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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 음료를 즐겨 마시다 보면 자연스레 식품 속 보존제를 섭취하게 된다. 2024년에 식품 데이터베이스 ‘오픈 푸드 팩트 월드’가 전 세계의 식품과 음료 350만 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결과, 70만 개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보존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맛있다고 무작정 먹기 전에 한 번쯤은 영양 성분표를 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식품 보존제가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프랑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프랑스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은 자신의 의료 기록, 사회 경제적 배경, 운동량, 생활 습관 등을 주기적으로 보고했으며, 24시간 동안에 자신이 먹은 음식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도 제출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제출한 식단 기록을 바탕으로 이들이 섭취한 식품 보존제의 양을 추산했다.연구팀은 식음료 속 보존제를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눴다.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고 음식의 화학적 반응 속도를 늦추는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하나, 음식이 산소와 맞닿을 때 산화하는 것을 조절하거나 막는 ‘항산화 계열 보존제’가 다른 하나였다.분석 결과, 식품 보조제 섭취량이 가장 많은 집단은 가장 적은 집단보다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훨씬 컸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정도는 보존제 유형에 따라 달랐다. 섭취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정도가 식품 보존제 일반은 47%,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9%, 항산화 계열 보존제는 40%였다. 연구팀은 식품에 자주 쓰이는 보존제 17개 중, 어느 것이 당뇨병 발생 위험과 관련있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12개가 당뇨병과 관련성을 보였다. 비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소르빈산칼륨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아세트산 ▲아세트산나트륨 ▲프로피온산칼슘 그리고 항산화 계열 보존제인 ▲아스코르빈산나트륨 ▲알파-토코페롤 ▲에리토르빈산나트륨 ▲구연산 ▲인산 ▲로즈마리 추출물 등이었다.보존제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키우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연구팀은 식품 보존제가 몸의 대사를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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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김경림 기자 2026/03/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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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문을 열자마자 강한 시취(시체에서 나는 냄새)가 밀려온다. 사망 후 보름 넘게 방치된 현장, 고인이 누워 있던 자리에는 혈액과 체액이 뒤섞인 부패액이 매트리스를 뚫고 장판 아래까지 스며들었다. 구더기와 파리가 들끓는 이 현장을 정리하는 이들은 유품정리사들이다. 약을 뿌리고 오염된 가구를 뜯어내던 한 작업자는 "이런 현장은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마주하는 일상"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의료폐기물'이 아닌 '생활폐기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혈액이 묻은 의류나 체액이 스며든 매트리스도 종량제 봉투에 담기거나 일반폐기물 스티커가 붙은 채 배출된다. 감염 위험이 명백한 물질임에도 일반 쓰레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수거·처리되고 있다. 고독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망 이후 현장 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고독사 4000명 육박… 늘어나는 '죽음 이후의 현장'고독사는 더 이상 특수한 사건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60대(32.4%)와 50대(30.5%)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 증가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늘면서 사망 이후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체 의뢰 중 고독사나 자살 현장이 약 70%를 차지하며, 1주일에 최소 한두 번은 고독사 현장을 처리한다"고 했다.◇혈액·체액 오염물도 '생활폐기물'… 법의 사각지대고독사 현장에는 혈액, 체액, 인체 조직, 부패액, 해충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남는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에서는 이를 의료폐기물로 분류하지 않는다. 폐기물관리법은 의료폐기물을 '보건·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감염 우려 폐기물'로 정의한다. 병원에서 나온 혈액이나 조직은 별도로 보관해 운반·소각해야 한다. 똑같은 혈액이라도 병원에서 나오면 엄격한 관리 대상이지만, 발생 장소가 '집'이면 일반폐기물로 분류된다. 발생 원인이 아닌 '발생 장소'에 따라 관리 등급이 결정되는 셈이다.문제는 감염 위험이 장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체액이 스며든 장판과 매트리스, 혈흔이 묻은 가구 등을 제거해 폐기하지만 모두 생활폐기물 처리 경로로 흘러간다. 전문가들은 이런 처리 방식이 공중위생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이용대 과장은 "고독사 현장의 혈액과 체액은 B형·C형 간염, HIV 등 혈액 매개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이 있고, 부패 과정의 미생물은 에어로졸 형태로 노출될 수 있다"며 "이를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면 수거·운반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크므로 의료폐기물에 준하는 관리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보호 장비 없는 특수청소 노동자현장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등 특수 청소 노동자들도 제도 밖에 놓여 있다. 현재 국내에는 특수 청소업을 규정하는 법이나 자격 기준이 없다. 대부분 '건물위생관리업' 신고를 하고 활동하며, 보호 장비 기준이나 폐기물 처리 권한도 명확하지 않다. 특수 청소 업체 라이트 컴퍼니 송종원 대표는 "악취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강한 약품조차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안전 수칙 없이 작업하는 업체들도 많아 현장의 위험성이 크다"고 토로했다.감염 위험 역시 적지 않다. 이용대 과장은 "작업자는 감염병 노출뿐 아니라 미생물 에어로졸로 인한 호흡기 자극, 소독제에 의한 화학적 폐 손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이들은 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 청소업자로 분류된다.◇폐기물, 발생 장소가 분류 기준… "의료 폐기물은 비용·절차 까다로워"본지 취재 결과, 고독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혈액·체액 등 감염 위험 물질은 별도 관리 대상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폐기물관리법 분류를 '발생 장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생활폐기물로 처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엔딩협회 김두년 회장(법학 박사)은 "현행법은 사망의 기준을 '장소'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유품정리업자가 의료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을 권한 자체가 없다"고 했다. 