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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조직검사는 그만… 생리대로 암 진단하는 시대 올까

    아픈 조직검사는 그만… 생리대로 암 진단하는 시대 올까

    자궁경부암 등 부인암 진단에 있어 비침습적 정밀 진단 기술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고통스러운 검사 대신 누구나 일상에서 아프지 않게 암을 진단하는 시대가 올지 주목된다.◇DNA 메틸기로 자궁경부암 고위험군 판별고대안산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는 최근 대만 산부인과학회(TAOG 2026) 공식 초청 강연에서 ‘메틸화 액체 생검을 통한 부인종양학의 정밀 진단’ 연구를 발표했다. 오 교수는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주최 측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연구의 핵심은 ‘DNA 메틸화’다. 이는 DNA 내의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하는 일종의 ‘스위치’로, DNA에 ‘메틸기’라는 작은 화학 물질이 붙으면 해당 유전자의 활동이 꺼지거나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문제는 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이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정상 작동하면서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암 억제 유전자에 메틸기가 과도하게 붙는 ‘과메틸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우리 몸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오 교수는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저등급 병변(LSIL) 환자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 병변(HSIL)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 탐색에 집중했다.LSIL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고위험군인지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HPV 검사나 세포진 검사는 병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실제 암으로 진행될 위험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오 교수는  자궁경부 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접근을 시도했다. LSIL과 HSIL 환자의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해 바이러스, 유전자,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정보를 통합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나 미생물 환경 정보만으로는 병변의 위험도를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DNA 메틸화 패턴에서는 고위험 병변과 저위험 병변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이를 바탕으로 두 개의 핵심 유전자(KIRREL3, ADRA2A) 변이를 최종 바이오마커로 도출하고 이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의 독자적인 고위험군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정확도 94.1%를 기록했으며 검증 과정에서 고위험군을 단 한 건도 놓치지 않아 민감도는 100%를 달성했다. 민감도는 실제 위험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능력을 뜻한다.◇자궁내막암에도 적용… “스크리닝 대중화가 목표”이 같은 접근법은 자궁내막암 진단에도 적용될 여지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 이후 초음파 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현재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자궁내막암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검진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자궁내막 조직검사는 마취 후 자궁내막 안으로 기구를 넣어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통증과 출혈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특히 최근 자궁내막암이 젊은 미혼 여성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러한 검사 방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자궁내막 병변이 의심되어 이러한 침습적인 검사를 받는 환자 중에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매우 낮다.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질 분비물을 활용한 비침습적 진단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의료진이 환자의 질 내 분비물을 채취하고, 그 안에 포함된 DNA의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자궁내막암 여부를 예측하는 방식이다.총 28개의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진단 모델을 구축했으며 검증 결과 민감도 최대 82%, 특이도 96%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민감도는 암 환자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정상인을 암으로 오진하지 않는 정도를 뜻한다.이번 연구는 향후 생리대를 활용한 검사 방식 등으로 확장해 병원 방문 없이도 일상에서 손쉽게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조기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며 치료 시점을 보다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 교수는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값비싸고 고통스러운 검사 대신 누구나 일상에서 아프지 않게 암을 진단하는 ‘스크리닝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 기술이 전 세계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임상 적용 확대와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인암오상훈 기자2026/04/03 14:12
  • “국가검진이 여성암 다 잡아내는 것 아냐… 정기적 질초음파 필요”

    “국가검진이 여성암 다 잡아내는 것 아냐… 정기적 질초음파 필요”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부인과 종양 질환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임신·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등 여성의 생애 주기 변화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부인종양 수술 분야에서 활발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를 만나 부인과 종양 질환의 특징과 치료 전략을 들어봤다.-부인과에서 종양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현대 여성의 생애 주기 변화다. 과거보다 초경이 빨라졌고 출산 횟수는 줄어들었다. 그 결과 여성의 일생 동안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과 배란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변화로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같은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한다. 또 자궁과 난소가 쉬지 않고 자극을 받으면서 미세한 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이런 변화가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으면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증상은?“빈혈이 생길 정도로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는 경우,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자궁근종은 언제 수술을 결정하나?“크기만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 출혈이나 통증 같은 증상이 있는지, 초음파 추적 관찰에서 근종이 얼마나 빠르게 자라는지 등을 함께 본다. 근종의 위치도 중요하다. 자궁내막 가까이에 있거나 자궁내막 안에 위치한 경우에는 크기가 작더라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여기에 향후 임신·출산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가임기 여성의 수술에 앞서 특히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착상을 방해하거나 유산을 유발할 수 있는 위치라면 임신 전에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임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근종이라면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로 자궁에 흉터가 생기면 향후 임신에서 자궁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자연분만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자궁근종 치료에서 로봇수술의 장점은 무엇인가?“정교함과 빠른 회복이다. 로봇 팔 덕분에 손 떨림 없이 미세한 동작이 가능해 근종만 정밀하게 제거하고 자궁을 단단하게 봉합할 수 있다. 출혈을 줄이고 자궁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절개가 작아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하이푸(HIFU)보다 낫다고 볼 수 있나?“두 치료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하이푸는 고열로 근종 조직을 태워 크기를 줄이는 비침습 치료다. 반면 로봇수술은 근종을 직접 절제하는 침습 치료다. 하이푸는 칼을 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근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남거나 다시 자랄 수 있다. 반면 수술은 근종을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완치율과 재발 측면에서 유리하다.”-난소낭종은 자궁근종과 치료 접근이 어떻게 다른가?“자궁근종은 증상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지만 난소낭종은 혹의 모양과 종류가 더 중요하다. 일부 낭종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꼬이거나 파열되면서 응급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초음파를 통해 형태를 확인하면서 경과 관찰을 할지, 약물 치료나 수술을 할지 결정한다.”-난소낭종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낭종의 크기가 작고 단순한 형태이며 증상이 없다면 일정 기간 초음파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4~5cm 이상이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폐경 이후 새로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또 초음파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거나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수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난소암은 왜 조기 발견이 어려운가?“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있다 해도 복부 팽만이나 소화불량 정도여서 위장 문제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또 자궁경부암처럼 신뢰할 만한 선별검사법이 아직 없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된다.”-난소암 치료의 원칙은 무엇인가?“가능하다면 처음 치료에서 눈에 보이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종양 감축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은 복강 내 여러 장기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소뿐 아니라 자궁, 나팔관, 림프절, 대망 등 전이된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기도 한다. 이렇게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부인암오상훈 기자2026/03/16 08:00
  • 밥 먹고 배부른 게 암 신호? ‘이 증상’ 동반되면 난소암 의심을

