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김철중의학전문2003/09/30 18:40
SEX2003/09/30 15:42
치과의학전문2003/09/30 15:27
▲ 아·태 파킨슨병 심포지엄 김진수조직위원장“치매와 달리 파킨슨병은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얼마든지 정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오는 10월 4일과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4회 아시아 태평양 파킨슨병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 김진수(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엔 약 5만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중 20% 정도만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도 여러 이유로 지체하다 발병 2년이 지나서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로 인한 노동력 상실 등 사회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킨슨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계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J 폭스 등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환자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로 추정된다. 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흑질’이란 부위가 파괴돼 손발이 떨리거나 보행장애, 무표정, 평형감각 상실, 우울증, 변비,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흑질이 파괴되는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쥐약·살충제·제초제·중금속 등 환경 독소의 지속적 노출이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뇌졸중이나 치매로 잘못 알고 쓸데없는 치료를 받느라 시간을 지체한다”며 “뇌졸중의 경우 신체마비 등의 증상이 갑자기 찾아오지만, 파킨슨병은 근육이 굳으면서 마비가 서서히 진행되는 게 차이”라고 말했다. 또 치매와 달리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은 정상이며, 조기에 발견해 레보토파 등의 약물치료를 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뿐 아니라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까지 참석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각국의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중요 의제로 채택됐다. 김 교수는 “국내선 정부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대중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뇌질환임호준2003/09/30 15:16
가정의학과2003/09/30 15:15
▲ 마라톤 참가자들이 완주 뒤, 그라운드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나친 운동은 세포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조선일보 DB사진Q: 47세 남자이다. 하루1시간씩 거의 매일 3년간 마라톤을 한 결과, 체중은 55㎏으로 유지되나,체지방이 4%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전에는 하프코스를 뛰어도 지치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체력이 부쩍 떨어진 것을 느낀다. 지방을 많이 섭취해도 체지방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운동을 쉬고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왜 그럴까? 주변에 마라톤을 하는 사람 중에도 이런 사람이 많다.
A: 남자의 체지방 비율은 15~20%가 적당한 것을 감안하면, 4%는 너무 내려간 상태이다. 통상 체지방이 정상의 절반(8~10%) 밑으로 내려가면 신체 이상이나 질병 상태를 의심하게 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은 당뇨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철호 교수는 “드물게는 암이나 결핵 등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질병이 있는지도 검사해야 한다”며 “대개 이런 질병이 있을 때는 매우 피곤하다든가 전신적인 증상이 같이 온다”고 말했다.
운동 멈추고 식물성지방 많이 섭취를
마라톤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마라톤을 열심히 하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서, 갑상선호르몬·성장호르몬·남성호르몬 분비도 증가한다. 그로 인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서 체내 지방이 감소한다. 이렇게 빠진 지방은 운동을 쉬고 지방 섭취량을 늘리면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하로 체지방이 심하게 감소하면, 회복 기능을 상실하기 쉽다. 지방 세포 활동 자체가 위축된 것이다.
이 때는 지방 섭취를 해도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 생체 활력이 줄고, 기억력 등 뇌 활동도 저하된다. 적당한 지방 세포는 생체 활동을 전반적으로 증가시키고, 각종 호르몬대사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이처럼 체지방이 너무 감소하면 마라톤을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조성연 원장은 “이럴 경우 마라톤을 최소 8~12주 멈추고,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며 “마라톤 애호가들은 지나친 운동량으로 체지방이 지나치게 감소하는지를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운동 과잉(Over Exercise)은 근막염 등도 일으킬 수 있다. 근육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계속 근육을 혹사하면, 부산물인 젖산이 근육에 쌓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근막염 등이 생기고 몸은 산성화되어, 식사량이 늘어도 체중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운동 과잉은 노화를 빨리 부를 수도 있다. 운동량이 적당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지만 지나치면 산화현상이 일어나 세포의 노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라톤 초보는 자신의 최대 운동 능력의 약 60%, 중견 마라토너는 70%, 전문 마라토너는 80% 정도의 운동 강도를 하루 건너 간격으로, 통상 일주일에 2~3회 하는 것이 적당하다.