사망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 폐기물 관리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의료폐기물은 수거부터 처리까지 엄격히 관리돼 비용과 절차가 까다롭다"며 "현행 규정상 의료기관 밖에서 발생한 물질은 생활폐기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는 환경부가, 고독사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독사 관련 개정안들도 대부분 고독사 예방과 발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김두년 회장은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의 정의를 '사망 현장의 감염 우려 물질'까지 확대하고, 공중위생관리법에 '사망 현장 특수위생관리업'을 명시해 합법적인 처리 경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망 현장 관리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중보건의 문제이며, 고독사 현장의 오염물을 단순 쓰레기가 아닌 '관리 대상 위험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독사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은 관련 산업을 제도화했다. 일본은 2011년부터 민간 자격을 통해 '유품정리사'와 '사건 현장 특수 청소사'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6만 명의 유품정리사가 활동하며 교육 체계가 정착됐다. 반면 한국에서는 2010년대 들어 관련 업체가 등장했지만, 제도적 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민간 유품정리사 자격증도 2025년에야 도입됐다.
라이프장가린 기자 2026/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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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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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7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김소형 한의학 박사가 다리 경련을 빠르게 푸는 법을 공개했다.지난 12일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종아리 통증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김 박사는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밀킹 액션’을 통해 심장의 혈액 순환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운동 부족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을 자주 풀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김소형 박사는 다리 쥐 증상 완화에 종아리 마사지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목에서 종아리 방향으로 손을 이용해 약 30초씩 밀어 올리듯 하면 된다. 발목의 아킬레스건 위쪽부터 무릎 뒤 오금까지 주무르고, 종아리 중앙을 따라 위아래로 반복해 마사지하면 된다. 특히 오금을 풀어주면 다리 부기 완화와 함께 무릎 통증, 발 저림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종아리 마사지를 하루 5분 정도만 해도 혈액 순환 개선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승산혈과 위중혈을 지압해도 경련 완화에 도움 된다. 승산혈은 발뒤꿈치에 힘을 줬을 때 종아리 근육이 양 갈래로 갈라지며 생기는 오목한 부위다. 위중혈은 무릎 뒤쪽 오금 중앙으로, 무릎 뒤에서 종아리 근육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부위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혈관이 많아 자극하면 하체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김소형 박사는 “무릎·허리 통증, 다리 부기에도 지압봉을 이용해 해당 혈 자리를 눌러주면 도움 된다”고 했다. 다만 “위중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쥐가 나는 증상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국소성 근육경련'이다.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하면 신경 신호 전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것이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로, 부족할 경우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근육경련을 예방하려면 이온음료나 소금물 등을 섭취해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다만 다리 경련이 잦다면 단순한 전해질 부족 외에 요추관협착증이나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단순한 야간 다리 경련뿐 아니라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정맥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도 근육 속 산소 공급이 부족해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과로, 영양 결핍, 탄산음료나 인공감미료 과다 섭취, 일부 혈압약·이뇨제·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 복용 등이 근육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라이프이아라 기자 2026/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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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사그라든 가운데, 최근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SNS에는 버터떡 레시피와 인기 맛집들을 정리한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버터떡은 찹쌀떡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 구운 디저트로, 중국에서 새해에 먹는다. 상하이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선보인 이후 현지 Z세대 사이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국내 버터떡 유행이 확산하면서 배달앱에서는 ‘버터떡’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거나, 두쫀쿠 대신 버터떡을 판매하는 카페도 생겨나고 있다. 버터떡은 찹쌀가루 120~150g, 타피오카 전분 20~30g, 버터 50g과 우유 200g를 섞은 뒤 오븐에 구워 만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다만 버터떡은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떡은 도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정제 탄수화물이다. 곡물을 응축해 만든 식품이기 때문에 열량이 높고 탄수화물 함량도 많다. 정제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적어 소화와 흡수가 빠른데, 체내에서 당분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면 혈당을 급격하게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췌장에 피로가 쌓여 인슐린 민감도에 악영향을 주고, 이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지방 함량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버터 100g에는 지방이 81g, 우유 100mL에는 3~4g 들어있다. 