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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양의 술이라도 오랫동안 마시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진은 건강하고 흡연하지 않는 22~70세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뇌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최대 60잔 이하로 술을 마신 사람들로, 여기서 '한 잔'은 순수 알코올 14g(맥주 한 병 또는 와인 한 잔 정도)에 해당한다.연구진은 참가자 45명의 뇌 구조(부피와 두께)를 측정하고, 이 중 27명은 뇌로 흐르는 혈류까지 정밀하게 분석했다. 또 설문을 통해 최근 1년, 3년, 평생 음주량을 계산한 뒤 MRI(자기공명영상)으로 뇌 상태를 확인했다.분석 결과, 평생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뇌 전체에서 혈류가 줄고 뇌 조직이 얇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나이와 음주량이 함께 증가할수록 이런 변화는 더 뚜렷했다. 실제로 측정된 뇌 영역의 약 68%에서 혈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변화는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등 여러 부위에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두엽과 두정엽은 계획 세우기, 집중하기, 감정 조절 같은 중요한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연구진은 이 부위들이 장기간 음주로 인한 세포 손상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뇌의 겉 부분인 '대뇌 피질'의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도 관찰됐다. 피질 두께는 신경세포의 밀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얇아질수록 세포 수준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연구진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이 몸 안에 많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음주와 노화 모두 이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두 가지가 겹치면서 뇌 혈류 감소와 조직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연구를 이끈 티모시 C. 듀라조 교수는 "현재 '가벼운 음주'로 여겨지는 수준도 여러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적은 양의 음주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아 이번 결과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러한 뇌 변화가 균형감각이나 운동 능력 등 실제 생활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코올(Alcohol)'에 지난 2일 게재됐다.
라이프장가린 기자2026/04/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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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최소라 기자 2026/04/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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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강호철 기자2026/04/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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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최지우 기자 2026/04/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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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서희 기자2026/04/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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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경림 기자 2026/04/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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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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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마사 스튜어트(84)가 매일 먹는 음식을 공개했다.최근 마사 스튜어트는 팟캐스트 ‘Know Your Value’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 습관을 소개했다. 그는 매일 직접 녹즙과 카푸치노를 만들어 마시며, 5분동안 찌듯이 익힌 반숙 달걀을 먹는다. 마사 스튜어트가 선택한 식품의 건강 효능을 살펴본다.◇염증 예방하는 녹즙 녹즙은 시금치, 케일, 셀러리, 오이 같은 녹색 채소를 갈아서 만드는 음료다.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 A, C, E, K와 함께 철,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러한 영양소는 면역 체계와 피부 건강,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에너지 생성과 근육 기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건강 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양배추, 셀러리, 시금치, 양상추 같은 채소의 90% 이상은 수분이기 때문에, 이 재료로 만든 녹즙 역시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식물 화합물은 항산화 작용을 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재료를 직접 갈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판 녹즙을 마셔야 한다면 성분표에서 채소가 맨 앞에 있는지 살피고, 첨가당 함량도 확인해야 한다. 인공 감미료 없이 통째로 갈아 만든 녹즙은 첨가당 함량이 0g이어야 한다.◇에너지 증진시키는 커피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어 만드는 음료로, 카페라테보다 우유 거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커피 속 카페인은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신 수용체 작용을 억제해 피로감을 낮추고 정신을 맑게 깨운다. 클로로겐산 같은 항산화 물질은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유를 넣은 커피가 일반 커피보다 항염증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품과학과 연구팀이 면역세포에 인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킨 뒤 한 쪽에는 우유 아미노산과 폴리페놀을 섞은 혼합물을 투여하고, 다른 쪽에는 폴리페놀만 투여한 결과, 아미노산과 폴리페놀을 함께 투여한 면역세포의 항염증 효과가 2배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피를 지나치게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다. 카페인은 하루에 400m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잠자리에 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포만감 주는 달걀건강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하고,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해 과식을 막는다. 또 비타민 B군, 콜린이 들어있어 눈, 피부, 머리카락 건강을 개선해 주고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콜린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달걀 하나에는 일일 콜린 필요량의 약 6%가 들어있다. 마사 스튜어트는 반숙 달걀을 즐긴다고 했지만, 달걀을 삶을 때는 되도록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완숙으로 조리하는 게 좋다. 