땅콩이 당뇨병에 정말 좋은가
Q: 올해 63세로 당뇨병 때문에 직장을 그만뒀다. 아버님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수명을 다하셨다. 아버님은 생땅콩이 좋으시다고 장복을 하셨고, 나도 20년 정도 매일 먹고 있다. 과연 땅콩이 당뇨병에 좋은지?
주2~4회 섭취 심장병예방 효과
A: 땅콩을 자주 먹는다고 당뇨병이 조절되는 것은 아니다. 혈당은 섭취하는 칼로리와 관련 있다. 땅콩은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로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 간식을 빵 등 단맛이 나는 것으로 먹는 것보다는 땅콩을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는 훨씬 낫다. 땅콩 등 견과류에는 양질의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포화 지방은 콜레스테롤을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미국 심장학회 연구 등에 따르면 땅콩을 일주일 2∼4회 섭취해야 심장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번 먹는 양은 땅콩 25알 정도로 약 100㎈에 해당된다. 땅콩에는 또한 비타민B가 풍부해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 장애를 예방하는 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전체 칼로리만 맞춘다면 고기보다는 땅콩이 더 좋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가정의학과의학전문2003/09/30 15:11
블랙 푸드의 삼총사라 할 수 있는 검은콩, 검은쌀, 검은깨는 왜 몸에 좋으며 어떻게 먹으면 더욱 효과적일까?
"안토시아닌" 색소의 항산화 효능
블랙 푸드 건강법의 비밀은 검은색을 돌게 하는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에 숨겨져 있다.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요즘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다.
활성산소는 산소와 영양소가 만나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화합물. 활성산소의 본래 역할은 세균이나 이물질이 몸 속으로 들어왔을 때 이를 공격해 없애는 일종의 방어 시스템. 하지만 적정량보다 넘치는 활성산소는 이물질이 아닌 세포막, 염색체, 단백질 등을 공격해 버린다.
몸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혈관을 막고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 체계를 혼란시켜 당뇨병을 일으키는 등 그 폐해가 심각하다.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능력을 "항산화"라고 한다.
항산화 효과를 갖는 물질은 비타민 A, B, C, E, 셀레늄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며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능력 또한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안토시안의 항산화 능력은 면역력 향상, 각종 질병 예방, 암 예방, 노화 지연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시력을 좋아지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을 갖고 있는 블랙 푸드로는 검은쌀, 검은콩, 검은깨를 비롯해 자두, 블루베리, 포도, 오디, 야생딸기 등 붉은 과일과 가지가 대표적이다.
흰머리를 검게 하는 식품 속 "검은색" 한방에서는 색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 중에서도 적색, 황색, 녹색, 흰색, 검은색의 다섯 가지색을 매우 중요시하며 이것을 오장에 대응하는 색으로 본다. 적색은 심장, 흰색은 폐, 황색은 비장, 녹색은 간장, 검은색은 방광과 신장에 대응한다. 깨가 흰머리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또 검은색의 식품에는 철분도 많아 자주 현기증을 느끼는 철결핍성 빈혈을 갖고 있는 이에게 특효가 있다.
◆ 장수를 꿈꾸는 이를 위한 명약 "검은쌀"
현미의 겨 부분에 검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포함된 검은쌀은 장수미. 약미로 불렸을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역대 황제에게 진상될 정도로 귀한 식품으로 취급되어 왔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었다고 일컬어지는 검은콩보다 4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검은 식품보다 높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식품이다.
부족해지기 쉬운 미네랄과 비타민 공급
현대인의 식생활은 도정된 곡물이나 인스턴트식으로 인해 미네랄이 부족한 상태. 검은쌀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은 물론, 비타민 B1· B2· B3, 철, 아연, 망간, 셀레늄 등의 미네랄 원소들이 일반 쌀의 5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어 훌륭한 미네랄 통로가 된다. 단,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과하게 복용하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밥 지을 때 적당히 섞어 먹거나 가공식품으로 즐기는 정도가 무난하다.
