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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을 둘러싼 우리나라의 상황은 혼란 그 자체다. 가수 신해철을 비롯해 최근에는 외국인까지 비만수술 후 사망하고, 보건복지부가 이들을 수술했던 의사에게 수술 중단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비만수술은 '사람을 죽이는 수술'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졌다. 문제는 이런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수술 밖에 해결책이 없는 고도비만 환자들까지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고도비만 환자는 '먹는 것 하나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 사람' '저 정도가 될 때까지 뭘 했나' 같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외모에 자신감이 없으니 외출을 꺼리고 학교나 직장 같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단순히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고도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관절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는 '질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도비만이 단순히 '비만이 심한 상태'라는 사회학적인 의미로만 통용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비만수술은 단순히 살을 빼는 수술이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가 살이 빠져 보이는 것일 뿐 비만수술의 근본적인 목적은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40 이상이거나 35~40이면서 비만 관련 심장질환,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같은 동반 질환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시행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외모만을 위한 비만수술은 과잉수술이다.또 비만수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정적인 수술이 절대 아니다. 이미 개발된지 60년이 지났고, 그동안 수많은 연구와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밝혀졌다. 또 2000년대 들어 복강경이 비만수술에 적용되면서 더욱 안전해졌고 위의 일부만 남겨두고 절제하거나, 위의 입구를 밴드로 묶어 크기를 줄이는 등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환자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다. 외국에서는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가장 기여한 치료법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한 해에 약 50만명이 비만수술을 받고 있다. 정부도 2018년부터는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의료사고를 침소봉대해서도 안되지만 성급한 일반화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사장돼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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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상과 도교의 논리에 기반한 축첩문화젊은 여성들이 돈 때문에 첩이 되는 ‘얼나이(두 번째 가슴이라는 뜻으로 첩을 말함)’ 문화의 확산으로 중국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륜을 막아주는 ‘내연녀 퇴치 전문가’까지 등장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기혼자와 ‘특수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 내는 학생들을 제적시키는 등 엄벌에 처하고 있다. 하지만 얼나이들은 당당하게 자신을 ‘커밍아웃’ 하고 있으며, 얼나이들끼리의 모임까지 생겨났다.‘첩 문화’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과거에는 축첩이 빈번해 ‘붉은 건 대추, 대추는 달다. 달면 엿이요, 엿은 붙는다. 붙으면 첩이다’라는 민요까지 불려졌다. 율곡 이이를 가르치기도 한 조선초기의 석학 어숙번조차 《패관잡기》에서 우리나라의 운수가 남자 셋에 여자 여덟의 비율인 ‘천삼지팔(天三地八)’이기 때문에 한 남자가 두세 명의 여자를 거느리고 살아야만 조화가 된다고 주장할 정도였다. 어숙번의 논리는 음양사상에서 기인한다. 양(陽)인 남자는 홀수이기에 한 명, 음(陰)인 여자는 짝수이기에 둘이 만나 함께 살아야 기(氣)를 얻어 평안하고, 법치국가가 된다는 사상이다. 이러한 논리에 입각해 중국의 천자는 왕후 1명, 부인 3명, 빈 9명, 세부 27명, 어첩 71명 등 111명을 두었고, 제후는 아홉, 경대부는 셋, 선비는 둘을 취하는 것이 법도(?)였다. 또한 성(性)을 통한 건강법을 지향한 도교의 영향도 한몫을 했다. 도교는 ‘한 남자가 하룻밤에 열 명의 여자와 동침하며 기를 취하면 불로장생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별실’이나 ‘측실’로 불린 첩은 운명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남편의 권세를 업은 경우 권첩(權妾)이라 했다. 영의정 김재근의 첩은 나주의 기생 출신으로 베갯머리 송사로 남편을 쥐고 흔들었기에 벼슬자리를 얻으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래서 나주와 대신의 존칭인 합하를 합쳐 ‘나합(羅閤)’이란 별명으로 통했다. 