이 중 대부분이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은 인체 피하지방층을 구성하는 성분이지만, 간의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과다 섭취 시 혈관 벽이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혈관이 좁아져 각종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포화지방의 1일 적정 섭취량은 15g이다.당과 지방 함량이 많은 디저트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를 억제해 과식을 유발한다.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 비만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를 곁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섭취 후 10~20분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해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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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최수연 기자 2026/03/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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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신소영 기자 2026/03/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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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요리를 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1주일 치 식사를 미리 준비해 두는 ‘밀프렙’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의 식사를 미리 준비해 두고 필요할 때 데워 먹는 식사법을 말한다. 이러한 식사 방법은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가지 단점도 있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가지 음식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 특히 두세 끼를 똑같은 음식으로 먹는 경우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질 위험이 크다. 영양소 결핍은 장내 미생물에도 영향을 준다. 장 안에는 38조 개에 달하는 미생물이 산다. 이들은 소화 및 영양 흡수를 돕고, 면역 조절에 적극 관여한다.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을 통해 인지 기능과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 간의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증가한다. 국제 저널 '분자 대사'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식단이 다양할수록 미생물 군집이 다양해지고 외부 자극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다. 장내 유익균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먹이 삼아 성장하기 때문이다.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으면 특정 영양소만 섭취하게 될 위험이 크고, 이는 장내 미생물 군집 축소와 신체 전반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매일 같은 음식을 먹다 질리면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 먹으려는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오히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영양가는 떨어지는 배달 음식이나 가공 식품에 의존하게 될 위험이 크다. 매일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정신과 게일 솔츠 교수는 이러한 강박이 정해진 식단을 벗어난 음식을 섭취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신체 변화가 나타났음에도 식단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게 좋다. 평소 식사에 마늘이나 생강 등의 재료를 더해 맛과 향을 바꿔 보거나 새로운 채소나 과일을 한두 개 정도 추가하면 여러 가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 미국 공인 영양사 칼리 세들라첵은 "색깔이 다른 재료를 선택하면 다른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며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이나 체중 감량의 비결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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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아라 기자2026/03/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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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오상훈 기자 2026/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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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멈춰 세웠던 코로나19가 ‘눈에 보이는 팬데믹’이었다면, 지금 우리 곁에는 소리 없이 스며드는 또 다른 재앙이 예고돼 있다. 바로 ‘항생제 내성’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이라 부른다. 당장 눈앞에서 환자가 격리되고 일상이 멈추는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몸과 사회를 내성균의 화약고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CRE 감염증 사망자, 4년 새 네 배 폭증의료계에 따르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226명이었던 CRE 감염증 사망자 수는 지난 2024년 838명으로 급증했다. CRE 감염증은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 세균을 가리킨다. 이에 감염된 환자는 항생제가 듣지 않아 요로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 나머지 주요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RAB) 등에 감염된 환자까지 합치면 더 많은 사망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2021년 약 2만2700명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3만24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는 “세 개 이상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내려올 경우, 한 달 이내 사망할 확률이 50%에 달한다”며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와 닿지 않겠지만 의료현장에서는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책 비웃는 사용량… OECD 2위 ‘항생제 공화국’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 항생제 내성을 전 지구적 공중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각국에 대응 전략 수립을 권고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따라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2020년 1차 대책부터 시작해 현재 3차 대책(2026~2030년)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10여년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항생제 처방량은 2020년 3억4767만건에서 2024년 5억5517만건으로 약 60% 늘었다. 이는 전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지난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하루 항생제 소비량을 뜻하는 DID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튀르키예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18.3 DID를 크게 웃돌고 있다.