달걀 중심 온도가 75도가 되지 않으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은 성인 기준 달걀을 하루 한 개 섭취해도 뇌와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4/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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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경림 기자 2026/04/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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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런데,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었던 음식이 되레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호주 영양사 가비 뉴먼이 건강식으로 착각하기 쉬운 식품들을 소개했다.◇샐러드 드레싱샐러드는 건강한 식단에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드레싱을 뿌린다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시판 드레싱에는 설탕, 옥수수 시럽, 지방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크림, 치즈, 달걀 노른자 같은 첨가물이 함유된 드레싱은 포화 지방 섭취량을 늘리며, 설탕이나 당밀, 농축 과일 추출물이 들어간 드레싱은 첨가당 섭취량을 늘려 혈당에 악영향을 준다.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에 따르면, 드레싱을 고를 때는 열량이 2큰술당 100kcal 이하, 지방은 1.5g 이하, 설탕은 5g 미만인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에너지 바단백질 바나 뮤즐리 바는 건강한 간식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시럽이나 감미료, 유화제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가비 뉴먼은 “에너지 바는 당 함량은 높고 영양소는 부족해 신체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신체 활력이 필요하다면, 에너지 바보다는 생 견과류나 그래놀라, 건과일, 견과류 등을 섞어 만든 트레일 믹스를 섭취하는 게 좋다. 꼭 에너지 바를 먹어야 한다면 바 하나당 10g의 단백질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식사 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에너지 바 한 개당 첨가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4g 이하인 것을 선택해야 하며, 간식으로 먹는다면 두 성분의 함량이 2g 이하여야 한다고 했다. 식이섬유는 한 개당 최소 2~3g 함유돼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시리얼시리얼은 소화와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가비 뉴먼은 “시리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곡물에 고온, 고압이 가해지는데, 이로 인해 식품 구조가 깨지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게 된다”고 했다.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급증하면 혈당이 급속도로 내려가 피로감과 허기를 느끼게 되고, 일정한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시리얼을 고를 때는 반드시 성분표를 살펴야 한다. 통곡물이 성분표의 맨 앞에 적혀 있어야 하며, 1회 제공량당 2.5~5g 이상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 게 좋다. 설탕 함량은 1회 제공량당 9g 미만이어야 한다.◇저지방 요거트요거트는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과 건강한 지방 등을 함유하는 건강 식품이다. 다만, 시리얼과 마찬가지로 구입 전에 성분표를 살펴보는 게 좋다. 가비 뉴먼은 “저지방 요거트에는 포만감을 주는 지방을 제거한 대신 액체의 점성을 높이는 증점제나 전분, 설탕을 넣은 제품이 많다”며 “작은 요거트 한 통에 도넛보다 더 많은 설탕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요거트는 설탕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플레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1회 제공량당 5~10g 들어있는 제품이 좋다. 베리류나 견과류를 함께 섭취하면 더욱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귀리 음료 건강을 위해 우유 대신 귀리 음료 등 식물성 음료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귀리 음료는 공복에 섭취할 경우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가비 뉴먼은 “귀리 음료를 만들기 위해 귀리를 말토스로 분해하는데, 말토스는 단순당이므로 일반 설탕보다 혈당을 더 빠르게 올린다”고 했다. 또 그는 “부드러운 질감을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씨앗 기름은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다만,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식물성 음료를 마셔야 한다면 무가당 제품인지 살피고, 성분표가 최대한 간단한 것을 골라야 첨가물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4/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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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6/04/2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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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중심으로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이 건강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식이섬유를 일일 섭취 권장량인 20~25g 이상 섭취하는 식단을 말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일부러 방귀를 유발하는 ‘방귀 샐러드’가 주목받고 있다. 방귀 샐러드는 미국 인플루언서 메건 쿨터가 틱톡에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유명해진 음식이다.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돼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 능력과 기분 전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샐러드는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당근, 양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재료들로 구성된다. 여기에 파스타, 치즈, 페퍼로니, 마늘 파마산 시즈닝, 샐러드 드레싱을 더해 완성한다. 메건 쿨터는 “식이섬유는 방귀를 나오게 할 수 있는 만큼 배변에 이롭다”고 했다.하지만 이 음식을 건강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국 공인 영양사 소냐 안젤론 박사는 “정제된 파스타와 가공육, 샐러드 드레싱, 치즈 때문에 식이섬유 함량보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많다”고 했다. 이러한 가공식품을 정기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이 상승하고, 체내 수분 저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방귀 샐러드를 건강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가공된 페퍼로니 대신 닭고기나 참치와 같은 저지방 육류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게 좋다. 파스타는 파로, 퀴노아, 보리, 현미 같은 통곡물로 대체할 수 있다. 치즈 대신 견과류, 씨앗류 같은 건강한 지방을 첨가하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시판 드레싱은 첨가당이나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올리브 오일, 허브, 레몬즙, 디종 머스터드를 소량 추가하는 게 좋다. 다만 식이섬유 섭취량을 갑자기 늘리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영국 공인 영양사 롭 홉슨 박사는 “‘방귀 샐러드’라는 용어가 가스 배출량이 많을수록 장 건강이 좋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며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렸을 때 가스가 증가하는 건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는 대개 장이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평소 식이섬유를 적게 먹는다면 5g에서 시작해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다. 