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토픽]
복부 팽만 증세를 단순 체중 증가로 생각했다가 뒤늦게 '난소암'을 진단받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샐리앤 호킨스(39)는 어느 날부터 배가 부풀어 오르고 바지 단추가 잠기지 않는 증상을 겪었다. 몇 개월간 지속돼 주변에서는 임신을 의심했지만, 그는 단순한 체중 증가로 여겼다.
이후 골반 통증이 시작됐고, 15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찾을 정도로 배뇨 이상 증상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식중독과 과민성 방광 진단을 받는 등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결정적인 사건은 목욕 중에 발생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 샐리앤은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에 쓰러졌고, 알고 보니 종양이 파열된 상태였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고,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과 구토가 이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24년 4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CT 검사에서 오른쪽 난소가 꼬이고 자몽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이후 최종적으로 난소암 진단이 내려졌다.
샐리앤은 일주일 뒤 오른쪽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복강 내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도 진행했다. 다만 재발 가능성이 약 75%에 달해, 추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은 난소까지 제거하기로 했다. 이후 실제로 또 다른 종양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재 샐리앤은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복부 팽만(bloating), 식사 곤란(eating difficulties), 복통(abdominal pain), 배변·배뇨 변화(toilet changes) 등 이른바 'BEAT' 증상을 알리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작은 변화라도 무시하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40~70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2500명이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복부 팽만, 소화불량, 골반 통증, 잦은 배뇨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시작해 위장 질환으로 오해되기 쉽다. 실제로 환자의 약 70%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3기 이후에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배가 자주 부풀고 단단해지는 느낌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름 ▲배뇨가 잦아짐 ▲아랫배·골반 통증 지속 ▲원인 모를 피로감 등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난소암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뒤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40대 이상 여성은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