    밥 먹고 배부른 게 암 신호? ‘이 증상’ 동반되면 난소암 의심을

    난소암은 특정할만한 전조증상이 없고 복막으로 쉽게 전이돼 예후가 불량한 암 종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체 난소암의 50% 이상이 3기로 진단되며 5년 생존율이 23~41%, 4기는 11% 정도로 떨어진다. 아직까지 신뢰도 높은 선별 검사가 없고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놓치기 쉬운 난소암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복부 팽만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복부 팽만은 난소암의 주요 경고 신호다. 난소에 생긴 종양이 자라거나 복막으로 퍼지면 복강 내에 체액이 축적되면서 복부 팽만을 유발한다. 영국 난소암 행동 단체에 따르면, ▲배가 딱딱하게 부어오르거나 ▲평소에 입던 옷이 꽉 끼게 느껴지며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게 아닌 지속적인 복부 팽만이 특징이다. ◇잦은 배뇨난소암으로 복부에 체액이 축적되고 난소 종양이 자라면 방광이 압박돼 배뇨가 잦아진다. 평소보다 배뇨가 잦고 급한 배뇨 욕구가 드는 등 배뇨 습관 변화가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식사 직후 과도하게 배부른 느낌식사 시작 직후 포만감이 느껴진다면 난소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난소 종양이 커지면 위를 압박하기 시작해 소화기관 용량이 줄어들어 평소보다 빠르게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부정 출혈생리 기간 사이 출혈, 생리 양 증가, 폐경 후 출혈 등 비정상적인 질 출혈은 난소암의 주요 증상이다. 난소암 외에 질염, 자궁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 즉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하복부 통증 혹은 불편감아랫배나 골반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난소암이 원인일 수 있다. 난소암이 골반에 염증이나 압박을 일으키거나 복부에 체액이 축적되면서 복통을 유발한다.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압박감이 동반된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부인암최지우 기자 2026/03/07 12:30
  • 양성예측도 100%… 유전성 부인암 환자 선별 알고리즘 개발

    양성예측도 100%… 유전성 부인암 환자 선별 알고리즘 개발

    유전성 부인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왔다. 비싼 유전자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하거나 유전성 암 환자를 놓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유전성 암이란 ‘생식세포’의 변이로 발생한 암이다. 문제는 생식세포는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변이된 세포는 자녀에게도 전달돼 유전성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BRCA1/2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면 해당 변이는 자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자녀는 유방암이나 난소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따라서 유전성 변이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 변이 유형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유전성 암 환자의 자녀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에게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유전성 여부를 쉽게 알 수 없었다.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는 유전자 변이 유무만 확인할 수 있고 변이 위치가 생식세포인지 일반 세포인지는 구별하지 못한다. 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유전성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데, 부인암 환자의 약 10%뿐인 유전성 부인암을 찾기 위해 1회에 50~100만 원에 달하는 검사를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명확한 선별 기준이 절실했던 이유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에서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정보에 주목했다. 하나는 ‘유전자 변이 단계(Tier)’로 이는 암과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변이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연구팀은 유전성 암을 유발하는 단계인 1단계와 2단계를 기준으로 했다.다른 하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전체 DNA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변이 대립유전자 빈도(VAF)’다. 생식세포 변이는 모든 세포에 존재하기 때문에 VAF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반면, 일반 세포 변이는 암세포에서만 발생하기에 암세포를 제외한 DNA에서는 VAF가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연구팀은 VAF를 40% 이상으로 기준 잡았다.연구팀은 이 두 기준을 조합하고, 유전성 부인암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11개 유전자에서 발견된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알고리즘을 완성했다. 11개의 유전자들은 난소암·자궁내막암 등의 유전성 원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유전자들로 검사 범위를 이들로 좁힘으로써 불필요한 오검출을 줄인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알고리즘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를 받은 부인암 환자 702명을 대상으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유전성 유전자 검사 대상은 19명(2.7%)이었으며, 이 중 실제로 유전성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4명은 모두 유전성 부인암 환자였다. 양성예측도(PPV) 100%로 알고리즘이 선별한 환자에서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 것이다.이번 연구는 특별한 기준 없이 시행되던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에 명확한 알고리즘 기반 기준을 제시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향후 전향적 연구로 알고리즘을 보완·개선한다면 생식세포 유전자 검사 대상 환자를 더욱 정확하게 식별하고 유전성 암 선별의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기동 교수는 “이번 알고리즘은 종양 유전자 패널 검사와 생식세포 검사 사이의 진단적 공백을 메우는 실용적 도구”라며 “종양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상담과 생식세포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를 체계적으로 선별함으로써,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유전성 암 고위험군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부인암오상훈 기자2026/03/03 10:55
  • 癌 냄새 맡는 ‘전자 코’ 주목… “정확도 97%”​

