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건선 환자에게 겨울은 특히 고통이 커지는 계절이다. 건선은 피부가 붉고, 두꺼워지고,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생기는데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그나마 견딜 만하다가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증상이 쉽게 악화된다.건선으로 인한 피부 병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디든 생길 수 있으며 정강이, 팔꿈치, 무릎, 두피 등 외부노출과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특히 두피 건선은 건선 환자 10명 중 8명에서 나타나는데, 어두운색의 외투를 많이 입는 겨울철에는 어깨로 떨어지는 하얀 각질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며 비듬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두피에 생기는 건선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두껍고 딱딱한 각질이 두피 전체를 덮을 수 있고, 이마나 목 뒤, 귀 근처로 확대되기도 한다. 두피에 생긴 건선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긁어서 각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출혈 위험이 따른다.일부 건선 환자에서는 두피 건선을 비듬과 혼용하여 문제가 되기도 한다. 두피 건선은 건선의 심각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머리에 겹겹이 쌓인 두꺼운 각질을 비듬과 정확히 구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두피 건선은 건선 관절염 위험과 관련 깊어… 생물학적 제제로 적극적인 치료 필요두피 건선을 동반한 환자는 중증 건선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또한 건선의 대표적인 동반질환인 건선성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 두피 건선이 확인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도 고려되어야 한다.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전신에 나타나는 비전염성 만성적인 염증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피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건선의 치료는 완치 보다는 얼마나 깨끗한 피부 상태로 증상이 좋아지고, 깨끗해진 상태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두피 건선이 생긴 경우에 중증 질환으로 진행상태를 고려하여 생물학적제제 사용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을 유발하는 요인의 중요한 단계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중증 건선 또는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며 기존 치료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깨끗한 피부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신 생물학적 제제인 인터루킨-23 억제제 구셀쿠맙 등은 두피 건선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100)를 4년 이상 유지하는 좋은 효과뿐만 아니라 이미 생겼거나 앞으로 생길 건선성 관절염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두피 건선이 생긴 중증 건선 환자에서 좋은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또한 건선이 악화되기 쉬운 겨울철에는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 외에도 머리를 감고 말릴 때에도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고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생활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 이 칼럼은 고려대학교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의 기고입니다.)
-
‘어릴 때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간다’는 말은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체지방 증가로 살이 쪘다가 키가 급성장하며 자연스레 체형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일반화하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다. 불과 반세기 전,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에는 살찐 아이가 부유한 집 아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사회, 경제적인 수준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영양 과잉의 시대가 됐다.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중 과체중 이상 비율은 25.8%로 최근 5년간 매년 1%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체중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조직으로 인해 과체중이나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하는 성인비만과 달리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함께 증가한다. 어릴 때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이후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세포의 크기만 축소될 뿐 증가한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소아비만이 있는 경우 높은 확률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심장 혈관질환,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성장기 비만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나치게 쌓인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빠르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비만한 아이들이 또래보다 키가 큰 경우가 많아 부모님들은 발육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성조숙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춘기 시작이 빠르다는 것이 연구로 증명되고 있다.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우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일견 잘 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성인 키는 오히려 작을 수 있으므로 정상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키 성장에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정서적·심리적 위축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외모에 민감한 요즘 또래집단 사이에서 비만한 소아청소년은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그로 인해 부정적인 신체상, 낮은 자아존중감, 우울증, 신체화장애와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유발될 수 있으며 성격과 사회성, 대인관계 형성 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할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조절이 필요하다.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 행동 요법을 병행하여 꾸준한 체중 관리와 합병증 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비만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성장을 고려해야 하므로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삼시 세 끼를 반드시 챙겨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은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아비만은 호전될 것이다.
