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치면 위험한 '뇌우 천식' 아세요?

입력 2022.06.30 05:30

뇌우 사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천둥번개 등을 동반한 뇌우가 발생할 때 뇌우 천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연합뉴스DB
비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내일 일부 지역에서 천둥과 번개가 동반될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이런 날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평소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뇌우 천식’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우 천식은 1980년대 영국과 호주에서 처음 보고된 질환으로 천둥을 동반한 폭우 때 발생하는 천식을 말한다. 지난 2016년엔 호주 멜버른에 심한 뇌우가 지나간 직후, 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찾기도 했다.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228명 중 144명의 사람이 뇌우 천식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뇌우 천식의 증상도 가볍지 않았다.  공격을 받은 사람 중 절반이 응급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실 비가 오는 날씨는 알레르기로 유발되는 천식증상을 완화한다. 비는 공기를 정화해 꽃가루 수를 낮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우는 다르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엔 차가운 하강기류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꽃가루와 같은 공기 입자가 한데 모여 구름 속에서 폐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입자크기로 분해되게끔 유발한다. 뇌우는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 데, 이 바람을 통해  많은 양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뇌우 날씨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 중 다음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은 뇌우 천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험요소는 천식 증상에 대한 조절력 저하(표준 천식 설문지로 평가), 천식에 대한 일반적인 호흡검사에서의 낮은 점수, 특정 항체(호밀꽃가루에 특화된 IgE)의 높은 수준, 많은 양의 호산구 등이다.

뇌우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선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씨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닫아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뇌우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꽃가루 알레르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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