    癌 냄새 맡는 ‘전자 코’ 주목… “정확도 97%”​

    질병의 냄새를 맡는 이른바 ‘전자 코’를 활용해 혈액에서 난소암 초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인텔리전트 시스템(Advanced Intelligent Systems)’에 게재됐다.전자 코는 냄새를 내는 휘발성 물질을 구분해 질병을 찾는 기술이다. 스웨덴 린셰핑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32개 센서가 장착된 전자 코를 활용했다. 이 기술은 암종에 따라 방출되는 각각의 휘발성 물질을 감지·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셰핑대학 도나텔라 푸글리시 박사는 “포유류의 후각을 인공적으로 모방하고자 했다”며 “전자 코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환자, 건강한 대조군을 구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현재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혈액 검사를 통한 암 검진은 의심되는 암 유형에 해당하는 여러 생체표지자를 찾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연구진이 개발·활용한 전자 코는 특정 생체표지자를 식별할 필요 없이 혈장 샘플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휘발성 물질을 감지한다. 이후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암의 패턴을 식별한다.연구진에 따르면, 전자 코의 정확도는 97%에 달하며, 검사 후 약 10분 만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푸글리시 교수는 “비용과 장소 측면에서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해진다면 조기 진단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 코는 새로운 검진 방식 도입과 진단 방법 개발을 촉진해 환자의 생존율, 삶의 질 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추후 해당 기술이 실제 암 검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암 진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다른 분야로도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린셰핑대학 옌스 에릭손 박사는 “전자 코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을 검사할 수 있고,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검사법보다 훨씬 정확하다”며 “질병 조기 식별 능력 면에서도 앞서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연구 단계지만, 곧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인암전종보 기자2026/02/28 22:00
  • 백신과 정기 검진의 콜라보… ‘암 예방’의 완성

    백신과 정기 검진의 콜라보… ‘암 예방’의 완성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드물게 예방 백신이 개발된 암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특정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예방 수단으로,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병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필수, 정기 검진이 완성… 2년 주기 검사 권고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34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9~2013년 10만 명당 16.7명이다. 2014~2018년 사이에는 14.2명, 2022년에는 5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발생 순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암 중 하나다. 부인암 중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고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HPV 백신 접종은 성적 매개를 통한 HPV 확산 감소뿐 아니라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 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등 HPV 관련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최근 세계적으로 남성의 백신 접종도 권고하는 추세다.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통해 정상·비정상 세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세포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조직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세포의 정확한 형상과 모양, 조직 내 위치 등을 병리학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전단계 병변인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단순 염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제자리암부터 수년에 걸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만 꾸준히 받아도 조기 발견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에서는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여성에게 2년 간격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증상’ 있으면 검진 시기 기다리지 말아야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초기부터 갑작스러운 질 출혈, 질 분비물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골반 내 타 장기로 전이되면서 골반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원인 감별을 위해서라도 진료가 필요하다.김정철 교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지만, 이상 신호를 방치하면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비정상 출혈 등 증상이 있다면 정기 검진 시기를 기다리기보다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예후는 병기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 병기의 경우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은 약 80% 이상으로 보고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과 정기 점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라고 말했다.
    부인암오상훈 기자 2026/02/25 11:00
  • “암 아니라던 의사만 믿었는데”… 7년 오진 끝, 장기 6개 적출한 30대 女

