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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드물게 예방 백신이 개발된 암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특정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예방 수단으로,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병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필수, 정기 검진이 완성… 2년 주기 검사 권고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34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9~2013년 10만 명당 16.7명이다. 2014~2018년 사이에는 14.2명, 2022년에는 5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발생 순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암 중 하나다. 부인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고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HPV 백신 접종은 성적 매개를 통한 HPV 확산 감소뿐 아니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 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등 HPV 관련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최근 세계적으로 남성의 백신 접종도 권고하는 추세다.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통해 정상·비정상 세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세포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조직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세포의 정확한 형상과 모양, 조직 내 위치 등을 병리학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전단계 병변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단순 염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제자리암부터 수년에 걸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만 꾸준히 받아도 조기 발견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여성에게 2년 간격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증상’ 있으면 검진 시기 기다리지 말아야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초기부터 갑작스러운 질 출혈, 질 분비물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골반 내 타 장기로 전이되면서 골반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원인 감별을 위해서라도 진료가 필요하다.김정철 교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지만, 이상 신호를 방치하면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비정상 출혈 등 증상이 있다면 정기 검진 시기를 기다리기보다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예후는 병기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 병기의 경우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은 약 80% 이상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과 정기 점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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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복통으로 여겼던 증상이 결국 여섯 개 이상의 장기를 앗아간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주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패드모어(36)는 지난 7년 동안 극심한 복통을 겪으며 응급실을 여러 차례 찾았다. 때로는 복통이 너무 심해 쓰러질 정도였지만, 의료진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맹장염·생리통 등의 가능성만을 제시했고, 암에 걸리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판단했다.첫 아이를 출산한 지 두 달 만인 2024년 12월, 통증과 구토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는 의료진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그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초음파 검사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그의 복부에서는 오렌지 정도 크기의 종괴 여러 개가 발견됐다. 2주 뒤인 2025년 2월, 그는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 3C기로 진단됐다.임신 중 여러 차례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종양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임신 중 분비된 호르몬이 암의 성장을 촉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진단 직후 그는 자궁, 나팔관, 맹장, 간 일부, 횡격막 일부, 복막, 장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둘째를 계획하고 있던 그는 조기 폐경을 겪게 됐고, 장루 조성술도 시행해야 했다. 이후 검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암은 제거된 것으로 보였으나, 장루 복원 수술 중 시행한 조직 검사에서 미세한 암세포가 다시 발견됐다. 그는 현재 호르몬 차단제 치료를 병행하며 3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패드모어는 “그동안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았다”며 “의료진의 말을 믿었던 자신이 원망스럽고, 이 정도로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몸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감을 믿으며, 해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라”고 했다.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의 일종으로, 난소의 외부 표면이나 복강 내부를 감싸는 조직의 세포에서 발생한다. 전체 난소암의 약 2~5%에 불과한 희귀암으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난소 표면 세포나 복막의 증식, 유전적·호르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종양이 작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종양이 커지면 다른 난소암 환자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패드모어가 겪은 복통과 구토를 비롯해 복부 팽만감, 배변·배뇨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일반적인 난소암이 주로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대개 45~55세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여성암재단에 따르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일반적으로 진단 시점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초기 진단과 수술적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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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증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영국 부인암 자선단체 '이브 어필'의 수석 간호사 헬렌 하인드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유방암 자가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교육받지만, 자궁경부암 증상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질 분비물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색이나 양, 냄새에 변화가 생기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하인드먼 간호사와 전문가들은 성관계 전후나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경고 신호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꼽았다.▶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질 분비물은 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양이 갑자기 늘거나 묽으면서 강한 냄새가 지속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인드먼 간호사는 "정상적인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흰색·크림색일 수 있지만, 악취가 나거나 썩은 고기 같은 냄새가 날 경우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의 성심리 임상전문간호사 로레인 그로버는 "종양이 자궁경부를 자극하면서 염증이나 출혈을 동반한 분비물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질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생리 외 출혈(부정 출혈)=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생리 기간이 아닌데 나타나는 질 출혈이다. 