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만 불면 팔다리에 두드러기가? '이 질환' 의심해야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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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3 09:30

    팔에 두드러기 증상이 생긴 모습
    환절기 찬 바람에 두드러기 증상이 생긴다면 한랭두드러기를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직장인 이모(32)씨는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찬바람만 불면 팔과 다리에 심한 두드러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두드러기 뿐만 아니라 숨이 가파오거나 두통까지 생겼다. 이씨의 고민은 여름철에도 계속됐다. 여름에 아무리 날씨가 무더워도 두드러기 탓에 찬물로 샤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씨와 마찬가지로 날이 쌀쌀해지면 유독 두드러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한랭 두드러기' 때문이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찬물, 얼음 등에 노출되면 두드러기가 나는 질환이다. 특히 추위에 노출될 때 보다 몸이 다시 더워질 때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한랭 두드러기 증상은 추위에 노출된 피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경우 호흡곤란, 빈맥, 저혈압,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찬물 샤워나 냉수욕, 수영 등 전신이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 치명적인 쇼크반응이 올 수도 있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환자들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랭 두드러기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드물게 한랭 두드러기의 원인이 유전성인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후천성으로 나타난다. 보통 다른 전신질환이나 한랭반응단백에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랭 두드러기의 진단은 얼음을 피부에 접촉시킨 뒤 두드러기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 유발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의 동반증상, 가족력에 따라 한랭반응단백 등의 혈액검사나 동반 전신질환을 위한 검사 등이 추가로 시행되기도 한다. 한랭 두드러기의 치료는 일반적인 두드러기 치료제로 진행된다. 때때로 반복적이고 점증적인 추위 노출을 통한 탈감작(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소량 노출시킨 뒤 점차 그 양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시도해 치료를 하기도 한다. 김희주 교수는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노출 부위를 보온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가급적 찬물이나 에어컨 등이 과도하게 작동되는 냉방이 심한 실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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