    “암 아니라던 의사만 믿었는데”… 7년 오진 끝, 장기 6개 적출한 30대 女

    단순한 복통으로 여겼던 증상이 결국 여섯 개 이상의 장기를 앗아간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주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패드모어(36)는 지난 7년 동안 극심한 복통을 겪으며 응급실을 여러 차례 찾았다. 때로는 복통이 너무 심해 쓰러질 정도였지만, 의료진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맹장염·생리통 등의 가능성만을 제시했고, 암에 걸리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고 판단했다.첫 아이를 출산한 지 두 달 만인 2024년 12월, 통증과 구토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는 의료진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그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초음파 검사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그의 복부에서는 오렌지 정도 크기의 종괴 여러 개가 발견됐다. 2주 뒤인 2025년 2월, 그는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LGSOC)’ 3C기로 진단됐다.임신 중 여러 차례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종양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임신 중 분비된 호르몬이 암의 성장을 촉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진단 직후 그는 자궁, 나팔관, 맹장, 간 일부, 횡격막 일부, 복막, 장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둘째를 계획하고 있던 그는 조기 폐경을 겪게 됐고, 장루 조성술도 시행해야 했다. 이후 검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암은 제거된 것으로 보였으나, 장루 복원 수술 중 시행한 조직 검사에서 미세한 암세포가 다시 발견됐다. 그는 현재 호르몬 차단제 치료를 병행하며 3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패드모어는 “그동안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았다”며 “의료진의 말을 믿었던 자신이 원망스럽고, 이 정도로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몸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감을 믿으며, 해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라”고 했다.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의 일종으로, 난소의 외부 표면이나 복강 내부를 감싸는 조직의 세포에서 발생한다. 전체 난소암의 약 2~5%에 불과한 희귀암으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난소 표면 세포나 복막의 증식, 유전적·호르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종양이 작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종양이 커지면 다른 난소암 환자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패드모어가 겪은 복통과 구토를 비롯해 복부 팽만감, 배변·배뇨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일반적인 난소암이 주로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대개 45~55세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여성암재단에 따르면 저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일반적으로 진단 시점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초기 진단과 수술적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인암최수연 기자 2026/02/24 15:43
  • “난소암 딛고 올림픽 메달”…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서의 인간 승리

    “난소암 딛고 올림픽 메달”…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서의 인간 승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파이퍼 질(34)이 난소암을 극복하고 메달을 따낸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1일(현지시각)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에서 파이퍼 질과 파트너 폴 포리에이는 217.74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15년간 호흡을 맞춰온 그들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번번이 메달권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드디어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번 메달이 유독 뜻깊은 이유는 질이 3년 전 난소암 판정을 받으며 선수 생활 중단 위기에 놓였었기 때문이다. 질은 경기 후 “3년 전 난소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런 순간을 상상도 못 했다”며 “어두운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질은 2023년 1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난소암이 발견돼 즉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추가 항암치료는 필요하지 않았다. 수술 직후 몇 주 동안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지만, 그는 압박 벨트를 착용한 채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려 아이스링크에 복귀했다. 현재 그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질의 이번 도전이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그가 2018년 어머니를 교모세포종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질은 “나는 어머니를 위해 싸웠다”며 “지금의 모습을 보신다면 분명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링크에 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축복”이라고 했다.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주로 50~70세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자궁암 병력이 있는 경우, 배란과 월경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500명의 여성이 새롭게 난소암 진단을 받는다. 자궁 경부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부인과 암이며,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상당수가 3기 이후 발견돼 5년 생존율이 40%에 미치지 못한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골반 통증, 원인 모를 피로감 등 비교적 모호한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실제로 질 역시 메스꺼움과 생리통 같은 통증, 왼쪽 아랫배 통증과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왼쪽 난소에서 약 9cm 크기의 낭종과 종양이 발견됐다. 1기 단계에서 진단돼 치료 후 빠르게 선수 생활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난소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조기 발견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부인암최수연 기자2026/02/13 16:30
  • 냄새·통증·출혈… 자궁경부암 신호,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냄새·통증·출혈… 자궁경부암 신호, ‘이것’만은 놓치지 말자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증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영국 부인암 자선단체 '이브 어필'의 수석 간호사 헬렌 하인드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유방암 자가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교육받지만, 자궁경부암 증상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질 분비물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색이나 양, 냄새에 변화가 생기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하인드먼 간호사와 전문가들은 성관계 전후나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경고 신호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꼽았다.▶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질 분비물은 질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양이 갑자기 늘거나 묽으면서 강한 냄새가 지속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인드먼 간호사는 "정상적인 분비물은 투명하거나 흰색·크림색일 수 있지만, 악취가 나거나 썩은 고기 같은 냄새가 날 경우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의 성심리 임상전문간호사 로레인 그로버는 "종양이 자궁경부를 자극하면서 염증이나 출혈을 동반한 분비물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질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생리 외 출혈(부정 출혈)=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생리 기간이 아닌데 나타나는 질 출혈이다. 성관계 후 출혈이나 폐경 이후 출혈도 여기에 포함된다. 암으로 인해 자궁경부 조직이 약해지면 성관계 중의 가벼운 마찰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출혈이 나타난 시점과 빈도를 기록한 뒤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성관계 중 통증=성관계 중 지속적인 통증(성교통) 역시 단순한 불편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자궁경부암이 있을 경우 염증이나 주변 신경 압박으로 인해 깊은 골반 통증이나 타는 듯한 통증, 찌르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그로버 간호사는 "성관계와 무관하게 둔한 복통이나 경련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지속적인 복부 팽만과 부종=이유 없이 배가 계속 더부룩하거나 손·발·발목이 붓는 증상도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진행된 자궁경부암은 요관을 압박해 신장에 소변이 고이면서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원인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식사량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극심한 피로가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암과 관련된 염증 반응으로 체내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면서 지방 분해가 촉진돼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건수는 2020년 6만1636건에서 2024년 7만598건으로 약 15%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HPV 감염 사례 역시 같은 기간 1만945건에서 1만4534건으로 32.8% 급증했다.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HPV 백신은 15~17세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늦더라도 26세 이전에 맞으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HPV 백신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대상자는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부인암장가린 기자2026/02/01 06:30
  • 美 보건부, 자궁경부암 검진에 ‘자가 채취 HPV 검사’ 포함