성관계 후 출혈이나 폐경 이후 출혈도 여기에 포함된다. 암으로 인해 자궁경부 조직이 약해지면 성관계 중의 가벼운 마찰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출혈이 나타난 시점과 빈도를 기록한 뒤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성관계 중 통증=성관계 중 지속적인 통증(성교통) 역시 단순한 불편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자궁경부암이 있을 경우 염증이나 주변 신경 압박으로 인해 깊은 골반 통증이나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그로버 간호사는 "성관계와 무관하게 둔한 복통이나 경련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속적인 복부 팽만과 부종=이유 없이 배가 계속 더부룩하거나 손·발·발목이 붓는 증상도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진행된 자궁경부암은 요관을 압박해 신장에 소변이 고이면서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원인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식사량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극심한 피로가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암과 관련된 염증 반응으로 체내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면서 지방 분해가 촉진돼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건수는 2020년 6만1636건에서 2024년 7만598건으로 약 15%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HPV 감염 사례 역시 같은 기간 1만945건에서 1만4534건으로 32.8% 급증했다.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HPV 백신은 15~17세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늦더라도 26세 이전에 맞으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HPV 백신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대상자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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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주요 부인암 중 하나로, 치사율이 특히 높은 암으로 꼽힌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며, 환자 10명 중 7명이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돼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전망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난소암 진료와 연구를 선도하는 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를 만나 난소암의 치료 전략과 예방법에 관해 물었다.-난소암은 왜 조기 발견이 어려운가?“난소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팽만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처럼 흔한 증상이라 위장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래서 상당수 환자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건강검진에서 난소암을 확실히 잡아낼 수 있는 표준화된 검사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혈액검사(CA-125)나 초음파 검사가 일부 도움이 되지만 위양성·위음성이 많아 조기 발견 도구로는 한계가 크다.”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인 요인은 유전이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평생 난소암 발병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 외에도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아이를 늦게 낳은 경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치료를 오래 받은 경우, 비만처럼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위험을 높인다.”-고위험군 여성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BRCA 변이가 확인된 여성은 난관과 난소를 미리 절제하는 예방적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보통 출산을 마친 이후가 원칙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초음파와 혈액검사(CA-125 등)를 더 자주 받아야 하고, 필요하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내 환자들이 가장 흔히 받는 표준 치료법은 무엇인가? “난소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다. 먼저 눈에 보이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최대종양감축술’을 시행하는데, 종양을 얼마나 완전히 제거했는지가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이후에는 항암제를 3주 간격으로 6회 정도 투여하는 것이 표준이다. 최근에는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약제나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막는 분자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재발 시점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최근 주목받는 신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대표적인 신약은 파프 억제제다.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인 ‘파프(PARP)’를 막아 암세포가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게 하는 표적치료제다. 특히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크고, 재발을 늦추는 유지요법으로도 활용된다. 또 다른 신약으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있다. 항체와 강력한 항암제를 결합한 표적치료제로, 항체가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고 결합한 항암제가 그 자리에서 직접 작용한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큰 반면, ADC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난소암 환자의 70%가 재발한다고 하는데, 재발하면 치료 전략은 어떻게 달라지나?“재발 환자에게서는 이전 항암제에 얼마나 잘 반응했는지가 치료 방향을 좌우한다. 항암치료가 끝난 뒤 6개월 이상 효과가 유지됐다면 ‘플래티넘 감수성’ 환자로 분류해 같은 약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플래티넘 감수성이란 백금계(플래티넘) 항암제에 반응을 잘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반대로 6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플래티넘 내성’ 환자로 보고 새로운 항암제나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한다. 최근에는 파프 억제제를 유지요법으로 활용해 재발을 늦추기도 한다.” -일반 여성들이 난소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어떤 검진을 받는 게 좋나? “난소암은 조기 진단법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40세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초음파와 혈액검사(CA-125)를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다. 경구 피임약은 배란 횟수를 줄여 난소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출산 경험과 모유 수유 역시 배란 주기를 줄여 호르몬 자극을 감소시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다만 피임약은 장기간 복용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난소암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 위험도 크지만,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항암 부작용으로 구토, 탈모, 신경 손상 같은 증상이 생기더라도 이를 조기에 관리해야 환자의 치료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 영양 관리, 운동, 정신적 건강 관리를 병행해 삶의 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족의 지지와 심리적 지원이 환자에게 큰 힘이 되고, 치료 성과를 끝까지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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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암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2020년 6만1636건에서 2024년 7만598건으로 약 15% 가까이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HPV 감염 사례 역시 2020년 1만945건에서 2024년 1만4534건으로 3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주기 자궁경부세포검사(Pap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Pap 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초기 병변 발견이 어려워 조기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반면, HPV 검사로 알려진 HPV DNA검사는 민감도가 최대 96% 이상으로 세포변형이 오기 전 바이러스감염 시부터 관리할 수 있어 Pap 검사보다 훨씬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준다.