이와 반대로 남편의 벼슬을 위해 몸을 파는 경우에는 ‘절첩(節妾)’이라고 불렀다.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이 금의환향하는 길에 얻는 ‘객첩(客妾)’도 있었다. 등과의 영예를 나누어 갖고 싶은 집주인이 급제자에게 자신의 딸을 수청 들게 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첩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바로 ‘습첩(拾妾)’이다. 소박맞은 여성들이 친정에서도 눈치가 보이면 새벽녘에 머리 풀고 봇짐을 들고 성황당 밖에 서 있다가 처음 만나는 남자를 따라가는 풍속에서 비롯되었다. 습첩만큼 비참한 것은 ‘헌첩(獻妾)’이다. 송사가 걸렸거나 죄를 지어 형을 받았을 때, 형을 면해 달라고 관원에게 딸을 첩으로 바친 것이다. 첩 문화가 뿌리 깊었던 중국에서는 시집갈 때 여동생이나 조카를 잉첩(媵妾, 시녀)으로 데려가는 풍습도 있었다. 심하면 10여 명의 잉첩을 데리고 가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남편보다 골품이 낮은 부인을 잉첩이라 했으며, 조선시대 때는 세자비의 간택 때 함께 뽑은 세자의 후궁을 잉첩이라 했다. 또한 고대에는 아내가 죽었을 때 부득이하게 얻는 후처를 잉첩이라고 했다. 사랑 쟁탈전으로 발달한 화장술과 패션누구나 첩을 두면서 정부인과 여러 명의 첩이 벌인 사랑 쟁탈전이 극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서양에서는 화장술과 패션의 발달을 가져왔고, 동양에서는 무술(巫術)의 번성으로 나타났다. 위로는 만백성의 어머니인 왕비에서 비천한 여종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은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궁중에서는 최음제를 주로 사용했다. 후각을 미혹(迷惑)시키는 사향주머니는 상시 패용하는 최음용 방향제였다. 갖가지 비방으로 만든 최음제를 몸에 좋은 정력제라고 속여 임금이 처소를 찾으면 마시게 했다. 최음제를 마신 임금은 유별난 성행위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임금이 자주 찾아 배태할 가능성이 높기에 사용했다. 민간에서 널리 쓰인 것은 무술로 《혼인술비법(婚人術秘法)》이란 책에 여러 방법이 수록되어 있는데, ‘남편의 엄지손톱을 태워 재를 내어 술에 타 마시고, 맨발을 남편의 배꼽에 놓고 쓸어주면 남편의 사랑을 얻게 된다’고 쓰여 있다. 이밖에 부부간 금슬을 높여준다는 ‘화합주(和合酒)’, 짝사랑하는 여성을 위한 ‘엽가신부적(獵哥神附符籍)’과 같은 부적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처첩 간의 갈등은 물론이고 첩이 낳은 서얼들의 불행으로 ‘세상살이 첩살이처럼 곤고한 것이 없다’는 속담을 만들어냈다. 젊고 싱싱한 몸으로 남편의 사랑을 받을 때는 정실부인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리지만 이내 나이가 들어 늙거나 사내아이를 출산하지 못하면 내쳐지는 신세가 되었으며, 시시때때로 본처의 학대를 감내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장대굿’이다.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첩을 시기한 본처가 남몰래 집에 불을 지르고 도깨비불이 첩의 몸에 들어갔다며 무당을 불러 굿을 벌인다. 이때 무당은 첩을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놓고 장대로 사타구니와 하복부를 매질했다. 한편 ‘공자님도 첩을 두었다’며 축첩을 당연시하던 조선사회에도 애처가들이 적지 않았는데, 정조 때 학자 심노숭이 대표적이다. 그가 아내를 잃은 ‘고분지통(鼓盆之痛)’의 슬픔 속에 남긴 작품 중 ‘오늘 우연히 제수씨가 차려준 상위에 / 부드러운 쑥이 놓여 있기에 문득 목이 메이네. / 그때 나를 위해 쑥 캐주던 이 / 그 얼굴 위로 흙이 도톰히 덮이고 거기 쑥이 돋아났다네’라는 시가 있다.줄곧 포의(布衣)로 지내다가 50대 중반에야 천안군수 등을 역임한 그는 아내를 애도하는 작품을 쏟아냈다. 그가 성취한 산문 중에서 뛰어난 것이 바로 이때 남긴 ‘도망문(悼亡文)’들이다. 그는 무려 26제의 시와 23편의 글을 남겨 아내를 애도했는데, 우리 문학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다. 축첩이 부와 권력의 상징 되기도서양 역시 축첩 문화가 보편적이었는데, 몽테뉴가 쓴 《수상록》에는 ‘남자들은 한 명 이상의 부인을 거느리는데, 부인의 수는 남자들의 지위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부인들은 남편이 다른 여자의 애정과 우정을 받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는데, 정말 특이한 일이다. 이는 남편의 매력이 명성을 대변해주는 증거였기 때문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서양에서는 근세까지 남성의 축첩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아내와 후처들이 남편의 외도를 적극 권장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다른 여성에게 유혹을 받는 정도가 남편의 능력과 명성이기 때문이었다. 축첩은 종교계로도 번졌는데, 13세기 탁발수도회는 ‘수녀가 순결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몸이 타오르면 속인에게 몸을 맡기는 것보다 성직자에게 정조를 허락하는 것이 훨씬 죄가 가볍다’며 음란을 부추겼다. 이런 연유로 15세기의 교황 식스투스 4세는 성직자에게 축첩세를 거둘 정도였다. 축첩이 가장 발달한 곳은 이슬람문화권이다. 마호메트가 《코란》에서 계시한 내용에는 일부다처제에 대한 가르침이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데, 그 원칙은 종족 번영이었다. 그래서 본처를 4명까지 두는 것이 허용되었고 ‘오른 손의 소유가 되는 것(여자 노예나 이교도의 미망인)’은 몇 명이라도 무관했다. 그러나 본처 4명에게는 반드시 균등하게 재산을 나누어주어야 했으며, ‘아내들에게는 공평하게 접하며 그중 한 사람이라도 공중에 매달아놓듯이 버려두면 안 된다’는 가르침에 충실했다. 