Ponit 검은쌀 어떻게 먹을까?
다른 농산물도 그렇지만 검은쌀의 경우도 중국산이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엄밀히 따지면 우리의 검은쌀은 중국산 흑벼를 개량한 것. 하지만 중국산보다 국내산 제품에 안토시아닌 색소가 3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고, 향과 찰기 또한 국내산이 더 좋으므로 국내산 검은쌀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은쌀로 밥을 지을 때는 약간 붉은색을 띤 흑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붉은빛을 띠는 흑미는 아주 검은 흑미에 비해 찰기가 좋다. 또 검은쌀은 현매상태이기 때문에 검은쌀로만 밥을 지으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백미에 3~5% 정도 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밥을 짓기 전 검은 쌀을 물에 오래 불리는 것은 금물. 안토시아닌 색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오래 물에 담가놓으면 안토시아닌이 다 빠져나간다. 쌀을 씻은 후 건져 놓았다가 밥을 지을 때 백미와 섞어서 사용하도록 한다.
◆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 탁월 "검은깨"
신라의 화랑들은 수련할 때 7가지 곡식을 섞은 자연 영양식을 먹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검은깨다. 중국에서는 검은깨를 불로장생 식품으로 꼽을 정도로 귀하게 여겼다. 또 곡식 중 가장 좋다고 해 거승(巨勝)이라고도 불렀다. 깨 특유의 고소함과 독특한 향취로 우유나 두유, 선식 등에 타 먹으면 한층 좋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떨어뜨려
검은깨에는 비타민B군과 식물성 지방, 그 외 지질대사에 관련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검은깨에 들어 있는 식물성 지방은 거의가 리놀산이나 올레인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 가려움증을 없애준다
풍부한 인지질 성분과 비타민E 덕분에 피부가 건강하고 촉촉해진다. 노인들이 검은깨를 상복하면 한 달 내에 피부건조증이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 천연 토코페롤과 셀레늄도 풍부해 세포의 노화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뼈와 오장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된다
참깨에 비해 칼슘과 인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철분도 참깨보다 많이 들어 있고, 약효 또한 높다. 질 좋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오장을 골고루 튼튼히 하는 효능도 갖고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검은깨로 만든 흑임자죽은 병후 회복식으로 인기가 높으며, 아이들의 영양 간식과 이유식으로도 자주 추천된다.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레시틴이라는 인지질 성분이 일반 깨보다 훨씬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으로 학습력과 기억력,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 레시틴은 또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때문에 동맥경화는 물론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Ponit 검은깨 어떻게 먹을까?
기름을 두르지 않고 프라이팬에 잘 볶아 곱게 빻아 놓은 상태에서 여러 가지 음료에 섞어 먹으면 맛있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우유나 두유, 선식 등에 타먹으면 맛도 영양도 훨씬 좋아진다. 변비가 있다면 검은깨 가루에 꿀을 섞은 뒤 뜨거운 물에 1스푼 정도 타 마시도록 한다. 고기 기름장에 검은깨 가루를 넣는 것도 괜찮다. 고기의 누린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고기의 고소함을 더해준다.
◆ 해독작용이 뛰어난 "검은콩"
예로부터 해독제롤 명성을 날린 검은콩은 흔히 약콩으로 통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검은콩과 감초를 주원료로 만드는 감두탕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콩에 소금을 넣어 함께 삶아 먹으면 보신에 좋다고 한다.