-
-
-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정책 논의를 위해 구성한 전문가 기구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지난 12일 한 주 최대로 가능한 근로 시간을 52시간에서 69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주 52시간제’를, 주간 단위가 아닌 월·분기·반기·연간 단위로 관리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일시적으로라도 근로 시간이 늘어나면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연구들이 있다. ◇뇌, 콩팥, 갑상선 등 각종 장기에 안 좋아짧게라도 장시간 근무가 이어지면 각종 신체 질환이 유발된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근로일 11시간 연속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담았지만, 실제로 건강하기엔 턱없이 적은 휴식 시간이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 연구 결과 하루 10시간만 일해도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18~69세 1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근로 시간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0시간 이상인 날이 1년에 50일 이상인 사람은 10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무려 29% 더 높았다. 이런 근무 패턴이 10년 이상 이어지면 뇌졸중 발병 위험은 45%까지 증가했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 더 상관관계가 뚜렷했다.뇌 건강뿐만 아니라 콩팥 건강에도 안 좋으며, 대사질환, 갑상선 질환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도 높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 주 52시간 일하는 노동자가 평균 1시간 추가 근로할수록 콩팥 기능이 나빠졌고, 국립암센터 연구 결과 주 53시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주 36~42시간 일한 사람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또한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발병할 소지도 커진다.◇60시간 이상 일하면 극단적 선택 생각 커져근로 시간이 길면 정신 건강도 악화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순·한상수 교수 연구팀이 201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4625명을 ▲31∼40시간(5383명·36.8%) ▲41∼50시간(4656명·31.8%) ▲51∼60시간(2553명·17.5%) ▲60시간 초과(2933명·13.8%)로 나눠, 근로 시간과 우울·극단적 선택 충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31~40시간 근무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41~50시간 근무하는 사람이 우울할 위험은 1.3배, 51~60시간 근무자는 1.5배,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1.61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릴 가능성은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자가 40시간 근무자보다 2배 이상 컸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대상의 근로 시간을 확인했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장기간 근무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제시한 방안은 ‘주 52시간’을 산정하는 기준 기간을 늘린 것으로, 한시적으로 69시간까지 일했다면 다음 기간엔 한주 근로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일했을 때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진 않았다.
-
-
-
-
-
-
-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생기는 질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안검하수는 고혈압, 당뇨병, 또는 비만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 안검하수 발병 위험 높아당뇨병이 있으면 안검하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안검하수의 후천적 원인은 주로 퇴행성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팀은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안과 검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2만2832명 중 눈 수술이나 갑상성질환, 뇌혈관질환 등의 외부 요인이 없는 평균 55.1세 성인 1만72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나이에 따라 안검하수가 생기는 원인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의 13.5%에서 눈꺼풀 처짐이 확인됐다. 해당 현상은 나이의 증가에 비례했는데 40대에 5.4%였던 유병률은 50대에 곱절 이상인 11.6%로 증가했다. 60대에서는 19.8%가, 70대 이상은 10명 중 3명꼴(32.8%)로 눈꺼풀 처짐이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눈꺼풀 처짐 형상은 나이 외에도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체질량 지수를 비교 조사한 결과, 눈꺼풀 처짐 그룹(24.3%)이 그렇지 않은 그룹(23.9%)보다 비만(BMI 25 이상)에 더 가까웠다. 또 고혈압(40.1% vs. 23.6%)과 당뇨병(16.6% vs. 8.7%) 유병률도 눈꺼풀 처짐 그룹에서 훨씬 더 높았다.◇식단과 운동 병행해야당뇨병 환자가 안검하수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혈당을 열심히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안검하수를 비롯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섭취 열량을 줄이는 식사 조절이 필수다. 또한, 체중의 5%만 감량해도 당뇨병 예방 가능성이 30~50% 높아진다.유산소와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이 있다. 저항성 운동은 근력을 이용해 무게나 저항력에 대항하는 운동이다. 역기나 웨이트 장비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운동을 중등도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 내내 실시하는 게 가장 좋다. 음식을 먹을 때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되 과식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 먹고,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게 좋다.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어야 한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맛있고 간편한 식단부터 혈당 잡는 운동법까지!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시면, 당뇨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
음주, 과식,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지는 연말엔 속 불편할 날이 많다. 하지만 복통이나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이 너무 오래간다고 생각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일 수 있다.설사·복통·체중감소·혈변 나타난다면 염증성 장질환일 수도복통·설사·체중감소·혈변 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누는데,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크론병의 경우, 설사・복통・체중감소가 주요 증상이다. 크론병은 염증이 장벽을 깊숙이 파고들어가는데다 발병 부위도 영양을 흡수하는 위・소장 등에 생겨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일반적인 위장질환은 설사・복통이 흔하지만, 체중감소는 거의 없다. 같은 배앓이를 하더라도 체중감소가 있는지를 살피고, 체중감소가 나타난다면 검진이 필요하다.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 주요 증상이다. 염증이 직장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출혈이 동반돼서다. 다만,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직장과 대장에만 국한된다. 항문질환이 없는데도 혈변이 잦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난치 질환이지만 효과 좋은 약 있어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이 모두 없어지는 관해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관해를 위해서는 5-ASA,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된다. 최근엔 생물학적 제재 등 신약이 등장했고, 신약의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생물학적 제재는 우리 몸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TNF-α)의 기능을 차단한다. 그 외에도 연구 중이거나 임상에 들어간 약들도 여러 개 있다.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자라고 하더라도 약을 잘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며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예방도 완치도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로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가 줄고 있으므로 만일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혈변이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간 반복되고 있다면, 염증성장질환이 만성화한 것이므로 반드시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길 권한다"고 했다.