축첩의 역사를 교훈 삼아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주는 행복과 편안함을 다시금 일깨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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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절반 정도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흔하다고 무시할 것은 아니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 자궁근종의 직접적 원인이나 확실한 예방법도 알려지지 않았다. 또 근종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어 주기적으로 자궁근종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가장 좋다.
자궁근종이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생리통, 늘어난 생리 양, 빈뇨, 골반통, 압박감, 요통, 배변곤란 같은 증상이 있지 않으면 경과를 지켜보면서 관리한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동반질환 유무, 생리 여부,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호르몬 요법 같은 약물치료, 개복이나 복강경 같은 수술, 색전술이나 하이푸 같은 비수술 치료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이중 이름이 생소한 하이푸는 고에너지의 초음파를 근종에 쏴 칼을 대지 않고 근종을 태워 없애는 방법인데 임신 때문에 자궁을 온전히 보전해야 하는 여성이나 수술, 흉터, 출혈 등을 피하고 싶은 환자가 많이 한다. 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수 시간이면 끝나 당일 퇴원할 수 있다. 비교적 최신 기술인 하이푸도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는 MRI(자기공명영상)를 보면서 위치를 정확히 찾은 후 초음파를 쏘는 방법도 나왔다. 이전에 초음파 영상만으로 근종을 찾을 때에는 근종 주변 정상조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숙련된 의사만 할 수 있었지만 MRI를 이용하면 정확한 위치 파악은 물론 주변 장기의 온도 변화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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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의 한계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나타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는 심장병이며, 우리나라에서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심장질환이나 암 등의 질병은 인구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발병률이 계속 높아지고, 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은 획기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심장질환은 대부분 수술 후 약물요법으로 위기대응관리를 한다. 그럼에도 질환이 진행될수록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통증과 호흡곤란 그리고 피로감과 수면장애가 대표적이다. 이때 가벼운 흉통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심한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쓴다. 때에 따라 항우울제나 국소마취제를 추가하기도 한다. 호흡곤란에는 이뇨제를 처방하고 재활치료를 한다. 피로증상에는 휴식과 운동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식욕촉진제나 식이보충제를 투여한다. 수면장애에는 수면제나 정신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하고, 수면환경을 개선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이처럼 심장질환에 수반된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데 약물요법이 가장 간편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약물요법은 증상을 충분히 경감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수면장애나 심인성통증 같은 증상은 흔히 지나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약물은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금기약물이 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예를 들어 근골격계 통증완화에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신(腎)독성이 있어 심장 질환 환자에게 투약하면 위험하다. 그렇다면 약물요법이 아닌 방법으로 심장질환의 고통스러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명상, 요가, 웃음치료도 심신요법심장병이나 암 등의 중대질환뿐만 아니라 천식과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에 수반하는 제반 증상들을 완화시키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완통합요법 가운데 심신요법(Mind-Body Medicine)이 있다. 심신요법은 마음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하에 감정과 정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심신요법에는 명상, 바이오피드백, 심상유도요법, 아로마 요법, 예술치료, 요가, 태극권, 마사지, 반사요법, 웃음치료, 인지행동치료, 집단지지표현요법 등 다양한 이완요법이 알려져 있다.