골다공증과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
콩에는 폐경기 여성들의 노화방지와 갱년기 장애 개선을 위해 쓰이는 에스토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검은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은 일반 콩의 이소플라본보다 거의 4배 이상 강한 힘을 발휘한다.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의 양은 같지만 몸에 흡수되면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이 훨씬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때문에 폐경기 증후군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킨다
검은콩의 해독작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검은콩은 몸 속의 노폐물이 빨리 밖으로 배출되게 돕는 해독작용이 탁월하다. 때문에 핏속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혈액 정화작용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뇌혈전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피부 탄력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검은콩에는 피부 콜라겐의 활성을 돕는 여러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콩을 많이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Ponit 검은콩 어떻게 먹을까?
검은콩의 안토시안 색소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쉽게 노는다. 색소가 많이 빠져나가면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속의 영양분도 손실되므로 물에 오래 담가 놓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검은콩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콩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초콩은 식초의 효능과 검은 콩은 비만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여성조선 최영선, 도움말: 구성자·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푸드2003/09/28 15:58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 즉 칼로리를 얼마나 많이 섭취하느냐는 저인슐린 다이어트에서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음식을 많이 먹더라도 인슐린 분비만 억제되면 살이 찌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가, 나아가 어떻게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는 체질로 만드는가가 이 다이어트의 목적이다. 셰릴 하트 박사와 나카다 다카유키 박사의 저서에선 저 인슐린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이 다이어트의 기본은 GI 수치가 60 이상인 음식을 삼가는 것. 곡류는 대부분 GI 수치가 높아, 특히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흰쌀밥(84)이나 식빵(91) 대신 현미밥(56) 등 잡곡밥이나 통밀빵(50), 호밀빵(55), 메밀국수(54) 등으로 메뉴를 변경하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육류와 어패류는 GI가 40~50 정도이므로 마음껏 먹어도 된다. 야채 중에선 감자(90)와 당근(80)을 삼가야 한다. 옥수수(75), 호박(65), 토란(64) 등도 비교적 GI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 밖의 야채·근채류는 GI가 낮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과일 중에선 딸기잼(82), 파인애플(65), 황도통조림(63)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사과(36), 배(32), 귤(33), 오렌지(31), 딸기(29), 감(37), 복숭아(41) 등 대부분의 과일은 GI가 낮으므로 많이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설탕(109), 맥아당(105), 초콜릿(91) 등은 저 인슐린 쇼크에 빠진 당뇨환자의 응급약으로 쓰일 만큼 즉각적으로 인슐린을 높이므로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유제품 중에선 아이스크림(65)만 조심하면 된다. 금방 살이 찔 것 같은 생크림(39), 버터(30), 치즈(31)는 생각보다 훨씬 GI가 낮기 때문에 마음껏 먹어도 된다. 파스타(65)를 먹을 땐 치즈를 듬뿍 얹어 먹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맥주(34), 정종(35), 위스키(30), 와인(32) 등 대부분의 술은 GI가 낮기 때문에 저인슐린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GI가 높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는 혈당이 단숨에 높아지지 않도록 GI가 낮은 음식과 섞어서 먹어야 한다. 예를 들어 쌀밥이 먹고 싶다면 미역, 두부, 우엉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는 게 좋고, 바게트나 식빵 등이 먹고 싶으면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함께 먹는 게 좋다.
섭취하는 총 칼로리는 높아지지만 혈당을 서서히 올리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는 더 효과적이다. 식초가 많이 들어간 음식도 혈당을 서서히 올리는 작용을 하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한편 디저트로 케이크 등 단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식후 단 음식을 먹으면 탄수화물에 포함된 당과 단 음식의 당이 합쳐져 단숨에 혈당치가 올라간다. 케이크, 파이 등 단 음식보다 과일 등을 디저트로 먹는 게 좋다.
GI란?
특정 음식이 섭취·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혈당수치를 높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포도당을 100으로 했을 때의 비교 값이다.