    美 보건부, 자궁경부암 검진에 ‘자가 채취 HPV 검사’ 포함

    미국 보건복지부가 자궁경부암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자궁경부암 공식 검진 방법에 포함하기로 했다.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자원행정국(HRSA) 소속 앤 M. 시히 박사팀은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기고문을 통해,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hrHPV 자가 채취 검사를 자궁경부암 검진 지침에 공식 반영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가 채취 hrHPV 검사가 검진 접근성을 높여 자궁경부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자궁경부암 검진은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공중보건 개입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지난 50여 년간 자궁경부 세포검사(파파니콜라우 검사)와 hrHPV 검사가 도입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자궁경부암은 전암 병변이나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이 시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반면 암이 진행돼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될 경우 5년 생존율은 20%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 여성의 약 절반이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거나 권장 주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여성 4명 중 1명은 정해진 시기에 검진받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저소득층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일수록 검진 참여율이 더 낮다며, 이들 집단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시히 박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65세 평균 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의사가 채취하는 검사뿐 아니라 여성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hrHPV 자가 채취 검사도 공식 검진 방법으로 인정하기로 검진 지침을 개정했다”며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hrHPV 자가 채취 검사는 의료진이 채취한 검사와 정확도가 유사하다는 근거가 확보돼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검진 참여율을 높이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자가 채취 방식이 농촌 거주자나 이동과 시간 제약이 있는 여성에게 특히 유용하고, 사생활 보호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검체를 자택에서 채취해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미국의 민간 건강보험은 HRSA 검진 지침에 포함된 예방 서비스에 대해 본인 부담금 없이 보장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지침 개정은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과 접근성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검진률은 여전히 50%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내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검사)를 받은 여성 비율은 약 56%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목표인 검진율 70% 이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된다. 현재 국내 국가암검진에서는 의료진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 원칙이며, 자가 채취 방식은 도입돼 있지 않다.
    부인암유예진 기자2026/01/06 16:06
  • 호르몬 치료 후 출산한 자궁내막암 환자, 재발 위험 낮추는 방법은?

    호르몬 치료 후 출산한 자궁내막암 환자, 재발 위험 낮추는 방법은?

    초기 자궁내막암 호르몬 치료 후 출산을 마친 가임기 여성 환자에게 자궁적출수술(완결수술)이 재발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 연구팀이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재발 위험 인자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호르몬 치료 후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들로 구성됐다.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자궁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은 재발이 0%였으며 자궁을 보존한 환자 중 22.4%는 재발했다. 자궁을 보존한 환자들 중 출산 전 재발 병력이 있는 경우, 출산 후 재발 위험이 3.8배 증가했다연구를 주도한 심승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호르몬 치료 후 출산을 마친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자궁적출수술을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재발 방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 '부인과 종양학(Gynecologic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부인암최지우 기자2025/11/28 17:33
  • 질 초음파 통해 난소암 수술 난이도 미리 알 수 있다

    질 초음파 통해 난소암 수술 난이도 미리 알 수 있다

    난소암 수술 전 시행하는 질 초음파 검사만으로 수술 난이도와 복강 내 암 확산 정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소암은 조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복막이나 장, 간 등 주변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암 조직의 완전한 제거가 생존율을 좌우하게 된다. 문제는 암이 복강 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CT나 MRI 검사를 활용해 암의 확산 정도를 파악했지만, 작은 복막 전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수술 전 종양 확산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더 정확한 영상 지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이종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질 초음파 영상이 복강 내 암의 확산 정도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2년 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3개 병원에서 난소암·난관암·복막암으로 수술 예정인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것이다.연구팀은 질 또는 직장 초음파에서 더글라스와 부위의 종양의 확산 형태를 ▲없음 ▲세망결절형 ▲장막형 ▲종괴형으로 분류하고, 수술 중 평가한 PCI(복막암 지수) 및 Fagotti 점수(복막암 확산 예측지표)와 비교했다. 비교 결과, 초음파상 파종 정도가 심할수록 PCI와 Fagotti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초음파에서 보이는 암 파종 모습이 실제 배 안에 암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뜻이었다. 이를 통해 CT나 MRI 없이도 수술 난이도나 장 절제가 필요할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이번 연구로 난소암 수술 전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로 복강 내 종양의 확산 정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CT나 MRI보다 검사 접근성이 높고, 비용 부담이 적어 환자별 맞춤형 수술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암의 파종이 있는 환자군은 없는 환자보다 장 절제율이 약 2배 높아, 수술 전 초음파를 통해 장 절제 여부나 다학제 협진 필요성을 미리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제시했다.연구의 저자 편승연 교수는 “난소암은 복막을 따라 광범위하게 전이되기 때문에 수술 전 종양 확산 범위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질 초음파 영상만으로 수술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해, 향후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 진단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의 한계로는 환자 수가 비교적 적고 관찰 기간이 짧았던 점이 꼽힌다. 또한 초음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대규모 후속 연구와 표준화된 초음파 판독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종양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부인암오상훈 기자 2025/11/27 08:00
  • 자궁경부이형성증, 각종 부인암 위험 높여