이 가운데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요법이 인지행동치료(CBT: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이다. 심리적인 불안이나 근심은 특히 심장질환 환자에겐 통증, 호흡곤란, 피로,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인지행동치료는 개인 또는 그룹지도 형식으로 수주간 전문가와 함께 교육과 훈련을 받는 정신심리치료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왜곡된 사고와 믿음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심리적 치료로서 궁극적으로 환자 스스로 치료자가 되게 하는 요법이다. 실현 가능한 인지행동을 강화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이완요법을 교육과정에서 수련시킨다. 국내에도 관련 전문학회가 조직되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심신요법의 효과만성심부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교육과 이완요법을 병원에서 매주 한 번 90분씩 15주간 실시하고, 같은 기간 격일에 한 번 20분씩 자택에서 수련하도록 한 결과, 흉통과 피로감이 감소했으며 숨쉬기도 편해지고 수면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비약물요법의 가능성을 열어준 전환점이 되었다. 한편 이 치료법은 말기암 환자가 겪는 통증이나 피로감, 그리고 수면장애 극복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후속 연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미국에는 보완요법 연구 활발해미국 국립암연구소에 의하면 암생존자란 암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관해(완치)판정을 받은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암생존자는 1971년 300만 명에서 2014년 1400만 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는 전 국민의 4%에 해당하고 환자의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다. 5년 생존율이 1970년대 50%에서 2011년 69.4%로 높아졌다. 한국도 같은 기간 생존율이 비슷하게 높아졌으며, 2013년 기준 암생존자는 137만 명으로 추산된다.암치료에 성공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암생존자들은 공통적으로 재발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암환자의 증상 개선이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완통합의학(CIM: 과거 보완대체의학의 새로운 명칭)이 특히 많이 활용되고 있는 나라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검증하고 있는 200여 종의 보완요법 가운데 삶의 질 개선 차원을 넘어 생존율을 높여주는 연구가 최근 발표되고 있어 중증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잘못된 기대감’을 키운다든지, 위험한 요법에 노출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미 동물시험과 역학조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일차적으로 검증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심신요법의 효과: 삶의 질 개선과 생존율 증가암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심신요법에는 주로 심상유도 요법, 명상, 요가 그리고 집단지지표현요법 등이 있다. 이러한 요법을 실시한 결과 중대질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 분노, 공포 등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질환치료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 2300명의 유방암 생존자 가운데 삶의 질 수치가 높은 환자들이 수치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8% 낮고, 재발률도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신의학요법으로 인한 환자들의 양호한 정서 상태는 곧바로 높은 생존율로 연결된다는 것이다.유방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집단지지요법과 자기최면요법을 실시한 결과, 시험군의 생존기간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집단지지요법을 실시한 호르몬 음성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생존율이 3배 이상 늘어났지만 호르몬 양성 환자에게는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은 삼중음성 환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이외에 류마티스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유도심상요법을 실시한 7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발표되었다.한편 미국에서는 집단지지표현요법과 영적인 기도에 관련한 연구가 매년 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과학적 연구가 불가능한 주제에 대해서도 최근 여러 연구기관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논리적인 임상연구 설계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심신요법을 지원하는 정신심리치료요법이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다.