( 임호준 기자 )
다이어트임호준2003/09/23 16:09
고기는 물론 밥, 빵, 술 등을 마음껏 먹고 살을 빼는 ‘신(新) 황제 다이어트’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서 확산되고 있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몇몇 음식만 제한하는 ‘저 인슐린 다이어트’가 그것.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당 수치(GI·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만 골라 먹기 때문에 ‘저(低) GI 다이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곡류를 끊고 고기만 먹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와 달리, 밥, 빵, 국수 등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근육량 감소, 요요현상, 영양불균형 등의 부작용도 적어 최근 구미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셰릴 하트박사의 ‘인슐린 저항성 다이어트:인체의 지방제조기를 꺼라(The Insulin-Resistance Diet : How to Turn Off Your Body"s Fat-Making Machine)’ 등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진입했으며, 일본에서도 나카다 다카유키 박사의 ‘맛있게 먹고 예쁘게 빼는 저 인슐린 다이어트’ 등의 안내 서적이 불티나듯 팔려나가고 있다. 나카다 박사의 책은 최근 국내서도 같은 제목으로 번역돼 출간됐고, 요리 연구가 박동자씨는 ‘저 인슐린 다이어트 쿠킹’(국일미디어)을 펴냈다.
저 인슐린 다이어트 예찬론자들은 각종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 식욕을 억제하기 힘든 사람, 매일 밤 회식을 해야 하는 사람,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도 고생하지 않고, 손 쉽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셰릴 하트 박사는 그의 저서 서문을 통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하는 따위는 잊어 버리고, 마음껏 먹으라”고 권고한다. 대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흰빵 통밀빵, 우동 메밀국수, 감자 고구마, 케익 푸딩으로 식성을 ‘조금만’ 바꿀 것을 제안한다. 나카다 박사는 “운동할 필요도 없고, 양껏 먹는데도 살이 빠질 뿐 아니라, 건강까지 얻게 되는 ‘꿈의 다이어트’”라고 저서에서 주장한다.
운동도 않고 양껏 먹는데 살이 빠지는 이유는 무얼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면 그 속에 답이 있다.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은 소화·흡수 과정을 거쳐 포도당(글루코스)으로 바뀐다.
따라서 식사 직후엔 혈액 속 포도당의 양, 즉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혈당이 높아지면 이를 본래 상태로 되돌려 놓기 위해 자동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은 일차적으로 혈당을 인체 장기나 근육 등의 세포에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케 하며, 그래도 남은 포도당은 지방의 형태로 바꿔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혈당이 높아지는 속도다. 만약 혈당이 서서히 증가하면 인슐린 분비량도 서서히 증가하고, 이 때문에 장기나 근육 등에 포도당을 보내는 속도도 늦어진다. 이 경우 인체 장기나 근육세포는 느린 속도로 공급되는 포도당을 모두 자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포도당이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지 않는다.
그러나 혈당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면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돼, 혈액 속 포도당을 빠른 속도로 근육이나 장기 세포에 보내게 된다. 결국 포도당 공급초과에 직면한 근육이나 장기 세포가 ‘백기’를 들면, 인슐린은 잉여 포도당을 재빨리 지방으로 전환해 지방세포에 축적시킴으로써 ‘고혈당 위기’를 해결한다.
따라서 저 지방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는 가급적 인슐린이 적게, 서서히 분비되도록 식사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면 고혈당 인슐린 분비 촉진 비만의 과정이 진행되므로 가급적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당 수치가 낮은 탄수화물을 골라 먹는 게 이 다이어트법의 핵심이다.
저 인슐린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끊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황제 다이어트’와 유사하다. 미국의 심장전문의 아킨스 박사가 개발한 ‘황제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중단하면 에너지 고갈 상태에 직면한 인체가 아랫배 등에 축적돼 있는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
실제로 황제 다이어트는 1~2주에 3~4㎏씩 빠질 정도로 효과가 크지만,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쉬우며, 근육이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제한적으로만 사용돼 왔다.
서울백병원 비만클리닉 강재헌 교수는 “저 인슐린 다이어트는 황제 다이어트의 원리를 받아들이고 단점을 보완한 ‘완벽한’ 다이어트법으로 감량효과가 크다”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 때문에 생기는 생활습관병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다이어트임호준2003/09/23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