물을 마시지 않고 식이섬유만 섭취하면 변이 딱딱해져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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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서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시기인 만큼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부터 줄이는 경우가 많지만,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그보다 앞서 몸 상태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식사량을 줄이기 최소 2주 전부터 몸을 ‘에너지 소비가 활발한 상태’로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체중 감량의 핵심은 기초대사량이다.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같은 양을 먹어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반대로 아무 준비 없이 식사량만 줄이면 일시적으로 체중은 감소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기초대사량도 떨어진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잘 줄지 않거나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변비나 소화 불편, 피로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식사량 조절에 들어가기 전, 몸이 에너지를 더 많이 쓰도록 만드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육이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같은 1㎏ 기준으로 지방보다 근육이 훨씬 많은 열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근육을 늘리는 것이 체중 감량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연령대에 따라 운동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10~20대는 복부나 등, 허벅지처럼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자전거 타기나 수영, 계단 오르기처럼 전신을 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30대에 접어들면 근육 감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령이나 기구를 활용한 근력 운동을 별도로 병행하는 것이 좋다. 40대 이후에는 유연성이 떨어지기 쉬워 근육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근력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한 번에 30분에서 한 시간, 주 3회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적당하다.식습관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끼니를 거르면 오히려 체중 감량에 불리하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몸은 에너지를 아끼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이후 음식이 들어왔을 때 이를 소비하기보다 저장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식단은 단백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포만감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수면 역시 중요한 요소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식욕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자리에 들어 있는 것이 좋고, 하루 6~8시간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운동, 식사, 수면 습관을 약 2주 꾸준히 관리한 뒤 식사량을 줄이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이때는 밥을 몇 숟가락 덜 먹는 정도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유예진 기자 2026/04/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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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출퇴근길,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거나 땅바닥을 보며 무심히 걷는다. 하지만 이때를 마음을 돌보는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걷기명상’이다. 특별한 장소나 도구 없이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이 명상법이 각광받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화영 교수가 재직 중인 병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걷기 명상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걷기 명상은 말 그대로 걸음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며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명상법이다. 이화영 교수는 “걷기 명상은 신체 감각과 주변 환경을 온전히 느끼며 마음을 지금 이 순간으로 온전히 가져오는 연습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적으로 걷는 대신, 한 걸음 한 걸음을 의식적으로 내딛는 것이 핵심이다.이 교수에 따르면 출퇴근길은 걷기 명상을 실천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반복되는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은 자칫 지루함이나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쉽지만, 이를 명상 시간으로 활용하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순간이나 회사로 향하는 짧은 거리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걷기 명상을 시작하기 전 준비 단계에서는 손을 뒤로 편안히 모으거나 앞에 가볍게 포개고, 시선은 약 10m 앞의 바닥을 바라본다. 몸 전체의 감각을 느끼고, 주변 환경을 관찰하며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 노력한다. 동시에 호흡의 흐름을 잠시 느낀다. 걸을 때 발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발을 들 때, 앞으로 이동할 때, 바닥에 닿을 때의 감각과 체중 이동을 차분히 느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잡념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높아진다.1단계에서는 걸음을 옮길 때 발의 감각을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왼발과 오른발 이름을 붙인다. 그런 뒤 2단계에서는 발의 감각을 느끼면서 발을 들어 올리는 ‘들어’, 앞으로 보내는 ‘앞으로’, 바닥에 놓는 ‘놓음’으로 세분화해 인식한다. 이러면 보다 세밀하게 신체 감각을 느낄 수 있어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걷기 명상은 멈추는 순간에도 이어진다. 벽이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선다’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잠시 멈춘다. 이때 발과 몸의 감각을 느끼고, ‘돌아야지’라고 인식한 뒤 방향을 전환한다. 다시 잠시 멈춰 마음을 가다듬고 걷기를 이어간다. 움직임과 멈춤 모두가 명상의 일부다. 일상에서 이를 반복하면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도를 완화할 수 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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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업계에 만연한 ‘뒷돈(리베이트)’ 관행이 유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병원 장례식장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전문 장례식장의 입지 규제를 완화해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투명성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콜비’부터 ‘제단꽃’까지… 유가족 모르게 새나가는 장례비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유가족에게 장례식장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양주한국병원장례문화원이 상조업체 장례지도사들에게 건당 약 70만 원의 이른바 ‘콜비’를 지급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장례식장이 지정한 꽃집을 이용하도록 연결해 주는 대가로 결제 금액의 30%를 되돌려 받는 ‘제단꽃 리베이트’ 관행도 함께 적발됐다. 