 그럴 만한 일을 만들지 말자는 의미가 더 큽니다. 사전에 배려해 주자는 얘기지요. 그런데 이를 이기적으로 해석해서 자꾸 미안해 할만한 일을 만들고 언젠가는 갚을 것이라는 기대만 심어주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p.s. 손해를 보고 파는 게 나은, 손절매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동안 퍼준 것이 아까워서 마냥 끌려가다가는 가산을 탕진할 수 있습니다. ‘애인 사이니까 모든 게 허용되어야 해’라는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나세요. 애인관계도 현실입니다. 이제는 “싫어, 내가 왜 해? 나도 바쁘거든”이라고 말하고 “내가 그 일을 해야 할 다른 이유를 대봐”라고 물어보세요. 이렇게 각을 세우고 자기 영역을 분명히 하세요. 그래야 당신을 존중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걸 못 견디면 떠나겠지요.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했을 테니까요. 어찌 되었건 두 길 모두 P씨의 괴로움을 해결해 줄 겁니다.
/ 건국대 의대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