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중장년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그 자체로 아프지는 않다. 증상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남들보다 뼈가 쉽게 부러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사망확률도 높아진다. 골다공증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의를 통해 풀어봤다.
골다공증은 흔히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모두 생겨 뼈가 약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치료가 필요한가?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남녀가 겪는 대표적인 중장년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단지 뼈가 약해지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몸 곳곳의 뼈 부위 골절로 인한 장애와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절’이 발생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1년 내 5명 중 1명이 사망(약 20%)에 이를 정도로 사망 위험성이 높아 이른바 ‘넘어져서 죽는병’으로 불리는 심각한 질환이다. 대퇴골절 후 수술을 하더라도 사후 합병증 발생 위험과 심각한 기능적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해야한다.
골다공증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가?
골다공증은 뼈의 양적 감소와 질적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겨 골절을 입기 전에는 별다른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임에도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른바 ‘무증상 질병’ 인 셈이다.
그러나 증상 없는 골다공증이라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절 및 사망 위험이 높아져 재채기를 하거나 사물에 부딪히는 등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절로 인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휠체어 등 보조보행기를 사용하거나 영구적으로 타인의 도움과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심각한 골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평소 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발생 빈도나 위험 수준은 성별과도 관계가 있나?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게서 꾸준히 증가 추세인데, 여성과 남성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유병률은 보통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여성에게서 더 많은 빈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를 이른바 ‘할머니병’ 정도로 생각해 방심하면 안된다. 보통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질환에 대한 관심이 여성 환자에 비해 적은 편인데, 사망 위험은 더 높다.
실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시 1년 내 사망률은 남성에게서 더 높은 빈도를 보인다. 특히 대퇴골절로 인한 70세 이상의 남성 사망률은 1년 내 10명 중 3~4명으로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일 만큼 심각하다. 골다공증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골절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므로 성별과 관계없이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입증받은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측정 등을 통해 골다공증 여부 등을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라면, 골절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로봇인공관절수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 후 약물치료로 관리한다. 실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대퇴골절 후 골다공증 약물치료 시 약물치료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망률이 43%나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 지속적인 약물 복용 및 관리도 중요한데,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골다공증은 꾸준히 약물복용을 하며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하면 대퇴골절의 발생을 5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진단 및 판단 하에 치료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최근 임플란트 보험 연령이 확대되면서 치과수술을 계획하는 경우가 증가하는데, 현재 복용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약은 중단해야 하나?
이와 관련해 지난해 대한골대사학회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골다공증 환자가 치과 수술을 받을 경우)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약을 안 먹어서 발생할 수있는 대퇴골절 등 위험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받는 이들 중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과잉 정보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등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들이 있는데, 지나친 부작용 우려는 질환 악화 및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구 10만 명당 1~10명인 극소수에서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이는 골다공증 약을 적어도 4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 중 1년 이상 치료를 잘 유지하는 경우는 15%도 채 안된다. 이처럼 꾸준한 관리를 하는 환자가 매우 드물어, 부작용 우려보다는 약 복용을 꾸준히 하지 않아 골다공증이 악화되는 데에 더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있는 장기 복용자도 주치의와 상의해 치과 치료 계획에 맞춰 약 복용을 조절할 수 있으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