이러한 방식으로 오간 리베이트 금액만 1년여간 3억4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리베이트는 장례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한 건당 20만~30만 원 수준으로, 많게는 70만 원까지 주는 편”이라며 “입지가 좋은 대형 장례식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선콜을 영업 수단으로, 장례지도사는 인센티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단 꽃은 물론 음식, 도우미 등 외주업체 서비스까지 대부분 알선 구조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이러한 관행은 장례비에 전가돼 유가족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실제로 양주한국병원장례문화원은 리베이트 지출이 없는 경우 비용의 50%를 할인해 주는 방침을 운영했는데, 이는 뒷돈 관행만 사라져도 소비자 부담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입지 규제가 경쟁 막아… “서비스 대신 뒷돈 경쟁”전문가들은 이러한 리베이트 구조의 배경으로 ‘제한된 시장 구조’를 지목한다. 현재 도심 내 장례시설은 대부분 ‘병원 부속 시설’로 제한돼 있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상 ‘일반 주거지역’에서는 ‘의료기관 부속 장례식장’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입지 규제와 장례시설에 대한 기피 인식이 맞물리면서, 전문 장례식장의 도심 진입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이 같은 환경에서는 장례식장이 가격이나 서비스 질로 경쟁하기보다, 유가족을 데려오는 상조업체에 뒷돈을 지급하는 방식의 왜곡된 경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제한돼 불합리한 가격 구조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전문 장례식장에 대한 입지 제한이 완화되면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인하와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메모리얼소싸이어티 유성원 대표는 “일본은 20여 년 전부터 장례 산업화를 통해 다양한 전문 장례시설이 도심 내에서 경쟁하면서 가격 구조가 투명해졌다”며 “우리나라도 병원 외 다양한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장례 건수·매출 공개해야”… 투명성 확보가 핵심규제 완화와 더불어 비용 구조의 투명성 확보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양주 사례를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국 주요 장례식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 이용이 많은 시설 가운데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곳을 중심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업계에서는 사후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례 비용 구조를 사전에 공개하고, 시장 전반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례식장과 봉안시설은 국민 누구나 이용하는 사회 기반시설 성격을 갖고 있지만, 장례 건수나 세부 비용 같은 핵심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가격이 적정한지 소비자가 판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장례 건수와 매출이 공개되지 않으면 평균 장례비 수준(객단가)조차 산출하기 어렵다. 이 경우 일부 업체가 낮은 가격으로 유족을 유인한 뒤 고가 수의나 유골함 등 추가 옵션을 통해 비용을 높이는 방식도 가능해진다.유성원 대표는 “장례 건수와 매출액만 공개해도 민간 차원의 감시가 가능해지고 시장 투명성이 크게 개선된다”며 “장례 산업이 고도화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정보 공시 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4/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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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과학적 근거와 산업 방향성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24일 한국영양학회가 ‘건강기능 식품의 영양학적 관점(Nutritional Perspectives in Functional Foods)’을 주제로 한양대학교 HIT 대회의실에서 춘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단순 기능성 평가를 넘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유전적 특성 등을 반영하는 ‘정밀 영양’ 흐름을 짚고, 영양학 전문가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정책·산업 동향과 개인 맞춤형 전략을 주제로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학계·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식품 연구와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첫 번째 세션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정책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은주 사무관이 주요정책의 변화와 규모 변화, 스마트 GMP(우수제조기준) 정책 방향을 짚었다. 병용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종합정보 서비스'와 식품 수출국 대상으로 식품 안전 규제 정보를 제공하는 'CES Food DataBase'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사무관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보와 안전관리 수준 또한 크게 성장했다"며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발전, 소비자 인식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지속적인 환경 변화로 기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투피본 노정한 대표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의 국내외 동향과 시장 전망을 다뤘다. 알파리포산, 활성형 비타민 B12 등 국내 미허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맞춤형 영양제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허가 기준이 완화되어야 한다고 봤다. 노 대표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검진데이터와 투약 정보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추천 시스템, 영양사와 약사 등 면허 보유 전문가와의 협업 모델 강화, 그리고 규제 개선을 통한 성분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영양사는 하군적으로 검증된 개인 맞춤형 영양 조언과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향후 개인맞춤형 건강기느식품 시장의 핵심 전문직종으로 산업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행사를 개최한 한국영양학회의 박용순 회장(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은 "최근 건강기능성식품 산업이 단순한 기능성 평가를 넘어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유전적 특성 등을 반영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영양학적 지식을 기반으로정책, 산업, 데이터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 역량을 갖춘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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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4/24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