이렇듯 약물이나 물리적인 힘이 개입되지 않은 정신심리요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질병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면 그 길이 바로 히포크라테스가 치료 원칙으로 내세운 ‘인간에게 해롭지 않은(No harm to human)’에 더 충실한 길이 아닐까?완치가 불가능한 만성병 질환자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심신을 이완할 수 있는 보완요법 한두 가지를 꼭 익혀둔다. 같은 질병으로 투병하는 모임을 찾아 가입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서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며, 또한 가족이나 친구들이 보내는 쾌유 기원을 치료의 긍정적 에너지로 쓰려고 노력한다. 생활습관이나 섭생을 바꾸면 복용 약물의 적정성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정기적인 진단을 받도록 한다.끝으로 심신치료요법은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치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안전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의과대학병원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어 도움받기가 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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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나 작은 신장인 로리 맥길로이의스윙은 엄청난 파워가 느껴진다. 그래서 아마추어 골퍼도 그들처럼 쳐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비거리에 욕심을 내는 순간 평생을 가야 할 골프 인생이 암울해질 수 있다. 프로 골퍼들은 많은 연습을 통해 안정되면서도 힘을 덜 쓰는 스윙을 하는데 아마추어가 불완전하게 연마한 스윙으로 프로 골퍼를 흉내내다 보면 단 한 번의 시도로도 되돌릴 수 없는 허리 손상을 입을 수 있다.그러나 모범적인 스윙 동작을 가진 프로선수라고 해도 허리 손상의 위험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 영원할 것만 같던 타이거 우즈도 수년 전부터 허리 문제로 삐걱거리더니 수술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탱크’ 최경주 선수도 허리 문제로 한동안 고생했다. 허리 손상은 프로와 아마추어 가릴 것 없이 전체 골프손상의 20~30%를 차지한다.허리 회전 시의 강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한 몇 가지 구조물이 있다. ‘디스크’라 불리는 척추추간판과 척추 후방의 척추후관절이다. 또한 척추의 중심부 깊은 곳에 위치한 코어 근육과 복부에 위치한 복사근, 그리고 엉덩이 근육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허리를 보호하고 강한 힘도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척추 손상 형태를 살펴보면 첫째가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과 인대의 염좌와 파열이다. 다음은 척추추간판 파열에 의한 허리디스크이고, 척추후관절의 염증 및 퇴행성 변화도 빈도가 높다. 이외에 척추의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척추분리증과 척추측만증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허리 손상을 부르는 골프 동작 3단계물론 프로 골퍼와 아마추어 골퍼에게 생기는 허리 통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다. 주로 프로 골퍼는 과도한 운동이나 많은 연습에 의해서 허리 손상이 오지만, 아마추어 골퍼는 잘못된 스윙 기술로 인해 허리의 주요 구조물이 손상을 받아 통증이 발생한다. 골프의 어드레스(골프공을 치기 전에 발 자세를 잡고 클럽을 땅에 댄 자세)와 스윙 동작에서 허리에 무리를 주는 3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는 어드레스 시 허리를 수그리는 자세이고, 둘째는 백스윙부터 임팩트를 가하는 과정이며, 마지막으로 피니시(골프공을 친 후의 마무리 자세)를 취할 때의 자세이다.① 어드레스 시의 스쿼트 자세는 똑바로 선 자세에 비해 2.2배 더 큰 힘을 척추에 가한다. 그러므로 부정확한 어드레스를 취하거나, 허리를 안정화시켜 주는 척추 주위의 근력이 약할 경우 골반의 불균형을 일으켜 척추추간판 파열 같은 척추 부상의 위험성을 높인다.② 골프 스윙 동작에서 ‘백스윙-백스윙 정점-다운스윙 초기’까지는 척추의 꼬임을 유도하고 유지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척추추간판과와 후관절 등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허리의 회전력은 백스윙 정점에서부터 다운스윙으로 전환될 때 가장 큰데, 아마추어는 프로에 비해 70% 이상의 과부하를 허리에 추가하는 미숙한 스윙을 한다.여기에 더해 스윙 정점에서 허리가 뒤틀리는 역C자형 자세를 취하거나,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여 허리 뒤틀림을 더 크게 할 때(비거리 향상을 위해 레슨 때마다 강조되는 자세) 척추추간판과 척추후관절에 더 큰 부하가 걸린다.③ 스윙 동작 중(오른손잡이의 경우)에는 오른쪽 4번, 5번 후관절이 큰 영향을 받는다. 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 오른쪽으로 몸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유명 골퍼인 콜린 몽고메리가 떠올려지는 C자형 피니시까지 만들면서 스윙을 마무리하는 골퍼라면 척추후관절은 결국 탈이 날 수밖에 없다. 