    자궁경부이형성증, 각종 부인암 위험 높여

    자궁경부이형성증이 각종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박현지 전공의(책임 연구자 산부인과 오영택 교수)가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부인암 위험의 전국 코호트 연구’라는 주제의 연구를 발표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는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 후 각종 부인암 발생 위험을 장기간 추적·분석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다.자궁경부이형성증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의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는 질환으로, 자궁경부암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자연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위험 병변으로 진행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적 검진과 추적관리가 필요하다.이번 연구는 2002~2003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한국 여성 22만 6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진단된 2153명을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없는 대조군 22만 3887명과 비교했고, 2014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추적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받은 여성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의 부인암 발생 위험도 높았다. 대장암 등 일부 내부 장기암의 위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연구 책임자 오영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단순히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 위험을 알리는 신호에 그치지 않고, 부인암 전반의 장기적 위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또한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 관리에 있어 병리학적 단계 중심의 일률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나이,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추적 관리와 조기암 예측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현지 전공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이 갖는 임상적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출발한 임상적 질문을 학문적으로 확장시켜 부인종양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인암이슬비 기자2025/11/05 17:55
  • “난소암, 조기 발견 어려운 ‘침묵의 살인자’… 정기 검진·유전자 검사 필수”

    “난소암, 조기 발견 어려운 ‘침묵의 살인자’… 정기 검진·유전자 검사 필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주요 부인암 중 하나로, 치사율이 특히 높은 암으로 꼽힌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며, 환자 10명 중 7명이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돼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전망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 난소암 진료와 연구를 선도하는 중앙대광명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를 만나 난소암의 치료 전략과 예방법에 관해 물었다.-난소암은 왜 조기 발견이 어려운가?“난소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팽만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처럼 흔한 증상이라 위장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래서 상당수 환자가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건강검진에서 난소암을 확실히 잡아낼 수 있는 표준화된 검사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혈액검사(CA-125)나 초음파 검사가 일부 도움이 되지만 위양성·위음성이 많아 조기 발견 도구로는 한계가 크다.”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인 요인은 유전이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평생 난소암 발병 위험이 일반 여성보다 10배 이상 높다. 이 외에도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아이를 늦게 낳은 경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치료를 오래 받은 경우, 비만처럼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위험을 높인다.”-고위험군 여성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BRCA 변이가 확인된 여성은 난관과 난소를 미리 절제하는 예방적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보통 출산을 마친 이후가 원칙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초음파와 혈액검사(CA-125 등)를 더 자주 받아야 하고, 필요하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내 환자들이 가장 흔히 받는 표준 치료법은 무엇인가? “난소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다. 먼저 눈에 보이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최대종양감축술’을 시행하는데, 종양을 얼마나 완전히 제거했는지가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이후에는 항암제를 3주 간격으로 6회 정도 투여하는 것이 표준이다. 최근에는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약제나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막는 분자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재발 시점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최근 주목받는 신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대표적인 신약은 파프 억제제다.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인 ‘파프(PARP)’를 막아 암세포가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게 하는 표적치료제다. 특히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크고, 재발을 늦추는 유지요법으로도 활용된다. 또 다른 신약으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있다. 항체와 강력한 항암제를 결합한 표적치료제로, 항체가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가고 결합한 항암제가 그 자리에서 직접 작용한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큰 반면, ADC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난소암 환자의 70%가 재발한다고 하는데, 재발하면 치료 전략은 어떻게 달라지나?“재발 환자에게서는 이전 항암제에 얼마나 잘 반응했는지가 치료 방향을 좌우한다. 항암치료가 끝난 뒤 6개월 이상 효과가 유지됐다면 ‘플래티넘 감수성’ 환자로 분류해 같은 약제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플래티넘 감수성이란 백금계(플래티넘) 항암제에 반응을 잘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반대로 6개월 이내 재발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플래티넘 내성’ 환자로 보고 새로운 항암제나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한다. 최근에는 파프 억제제를 유지요법으로 활용해 재발을 늦추기도 한다.” -일반 여성들이 난소암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어떤 검진을 받는 게 좋나? “난소암은 조기 진단법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40세 이후라면 1년에 한 번 초음파와 혈액검사(CA-125)를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다. 경구 피임약은 배란 횟수를 줄여 난소에 가해지는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출산 경험과 모유 수유 역시 배란 주기를 줄여 호르몬 자극을 감소시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다만 피임약은 장기간 복용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마지막으로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난소암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 위험도 크지만,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항암 부작용으로 구토, 탈모, 신경 손상 같은 증상이 생기더라도 이를 조기에 관리해야 환자의 치료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 영양 관리, 운동, 정신적 건강 관리를 병행해 삶의 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가족의 지지와 심리적 지원이 환자에게 큰 힘이 되고, 치료 성과를 끝까지 이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부인암유예진 기자2025/09/22 08:30
  • HPV 감염 늘자 ‘이 병’도 증가했다… “민감도 높은 검사 필요”

