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기전 밝혀져... 새로운 치료법 나오나

입력 2017.09.28 09:47 | 수정 2017.09.28 11:10

TG2 활성화 측정
만성 두드러기에 기전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사진=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만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핵심적인 물질이 규명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연구팀은 만성 두드러기의 발병과정에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성분의 하나인 트랜스글루타미나제2(TG2)가 핵심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이유 없이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질환으로 인구의 0.5~5% 정도가 앓고 있다. 대부분 항히스타민제 투여로 잘 조절되지만, 약을 끊으면 두드러기가 반복돼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특히 중증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워 고가의 면역조절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 하지만 현재까지 병의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 또한 증상의 조절에 머물고 있었다.

최정희 교수 연구팀은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 72명과 질환이 없는 대조군 51명의 혈청 속 TG2의 활성화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혈청에서 정상대조군에 비해서 TG2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높았다. 또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비만세포가 더 많이 TG2를 발현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말초혈액유래인간비만세포에서 알레르기 자극에 의해 TG2가 분리됨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만성 두드러기의 발병기전에 비만세포로부터 발현되는 TG2가 관여함을 밝혀냈다. 최정희 교수는 "혈청 속 TG2를 측정해 만성 두드러기의 활성도와 예후를 예측하고, TG2의 억제가 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두드러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후속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TG2와 만성 두드러기 발병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세계 저명 알레르기 면역 분야 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지난해 9월 게재됐다. 또 올해 초에는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서 선정하는 '2016년 가장 주목할만한 논문' 중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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