◇낮은 병원 문턱과 항생제 선호 인식이 내성 키워우리나라의 높은 항생제 내성균 비율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의료 이용 구조를 꼽는다.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항생제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인데 우리나라는 병원 접근성이 높고 외래 진료 이용 횟수가 많아 그만큼 항생제를 많이 복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 감기나 인후통처럼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에서도 일부 환자들은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치료를 제대로 받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인식은 의료 현장에서 항생제 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문 교수는 “병원은 당연히 약을 먹으러 가는 곳이고, 열이 나면 ‘마이신’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다”며 “빨리 낫기를 원하는 환자나 보호자의 요구를 의료진이 외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진단 과정의 한계로 인해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는 ‘경험적 처방’도 항생제 사용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균 감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배양검사 등 5~7일이 걸리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는 의료진이 많다.◇‘적정 사용 관리’ 체계 도입됐지만 요양병원·의원급 사각지대내성균이 증가해도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성균 감염 사례는 조금씩 퍼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4만5000건에 육박했다. 2018년, 연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다.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할 때 감염내과 의료진 등 전문가가 적절성을 감시하고 조언해주는 시스템이다. 규모가 큰 종합병원들이 먼저 도입해 항생제 사용량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자 정부도 2024년 11월부터 ASP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일환으로 2027년까지 301병상 이상 종합병원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다만 항생제 처방량이 많은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관리망을 넓히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 교수는 “ASP 사업은 이제 시작인 단계라 첫 사업을 수행했던 90여개 병원이 빨리 체계를 만들어서 1·2차 의료기관으로 전파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참여 병원들이 단기간에 항생제 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한 건 고무적이지만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환자들의 인식 개선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무심코 복용한 한 알이, 항생제 내성균을 유발 및 전파시켜 나중에 수술을 받거나 중증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3/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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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유예진 기자 2026/03/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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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보미 기자 2026/03/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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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김영경 기자 2026/03/1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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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김영경 기자 2026/03/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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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원장이 췌장 건강에 안 좋은 음식들을 소개했다.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이원경의 의학상식도감’에는 ‘설탕보다 10배 치명적인 음식. 죽음의 병 췌장암 ‘이것’만은 먹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이원경 원장은 “최근 5년 동안 당뇨병 환자 증가율이 19%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가 먹는 음식들을 다 둘러만 봐도 한국 음식들은 달고 짜고 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설탕이 많이 들었는데, 고추장도 설탕 덩어리다”라고 했다.문제는 설탕 섭취와 당뇨병 발병이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원경 원장은 “설탕 소비량은 결국 당뇨병뿐 아니라 췌장암까지 유발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췌장을 파괴하는 최악의 음식’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떡=이원경 원장은 “떡은 한국 전통 음식 중 하나지만, 췌장을 파괴하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 탄수화물 덩어리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 최악의 음식”이라고 했다. 떡을 꼭 먹고 싶다면 현미 떡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미는 백미보다 혈당지수가 20% 정도 낮고, 식이섬유 함유율도 훨씬 높다.김밥=김밥 역시 간단한 한 끼 대용 식품이지만, 이원경 원장은 “시중에서 파는 김밥 속 밥은 여러 감미료 설탕을 많이 뿌리는 경우가 많다”며 “흰밥이 안 그래도 정제된 탄수화물인데 양념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흰쌀밥, 햄, 어묵, 달걀 등 재료가 들어간 김밥 한 줄 열량은 450~600kcal이다. 여기에 참치, 치즈 등의 재료가 추가된 김밥은 열량이 더 높을 수 있다.믹스커피=이원경 원장은 “믹스커피 한 잔은 매일 먹는 사람은 고지혈증은 물론 당뇨병에도 걸리기 쉽다”며 “특히 종이컵에 먹는 경우가 많은데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믹스커피에는 설탕과 프림이 함유돼 있어 섭취 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기 쉽다. 믹스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견과류와 함께 섭취하자. 견과류가 당분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과일주스=과일 주스도 피하는 게 좋다. 이원경 원장은 “과일 주스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며 “과일을 갈아서 마시면 당이 혈관으로 바로 흡수돼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925개 음료를 분석한 결과, 음료 한 개 당 평균 당류 함량은 15.4g이다. 제품 100mL당 당류 함량은 ▲과일주스(10.6g) ▲과채음료(9.2g) ▲인삼·홍삼음료(8.5g) ▲혼합음료(물 등에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더해 마실 수 있도록 한 음료, 8.3g)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