    HPV 감염 늘자 ‘이 병’도 증가했다… “민감도 높은 검사 필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암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여성암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2020년 6만1636건에서 2024년 7만598건으로 약 15% 가까이 늘어났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HPV 감염 사례 역시 2020년 1만945건에서 2024년 1만4534건으로 3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 주기 자궁경부세포검사(Pap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Pap 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초기 병변 발견이 어려워 조기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반면, HPV 검사로 알려진 HPV DNA검사는 민감도가 최대 96% 이상으로 세포변형이 오기 전 바이러스감염 시부터 관리할 수 있어 Pap 검사보다 훨씬 높은 예방 효과를 보여준다.전세계 선진국에서는 국가 검진에 DNA 검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국은 Pap 검사만 포함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HPV DNA 검사를 국가암검진에 도입해 시행 중”이라며 “검사 비용 부담 우려가 있으나 HPV DNA 검사는 5년에 한 번씩 권고되므로 Pap 검사보다 검사 주기를 길게 할 수 있어, 장기적 효율성과 국가적 의료자원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모든 국민은 개인이 감염된 바이러스의 종류를 알고 세포 변화가 오기 전 미리 관리할 권리 있다”라며 “국가검진에서 암 발견을 놓쳐 예방의 시기를 잃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현재 국내에 승인된 HPV 백신은 서바릭스(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세 종류다. 공통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인 16·18형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6·11형을, 9가 백신은 31·33·45·52·58형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으며 비용도 가장 고가다.
    부인암오상훈 기자 2025/09/20 15:03
  • HPV 백신 효과 ‘10년’ 뿐이라던데, 정말?

    HPV 백신 효과 ‘10년’ 뿐이라던데, 정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유일하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궁경부, 질, 외음부, 음경, 항문 및 구인두암 발생을 막아준다. 그런데 백신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접종 시기에 따라 예방 효과 차이는 없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남는다.현재 국내에 승인된 HPV 백신은 서바릭스(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세 종류다. 공통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인 16·18형 감염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6·11형을, 9가 백신은 31·33·45·52·58형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으며 비용도 가장 고가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김지현 교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장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HPV 백신 면역 효과가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돼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미국 장기 연구 FUTURE I·II 연구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12년간 항체 양성률 99% 이상을 유지했고 가다실 4가와 9가도 10년간 항체 양성률이 81~97%로 유지됐다. 김지현 교수는 “접종 후 1~2년 즈음에 항체 수치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떨어지지만 이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라며 “항체 감소 후에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해 실제 감염이나 고위험 병변 발생이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남성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HPV는 남성에서 두경부암, 항문암, 구강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최근 남성 접종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김지현 교수는 “미국에서 남성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10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여성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 반응 및 면역 효과가 확인됐다”며 “현재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9~26세 남성에게도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향후 무료 접종 대상 확대를 위해 학회와 제약사 모두가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선택적인 추가 접종이 고려될 수는 있다. 2가나 4가 백신을 맞은 뒤 9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식이다. 김지현 교수는 “이전 세대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가다실 9가 추가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더 많은 고위험 HPV 아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며 특히 한국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높은 52번 유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면역 지속 효과를 높이려면 백신을 가급적 일찍 맞는 게 좋다. 김지현 교수는 “25세 전후로 HPV 백신을 접종한 그룹과 35세 이후로 접종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25세 전후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항체 감소가 더 적었으며 청소년기 이전 9~14세에 접종한 경우 평생 면역 가능성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부인암최지우 기자 2025/07/26 15:03
  • 환자 30% 가임기 여성인 자궁경부암, 수술 없는 치료 가능성 열렸다

    환자 30% 가임기 여성인 자궁경부암, 수술 없는 치료 가능성 열렸다

    바이오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발표됐다.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지만, 자궁을 적출하거나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침습적 방법으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 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부 심가용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바이오플라즈마를 자궁경부암 치료에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저온 비열 플라즈마(NTP) 에너지를 자궁경부암 세포와 동물 모델에 적용해 암세포의 사멸효과 및 NTP 민감도, 특정 단백질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분석 결과, 바이오플라즈마는 환자 유래 자궁경부 조직에서 최대 5mm 깊이까지 침투해 암 세포의 직접적인 사멸을 유도했다. 특히,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원성 세포 사멸까지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치료 이후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연구팀은 세포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 SOD1의 발현 수준이 낮을수록 바이오플라즈마 치료에 대한 암세포의 반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플라즈마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한 것이다.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를 수술 없이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치료 적용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바이오플라즈마 분야에서 정밀의료의 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35% 이상이 20~40대 가임기 여성인 만큼, 이러한 정밀 의료 기술이 가임력을 보존하는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최근 게재됐다. 
    부인암오상훈 기자2025/07/23 11:32
  • “하늘 무너지는 줄”… 배우 민지영, 병원 ‘이 검사’ 결과 공유