-
연말 송년 모임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은 술이다. 적당한 술은 기분전환과 함께 긴장과 스트레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소화촉진, 불안감이나 우울증 감소 등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양이 지나치면 분명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음주법은 무엇일까?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가 전하는 현명한 음주법을 살펴보자.◇음주 전 - 식사는 든든히보통 술자리는 저녁식사 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와 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가 고플 때 술을 마시면 간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분해가 늦어질 뿐만 아니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마시게 돼 빨리 취하게 된다. 술을 마실 예정이라면, 식사부터 든든하게 해야 한다.또 술을 마시기 전 알코올 흡수를 줄일 목적으로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름진 음식은 오히려 알코올 분해를 방해한다. 기름진 음식은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주 전 기름진 음식은 자제하는 게 좋다.◇음주 중 - 술안주는 깐깐하게 대화는 넘치게술을 마실 때는 술의 종류만큼 안주에 신경을 쓰자. 술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중요한 에너지원 구실을 한다. 고단백 안주는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알코올 해독기능을 도우며, 위에 오래 머물면서 술의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도 자연스레 적어진다. 술안주로는 치즈와 두부, 고기,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음식이나 야채, 과일 등을 선택하는 게 좋다.그러나 짠 안주는 갈증을 일으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고, 매운 안주는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안주만큼 중요한 건 음주 중 대화이다. 대화를 나누면서 술을 마시면 음주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말을 많이 할수록 몸 밖으로 알코올이 배출되기 때문에 술이 덜 취한다.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은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송년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면 인간관계는 물론, 건강한 음주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음주 중 노래는 추천되지 않는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노래하면 평소보다 소리를 세게 질러 성대에 무리를 주고, 심할 경우 충혈이 되는 급성후두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술을 마실 때는 흡연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 흡연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작용을 한다.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되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면 더 빨리 취하게 되고, 쉽게 체력이 저하된다. 니코틴 외에도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열심히 용해돼 알코올로 인해 저항력과 암 발생 억제력이 감소한 몸을 공격한다.실제로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자주 피우는 사람은 간암, 식도암, 후두암, 구강암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음주를 하면서 하루 30개비 정도 흡연을 하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 발생 위험은 30배, 후두암과 구강암 발생 확률도 10배 이상 높다.◇음주 후 - 사우나는 피하고 해장술은 금지음주한 날 혹은 그 다음 날 숙취가 심하다며 빨리 깰 목적으로 사우나를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술을 마신 상태에서, 혹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거나 너무 뜨거운 물에 목욕하면 탈수현상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땀을 무리하게 배출시키기 때문이다.음주 후 충분한 수분 섭취 없이 사우나를 계속 한다면 탈수현상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는 저혈압, 부정맥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해장술은 금지이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셔야 정신을 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 메슥거림 등의 숙취 증상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인데, 해장술은 알코올로 괴로운 증상을 다시 반복하는 것과 같다. 해장술은 지나친 음주로 인해 자극을 많이 받은 위장에도 좋지 않다.오한진 교수는 "한번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해장술은 물론, 술 약속은 지친 간을 쉬게 한 다음으로 잡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
-
최강 한파가 시작됐다. 하루 새 5~15도나 기온이 떨어졌다. 오는 19일까지 평년 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예년 정도로는 추울 예정이다.이렇게 추운 날엔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질환으로, 발생하면 빠르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나는 겨울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뇌혈관이 온도에 따라 급격히 확장됐다가 수축하면서 평소 약하던 혈관 부위가 터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성격이 바뀌거나, 신체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어, 평소 전조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있다가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는 언어장애, 심한 두통, 편측마비, 어지럼증, 시각장애 등이 있다. ▲대화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극심한 두통이 있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주변이 핑 도는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시력이 저하되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한 가지 이상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FAST 법칙'으로 증상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FAST는 Face, Arms, Speech, Tim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웃을 때 얼굴(Face) 좌우 모양이 달라지거나, 팔(Arms) 한쪽 힘이 약해지거나 언어장애(Speech)가 나타나면 빠른 시간(Time) 안에 처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져도 이미 뇌혈관이 약해진 것이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겪는데, 이땐 최대한 빠르게 혈전용해제를 투입해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혈전용해제는 혈관이 막히고 4시간 반 이내에 넣어야 효과적이므로 증상이 나타나고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안전하다. 증상 발병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장애 등 후유증이 남지 않을 가능성이 무려 3배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렇게 추운 날씨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체온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잠깐 외출할 때도 겉옷을 입고, 새벽보다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낮에 운동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음주, 흡연 등 안 좋은 생활 습관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기저질환자는 평소보다 더 관리를 잘해야 하고, 안 좋은 생활 습관은 교정해야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