전세계 선진국에서는 국가 검진에 DNA 검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은 Pap 검사만 포함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HPV DN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도입해 시행 중”이라며 “검사 비용 부담 우려가 있으나 HPV DNA 검사는 5년에 한 번씩 권고되므로 Pap 검사보다 검사 주기를 길게 할 수 있어, 장기적 효율성과 국가적 의료자원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모든 국민은 개인이 감염된 바이러스의 종류를 알고 세포 변화가 오기 전 미리 관리할 권리 있다”라며 “국가검진에서 암 발견을 놓쳐 예방의 시기를 잃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현재 국내에 승인된 HPV 백신은 서바릭스(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세 종류다. 공통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인 16·18형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6·11형을, 9가 백신은 31·33·45·52·58형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으며 비용도 가장 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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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유일하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궁경부, 질, 외음부, 음경, 항문 및 구인두암 발생을 막아준다. 그런데 백신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접종 시기에 따라 예방 효과 차이는 없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남는다.현재 국내에 승인된 HPV 백신은 서바릭스(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세 종류다. 공통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인 16·18형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6·11형을, 9가 백신은 31·33·45·52·58형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으며 비용도 가장 고가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김지현 교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장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HPV 백신 면역 효과가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돼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미국 장기 연구 FUTURE I·II 연구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12년간 항체 양성률 99% 이상을 유지했고 가다실 4가와 9가도 10년간 항체 양성률이 81~97%로 유지됐다. 김지현 교수는 “접종 후 1~2년 즈음에 항체 수치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떨어지지만 이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라며 “항체 감소 후에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해 실제 감염이나 고위험 병변 발생이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남성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HPV는 남성에서 두경부암, 항문암, 구강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최근 남성 접종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김지현 교수는 “미국에서 남성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10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여성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 반응 및 면역 효과가 확인됐다”며 “현재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9~26세 남성에게도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향후 무료 접종 대상 확대를 위해 학회와 제약사 모두가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선택적인 추가 접종이 고려될 수는 있다. 2가나 4가 백신을 맞은 뒤 9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식이다. 김지현 교수는 “이전 세대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가다실 9가 추가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더 많은 고위험 HPV 아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한국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높은 52번 유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면역 지속 효과를 높이려면 백신을 가급적 일찍 맞는 게 좋다. 김지현 교수는 “25세 전후로 HPV 백신을 접종한 그룹과 35세 이후로 접종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25세 전후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항체 감소가 더 적었으며 청소년기 이전 9~14세에 접종한 경우 평생 면역 가능성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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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발표됐다.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지만, 자궁을 적출하거나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침습적 방법으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 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부 심가용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플라즈마를 자궁경부암 치료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저온 비열 플라즈마(NTP) 에너지를 자궁경부암 세포와 동물 모델에 적용해 암세포의 사멸효과 및 NTP 민감도, 특정 단백질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바이오플라즈마는 환자 유래 자궁경부 조직에서 최대 5mm 깊이까지 침투해 암 세포의 직접적인 사멸을 유도했다. 특히,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원성 세포 사멸까지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료 이후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연구팀은 세포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 SOD1의 발현 수준이 낮을수록 바이오플라즈마 치료에 대한 암세포의 반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것이다.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를 수술 없이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치료 적용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바이오플라즈마 분야에서 정밀의료의 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35% 이상이 20~40대 가임기 여성인 만큼, 이러한 정밀 의료 기술이 가임력을 보존하는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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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영(46)이 난소암 수치가 높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당황한 사실을 공개했다.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민지영 TV’에 민지영이 세계여행 중 건강검진을 위해 급히 귀국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민지영은 “갑자기 여행 중 급하게 한국을 다녀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아직 갑상선암 완치 판정을 못 받은 상태다”고 했다. 