    “하늘 무너지는 줄”… 배우 민지영, 병원 ‘이 검사’ 결과 공유

    배우 민지영(46)이 난소암 수치가 높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당황한 사실을 공개했다.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민지영 TV’에 민지영이 세계여행 중 건강검진을 위해 급히 귀국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민지영은 “갑자기 여행 중 급하게 한국을 다녀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아직 갑상선암 완치 판정을 못 받은 상태다”고 했다. 이어 “부부 건강검진을 하고 나는 암 검진도 받기 위해 한국에 급하게 다녀오는 일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민지영은 “CA-125(종양표지자 검사) 결과, 난소암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급하게 정밀검사를 받았고, 감사하게도 여성암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지영은 KBS2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불륜녀’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2021년 “두 번의 유산을 겪었고, 갑상선 오른쪽만 없어진 상태다”며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난소암 조기 진단 어려워… ‘CA-125 검사’로 확인해야민지영이 받은 CA-125 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여성 암과 관련한 CA-125의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다. CA-125는 난소암 세포에서 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CA-125의 정상 수치는 0~35 U/mL 이하로, 이 범위를 초과하면 ‘음성’으로 판단된다.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높게 나오면 난소암 위험이 클 수 있지만, 난소암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암이 없더라도 ▲월경 중이거나 ▲자궁 내막증·자궁근종·골반염을 앓거나 ▲임신 초기이거나 ▲간경변·복막염 등 전신 질환을 앓고 있다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조 원장은 “CA-125 외에도 HE4(난소암에서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종양표지자)과 폐경 여부를 고려하는 ROMA 검사법을 진행하고, 난소 낭종을 확인하는 초음파검사, CT(컴퓨터 단층 촬영), 조직검사 등의 결과를 확인한 뒤 난소암을 확진한다”고 했다.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 난소암은 복강 내(장기 주변, 복막, 림프절 등)로 빠르게 퍼지는 성향이 있다. 진단 시기가 늦을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생존할 확률이 줄어든다. 따라서 CA-125 수치가 높게 나와 난소암 위험이 크다면 최대한 빨리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갑상선암, 완치 위해선 ‘절제술’ 진행해야한편, 민지영은 갑상선암으로 오른쪽 갑상선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은 15~20g밖에 안 되는 나비 모양의 작은 구조물로, 모든 신진대사·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체온 조절이 잘 안되고, 피로가 몰려오는 등 체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암이 생겨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간혹 갑상선암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변 크기가 커 기도를 압박하면 호흡곤란, 식도를 압박하면 삼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앞쪽 근육을 밀어내기도 하는데, 이땐 목에 통증이 생긴다. 갑상선암에서 일차적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 범위는 병변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병변이 양쪽에 있다면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민지영처럼 한쪽에만 국한돼있고 1cm 미만이라면, 일부를 제거하는 ‘반절제술’로도 충분하다. 한쪽에만 병변이 있더라도 4cm 이상이라면 전절제를 권고한다. 그사이 크기의 병변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까지 고려해 주치의가 결정한다.
    부인암김예경 기자2025/07/07 23:30
  • 지구 온난화 영향 어디까지… ‘암’ 위험도 높였다

    지구 온난화 영향 어디까지… ‘암’ 위험도 높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 여성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17개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의 인구 표본을 수집해 1998~2019년 사이 온도 상승과 암 유병률·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 포함된 지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위험이 특히 높다. 2050년까지 평균 기온이 약 섭씨 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매년 가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분석 결과, 고온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 발병 위험을 높였다. 이 상관관계는 지역 및 국가 수준과 관계없이 나타났으며 극심한 더위를 겪고 있는 국가일수록 두드러졌다.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여성암 유병률은 10만 명 당 173명에서 280명으로 늘었다. 특히 난소암 유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10만 명 당 171명에서 332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천성수 박사는 “기온 상승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며 세포 수준에서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 등 환경 변화는 대기오염, 자외선, 방사선 및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킨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은 호르몬 관련 암으로 내분비 교란물질에 취약하다. 게다가 고온 환경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특히 난소 과립막세포 등 생식계에 치명적이다. 연구를 주도한 와파 아부엘케이르 마타리아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공중 보건 계획에 기후 관련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암 검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후에 맞는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공중 보건 프론티어(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부인암최지우 기자 2025/05/30 07:30
  • 이솔이, 여성암 확진 전 ‘이곳’ 쥐어짜듯 아파… 겪었던 전조증상 뭘까?

    이솔이, 여성암 확진 전 ‘이곳’ 쥐어짜듯 아파… 겪었던 전조증상 뭘까?

    박성광 아내이자 인플루언서 이솔이(37)가 암 진단 전 겪은 전조증상을 밝혔다.지난 15일 이솔이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 (근황... 그리고 겟레디윗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Q&A를 진행한 이솔이는 “3년 전 여성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뒤 정기검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암 전조증상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전조증상이 있었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생리통이 정말 심했다”고 했다. 이어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몸의 장기들이 에너지를 쥐어짜는 느낌이었다”며 “여성암에 있어 여성 호르몬 불균형이 큰 원인이라는 걸 뒤늦게 공부하며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암 가족력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솔이가 정확히 어떤 암을 진단받았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생리통이 심할 때 어떤 암을 의심할 수 있을까?먼저 생리통은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생리통은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없이 생리 때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일차성 생리통과 골반 내의 병적 변화와 관련해 나타나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물질 증가로 인한 증상이다. 생리할 때 프로스타글란딘이 자궁근육의 강한 수축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통증은 산통과 유사할 정도다. 반면 이차성 생리통은 골반 안 이상 징후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주기적인 통증을 말한다.이솔이가 언급한 것처럼 극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특정 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궁내막암이 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고, 임신 시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 안쪽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내막이 두꺼워진다. 이런 변화는 자궁의 정상적인 운동에 방해가 되면서 강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자궁내막을 과도하게 증식시켜 더 강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 산부인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한편, 생리통이 심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이란 연구팀이 2016~2019년 18~30세 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 최소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생리통을 완화하고, 생리 기간을 단축해 생리통으로 먹는 진통제 약을 줄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면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인암이아라 기자 2025/05/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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