백스윙부터 임팩트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피니시는 허리를 펴 바로 서는 자세로 바꾸어주는 것이 후관절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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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하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한 장의 사진과 글이 화제였습니다. ‘육아휴직을 마친 후 복귀 첫날. 뭘 입어야할까요?’라는 글과 함께 올린 옷장 사진 속에는 똑같은 색깔(회색)과 모양의 티셔츠와후드 10여 벌이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50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슈퍼부자가 똑같은 옷만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직접 밝힌 이유는 “공동체에 가장 잘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최소의 의사 결정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선택 피로’를 줄이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뭘 입을까, 뭘 먹을까, 뭘 신을까… 매일 고민입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 가장 많이 오가는 말은 “오늘 뭘 먹지?”일 겁니다. 건강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을 먹어라, 오메가3가 좋다, 홍삼이 최고다 등 몸에 좋다는 정보가 넘쳐납니다. 콜레스테롤은 나쁘다, 콜레스테롤은 문제 없다, 지방이 문제다, 지방은 필요하다… 갑론을박이 펼쳐집니다. 그 사이에서 의료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건강정보를 생산·전파하는 기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선택해야 할 것이 많아서 오히려 피곤해진다면 선택 요소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 분야에서 선택 피로를 줄이는 비결은 무엇보다 ‘기본’과 ‘균형’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식탁을 예로 들면,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기본’인 영양소부터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상을 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슈퍼푸드나 건강식품은 그다음에 고려할 사항입니다. <헬스조선>이 스트레칭, 식재료, 건강수명 늘리기 등 건강의 기본 요소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도이 같은 이유입니다. 아는 것이 약이 아니라 오히려 병이 되는 시대입니다.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라 넘쳐나서 허우적대는 세상입니다. 독자님의 건강생활에도 ‘기본’과 ‘균형’이 깃드는 3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헬스조선 편집장 김공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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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힐링과 관련된 상품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다. 그런데 정작 힘이 들고 지친다고 느낄 때,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쉽게 주변 사람들에게“당신 우울증 아니야?”라고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우울증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신체의 건강에 대해서는 자주 다양한 검사를 하면서도 마음 건강에 대한 검진은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우울증은 평생 유병률이 10~20%에 이르는 흔한 병이며 생애 어떤 시기에도 마주할 수 있다. 우울증은 이제 대중적인 병이 되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다양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짜증, 분노, 갱년기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와서야 우울증 진단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당황스러워하지만, 이후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끼면서 진정한 원인과 마주하게 된다.
평소와 달리 기분이 우울하거나 매사 재미가 없어지는 것 외에도 수면이나 식욕, 성욕의 변화가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과 달리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치며,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드는 것으로 보통 우울증은 시작된다.