이어 “부부 건강검진을 하고 나는 암 검진도 받기 위해 한국에 급하게 다녀오는 일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민지영은 “CA-125(종양표지자 검사) 결과, 난소암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급하게 정밀검사를 받았고, 감사하게도 여성암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지영은 KBS2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불륜녀’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21년 “두 번의 유산을 겪었고, 갑상선 오른쪽만 없어진 상태다”며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난소암 조기 진단 어려워… ‘CA-125 검사’로 확인해야민지영이 받은 CA-125 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 암과 관련한 CA-125의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다. CA-125는 난소암 세포에서 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CA-125의 정상 수치는 0~35 U/mL 이하로, 이 범위를 초과하면 ‘음성’으로 판단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높게 나오면 난소암 위험이 클 수 있지만, 난소암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암이 없더라도 ▲월경 중이거나 ▲자궁 내막증·자궁근종·골반염을 앓거나 ▲임신 초기이거나 ▲간경변·복막염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조 원장은 “CA-125 외에도 HE4(난소암에서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종양표지자)과 폐경 여부를 고려하는 ROMA 검사법을 진행하고, 난소 낭종을 확인하는 초음파검사, CT(컴퓨터 단층 촬영), 조직검사 등의 결과를 확인한 뒤 난소암을 확진한다”고 했다.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 난소암은 복강 내(장기 주변, 복막, 림프절 등)로 빠르게 퍼지는 성향이 있다. 진단 시기가 늦을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생존할 확률이 줄어든다. 따라서 CA-125 수치가 높게 나와 난소암 위험이 크다면 최대한 빨리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갑상선암, 완치 위해선 ‘절제술’ 진행해야한편, 민지영은 갑상선암으로 오른쪽 갑상선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은 15~20g밖에 안 되는 나비 모양의 작은 구조물로, 모든 신진대사·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체온 조절이 잘 안되고, 피로가 몰려오는 등 체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암이 생겨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간혹 갑상선암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변 크기가 커 기도를 압박하면 호흡곤란, 식도를 압박하면 삼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앞쪽 근육을 밀어내기도 하는데, 이땐 목에 통증이 생긴다. 갑상선암에서 일차적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 범위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병변이 양쪽에 있다면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민지영처럼 한쪽에만 국한돼있고 1cm 미만이라면, 일부를 제거하는 ‘반절제술’로도 충분하다. 한쪽에만 병변이 있더라도 4cm 이상이라면 전절제를 권고한다. 그사이 크기의 병변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까지 고려해 주치의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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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 여성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17개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의 인구 표본을 수집해 1998~2019년 사이 온도 상승과 암 유병률·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포함된 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위험이 특히 높다. 2050년까지 평균 기온이 약 섭씨 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매년 가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분석 결과,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발병 위험을 높였다. 이 상관관계는 지역 및 국가 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났으며 극심한 더위를 겪고 있는 국가일수록 두드러졌다.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여성암 유병률은 10만 명 당 173명에서 280명으로 늘었다. 특히 난소암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10만 명 당 171명에서 332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천성수 박사는 “기온 상승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며 세포 수준에서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 등 환경 변화는 대기오염, 자외선, 방사선 및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킨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은 호르몬 관련 암으로 내분비 교란물질에 취약하다. 게다가 고온 환경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특히 난소 과립막세포 등 생식계에 치명적이다. 연구를 주도한 와파 아부엘케이르 마타리아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 계획에 기후 관련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암 검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후에 맞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공중 보건 프론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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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아내이자 인플루언서 이솔이(37)가 암 진단 전 겪은 전조증상을 밝혔다.지난 15일 이솔이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 (근황... 그리고 겟레디윗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Q&A를 진행한 이솔이는 “3년 전 여성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뒤 정기검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암 전조증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조증상이 있었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생리통이 정말 심했다”고 했다. 이어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몸의 장기들이 에너지를 쥐어짜는 느낌이었다”며 “여성암에 있어 여성 호르몬 불균형이 큰 원인이라는 걸 뒤늦게 공부하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암 가족력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솔이가 정확히 어떤 암을 진단받았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생리통이 심할 때 어떤 암을 의심할 수 있을까?먼저 생리통은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생리통은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없이 생리 때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의 병적 변화와 관련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물질 증가로 인한 증상이다. 생리할 때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근육의 강한 수축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통증은 산통과 유사할 정도다. 반면 이차성 생리통은 골반 안 이상 징후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주기적인 통증을 말한다.이솔이가 언급한 것처럼 극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특정 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궁내막암이 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고, 임신 시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 안쪽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내막이 두꺼워진다. 이런 변화는 자궁의 정상적인 운동에 방해가 되면서 강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자궁내막을 과도하게 증식시켜 더 강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한편, 생리통이 심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이란 연구팀이 2016~2019년 18~30세 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최소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생리통을 완화하고, 생리 기간을 단축해 생리통으로 먹는 진통제 약을 줄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면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