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김철중의학전문2003/07/15 18:54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단연코 닭 요리일 것이다. 닭은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며 그 중에서도 필수아미노산이 많고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걱정을 상대적으로 덜 해도 된다. 또한 피를 보충하는 작용이 있어 체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나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이면 삼계탕이나 영계백숙을 즐겨 해먹는다. 백숙만으로 성에 차지 않을 때는 찹쌀, 차조, 녹두, 흑미, 율무, 수수 등의 오곡을 넣은 오곡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오곡백숙은 여름철 서너 번만 해먹으면 다른 보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오곡백숙을 해먹을 땐 오곡을 각각 재료에 맞게 정성껏 손질하고 닭을 찔 때 계피와 감초를 넣어 그 맛과 향을 우러나게 하면 더 이상 백숙의 맛과 영양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
오곡의 영양에 빠질 수 없는 백숙의 또 다른 영양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향신료 마늘이다. 마늘의 주성분은 단백질, 당질, 비타민 B1, B2, C, 칼슘, 인, 철분 등으로 마늘 속의 생리 활성 물질인 스코르디닌은 우리 몸의 신진 대사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마늘의 특이한 냄새를 내는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어 감기를 비롯한 디프테리아, 이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곡백숙을 응용해 오곡닭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오곡닭죽은 닭을 먹기 편하게 뜯은 다음,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푹 끓이고 뜸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맛의 포인트다.
(탤런트 김수미/ 요리=고지영 · 라퀴진 아카데미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2003/07/15 14:06
상추, 깻잎, 호박잎, 쑥갓 등에 구수한 된장이나 매콤한 고추장을 곁들여 싸먹는 쌈밥은 여름철 감초 같은 우리 집 별미음식이다. 쌈밥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간편하고, 무엇보다 더운 여름철 불 옆에 가지 않아도 푸짐하게 차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쌈밥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찾아준다. 특히 난 어릴 적 고향 생각이 가득 나는 호박잎쌈을 좋아한다. 담벼락을 타고 늘어져 있는 자그마한 애호박과 호박잎, 연한 호박잎을 줄기까지 벗겨 깨끗이 다듬어 씻은 뒤 물기를 턱턱 털어내고 찜통에 찐 호박잎을 우리 ‘아부지’는 누구보다 먼저 내손에 쥐어주시곤 하셨다. 도시에선 흔히 볼 수 없지만 아주 자그마한 애호박을 통째로 삶아 뚝 끊어 쌈장에 찍어먹는 맛도 호박잎 쌈밥으로만 즐길 수 있는 별미였다.
쌈장으로는 강된장이나 고추장에 쇠고기와 참기름을 넣고 볶아서 만든 약고추장을 곁들이고, 속으로 쇠고기 볶음이나 양념한 흰살 생선을 준비한다. 쌈은 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녹황색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기타 무기질이 들어 있어 영양도 우수하다.
그 밖에도 채소는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이 많아 육류와 곡류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 곡류, 생선류, 고기류 등이 산성식품인 데 반해 채소는 대부분이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충분한 양의 녹황색채소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 셈이다.
또한 채소는 종류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어 식욕을 돋워주며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셀룰로오스(섬유소)는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해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 그래서 난 쌈밥만 있으면 푸짐한 밥 한 그릇도 게눈 감추듯 비워 버린다.
여름철 채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C는 물론 섬유질, 엽록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엽록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싱싱하게 하고 혈액을 정화시키며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준다. 특히 비타민 C 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효소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등은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풍성한 쌈밥으로 무더위를 이겨보고 고향의 정취도 느껴보고, 잠시나마 나른하게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탤런트 김수미)
푸드2003/07/08 15:30
뷰티김수혜2003/07/01 18:37
▲ 인도 호흡·명상법‘수 다산 크리아’를 지도하는 강사 양현희씨가 제자들과 함께 고요히 심호흡하고 있다.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인성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정경렬기자 “두 눈을 감으세요. 등을 곧게 펴고 심호흡을 하세요. 장미꽃 향기를 맡는 기분으로 깊게, 천천히 들이마셨다가 조용히 내쉽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국제 외국인 성당. 고대 인도 호흡·명상법인 ‘수 다산 크리아(Su Darchan Kriya)’를 일반인에게 가르치는 워크숍 현장이다. 강사 양현희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호흡법을 지도하는 동안, 주부·회사원·대학생 등 10여명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좌중에는 인도인, 뉴질랜드인 참가자도 섞여있다. 이들이 리듬에 맞춰 들이쉬고 내쉬는 숨소리가 빗소리에 섞일 뿐, 시내 한복판인데도 강습장은 산사(山寺)처럼 고요하다.
‘수 다산 크리아’는 인도 출신 영적(靈的) 지도자 라비 샹카(47)가 전 세계에 보급한 독특한 호흡·명상법. 샹카가 세운 비영리 재단 ‘아트 오브 리빙(Art of Living)’이 미국·뉴질랜드·홍콩 등 전 세계 13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이 호흡법을 가르치고 있다. 컬럼비아대·듀크대·스탠퍼드대 등 미국내 44개 대학에 ‘수 다산 크리아’ 강좌가 있다. 지금까지 이 호흡법을 배운 사람은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넘는다고 ‘아트 오브 리빙’은 밝혔다.
‘수 다산 크리아’의 원리는 목젖과 식도를 지나 허파 깊숙한 곳까지 리듬에 맞춰 심호흡을 함으로써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 오르고, 이윽고 마음속에 맺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털어내 에너지가 넘치는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인성(心因性)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트 오브 리빙측은 피로를 ‘에너지가 행동보다 적은 상태’로 정의한다. 요컨대 “육체적으로건 정신적으로건 내게 닥친 일을 이겨낼 힘이 없는 상태”가 바로 피로다. 호흡은 단순히 인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는 생물학적 활동이 아니라, ‘우주의 에너지’를 몸 속에 받아들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없애는 방편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강사에게 배워야 하지만, 하루 2시간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워크숍에 참여해 기초를 배우고 나면 집에서도 혼자 15분짜리 ‘단축 코스’를 수련할 수 있다. 목젖을 넘어 식도까지 깊숙이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하는 ‘우자이 호흡법’도 직장인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련법이다. 이 호흡법은 남이 보기엔 호흡 수련을 하고 있다는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강사들과 함께 수련하는 정식 호흡법은 45분 정도 걸린다.
강사 양씨는 “자기 인생에 어떤 일이 닥치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기대와 집착을 털어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생에 대해 많이 기대할수록 오히려 결과에 실망해 기쁨이 줄어든다는 역설을, ‘수 다산 크리아’는 “현재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으로 극복시킨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워크숍에 참여했다는 김용겸(49·회사원)씨는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많이 줄었다”며 “자기도 모르게 공격적인 말이 튀어나오는 일도 줄어들어, 가족들이 ‘우리 아빠가 더 자상해졌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수사이야 안스레아스(42·삼성엔지니어링 과장·인도)씨도 “남이 내 의견을 무시하면 심박 수가 올라가고, 퇴근 시간이면 파김치가 되고,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실행할 열정이 없었다”며 “현재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으니, 온종일 몸이 개운해 참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라비 샹카가 방한했을 때 열린 워크숍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워크숍이다. 아트 오브 리빙 재단은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직장인을 대상으로 세 번째 워크숍을 연다. (02)973-4775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
피트니스김수혜2003/07/0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