대부분 며칠이면 나아지겠지, 하며 참고 견디지만 2주가 넘도록 지속되어서 평소 하던 활동도 겨우 하거나 하지 못하게 되면 전형적인 우울증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정신적, 생리적인 증상을 잘 견딘다. 또는 상황이나 성격 탓을 하면서 내면을 바라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견디다 못한 우울감이 심한 두통이나 소화 장애, 가슴 조임이나 어지러움,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등을 유발하거나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동반한 공황발작 등이 일어났을 때에야 병원을 찾는다. 그것도 정신 건강의학과가 아닌 다른 과를. 이후 다양한 검사를 하고서도 증상에 대해 이렇다 할 답이 없어 답답해하다가 주변의 권유에 의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곤 한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은 성적 저하나 게임 중독으로, 노인은 기억력 저하 등의 증세로 내원하여 우울증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상담을 하면서 잘 들어보면 보통 우울 증상이 선행되고, 이후 다른 증상들로 이것이 가려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울증은 삶의 질을 상당히 저하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며, 자살이라는 위험한 결과를 부를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또한, 적절한 치료 없이 호전되기까지 2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가지는 않는 질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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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운전 중에 깜박 졸음을 경험한 사람이 많다.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한데, 일례로 국내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60% 이상이 졸음운전 때문이라 한다. 한동안 고속도로에 ‘졸음운전 살인운전’ 같은 섬뜩한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린 적이 있었다. 그 후 휴게소와 휴게소 사이에 운전자 편의를 위한 졸음쉼터가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기술담당자의 졸음이 원인인 세계적인 대형사고도 적잖다.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사고, 액슨 발데스 유조선 좌초,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 추락사고, 보팔 화학공장 사고, 우주선 챌린저호 폭발사고 등이 그렇다. 이렇듯 짧은 순간의 졸음은 시공간을 불문하고 엄청난 재해를 야기하는 위험 인자이다. 과연 졸음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인가? 또 수면은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수면은 필수적인 생명활동이다졸음은 인체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매일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면서 살아간다. 만약 잠이 모자라게 하루를 보냈다면 다음날 그 부족분을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마치 은행에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것처럼 ‘수면빚’이라고 한다.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순간적인 졸음이 오는 현상은 수면빚을 갚으려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수면은 단순히 휴식이 아니다. 포유류는 생존효율성의 메커니즘에 따라 신진대사가 빠른 동물일수록 수면시간이 길다. 초기 인간은 낮에는 주로 수렵채집 활동과 가족을 돌보고, 맹수의 위협이 적은 밤에 수면을 취해 생존해왔다. 지구의 자전주기에 맞춰 하루 평균 3분의 1을 수면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인체는 수면 중에 낮과 전혀 다른 호르몬을 밤에 분비시켜 낮에 하지 못한 체내 조직의 성장이나 복구 등 중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정을 회복하여 또 다른 내일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면 중 인체는 외부 세계와 내부 의식 사이에 장벽을 세우고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줄이면서 신체적으로 이완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강한 외부 자극에 즉시 각성상태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이 약물에 의한 마취나 혼수상태와 다른 점이다.수면에 대한 무지사람은 6시간에서 9시간까지 수면시간이 다양하지만 건강 수면시간은 평균 7시간 30분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시간 동안 변화하는 생리적 단계를 수면구조라 한다. 뇌파를 기준으로 렘(REM)수면과 4단계의 비렘(NREM)수면이 한 주기인데, 한 주기의 시간은 약 90분이다. 건강한 성인의 수면은 대체로 25%의 렘수면과 n75%의 비렘수면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인체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 구조가 비정상적일 때 졸음을 유발함은 물론 암이나 각종 만성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수면에 대해 무지했고, 또 가볍게 생각한 것이다.수면장애와 관련 있는 질병수면장애란 여러 원인으로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을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최근 몇십 년 사이에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수면장애와 각종 질병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1 당뇨병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2~3배 높다. 교감신경이 항진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2 고혈압 하루 5시간 미만 동안 수면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자는 사람들에 비해 발병률이 약 1.5배 높다. 현재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사람 중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이 증상을 먼저 개선하도록 치료받아야 한다.3 심장마비, 뇌졸중 불면증 환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배 더 높다.4 우울증 불면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더 높다. 우울증 환자의 75%가 수면장애를 보인다.5 치매와 파킨슨병 수면의 질이 낮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할수록 독성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여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 또 렘수면장애가 있으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6 피부노화 수면이 부족하면 콜라겐 생성이 억제되어 피부노화가 가속된다.7 비만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비만 발생률이 높아진다.수면장애와 암수면장애가 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그리고 중추신경 계통 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내 호르몬 분비 체계에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간헐적 저산소증으로 체내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거나 렘수면장애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증상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는 암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의학전문의(수면 클리닉)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저산소증이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교란시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건강한 수면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1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나 음주, 흡연을 피한다. 특히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를 자제한다.2 활동적인 운동은 오전에 하고 잠자기 6시간 전엔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저녁에 명상이나 요가, 마사지 또는 목욕으로 몸을 이완시킨다.3 저녁식사는 취침 3시간 전에 마치고 야식은 삼간다.4 생체시계를 맞추기 위해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만약 힘들면 기상시간이라도 정해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교대근무, 불규칙한 취침시간, 잦은 여행, 과도한 낮잠, 15시간 이상의 과수면 등은 생체시계를 교란시킨다.5 잠자기 전 긴장풀기, 독서, 자기암시 등 일정한 ‘수면의식’을 갖는다.6 잠자리에 누워 10분이 지나도 잠들지 않으면 일어나서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평소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을 인체는 자는 것으로 인식한다.7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8 통증이 지속되면 숙면이 어려우므로 통증을 관리 한다.(<헬스조선> 2015년 10월호 ‘통합기능의학’ 칼럼 참조).9 잠자기 직전에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파 노출을 피한다.건강수면을 돕는 수면환경1 침실 조명이 너무 밝거나 소음이 있으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2 침실 온도는 18~22℃, 습도는 50%가 적당하다. 온돌 온도를 너무 뜨겁게 하면 인체는 체온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느라 숙면을 해치게 된다.3 매일 수면일지를 기록하면 수면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4 침실에 참숯을 비치해두면 공기가 정화되어 감염 위험도가 줄어든다.5 자신의 신체 조건에 적합한 매트리스를 택한다. 200년 전 스프링 매트리스가 나온이후 충전제로 폴리우레탄 폼과 고무 나무 수액으로 만든 라텍스를 사용한 매트리스가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 욕창 방지를 위해 물침대를 제공하고 있고, 일반 가정에서는 돌이나 황토로 만든 침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스프링 같은 금속을 많이 사용한 매트리스는 자기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되도록 천연소재를 사용한 침대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허리가 불편한 사람은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를 사용할 경우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6 적절한 매트리스와 함께 베개 높이도 중요하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와 베개의 선택으로 코골이나 무호흡증이 개선되는지 확인한 후 교체한다. 잠옷이나 이부자리 역시 가벼운 천연소재가 좋고, 땀을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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