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완치' 믿음 갖고 꾸준히 치료해야 삶의 질 지킨다

입력 2018.11.07 15:04

예영민 교수 강의 장면
헬스조선 DB

헬스조선이 10월 1일 '세계 두드러기의 날'을 맞아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건강똑똑 만성 두드러기편'을 개최했다.

이번에 진행된 건강똑똑에서는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진단부터 치료까지'를 주제로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예영민 교수와 가천의대 길병원 피부과 노주영 교수가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헬스조선 한희준 의학기자가 예영민, 노주영 교수와 함께 청중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크쇼를 진행했다.

노주영 교수 강의 장면
헬스조선 DB

◇유발 물질 검사하고, 악화 요인 피하려는 노력 필요

만성 두드러기란 팽진, 가려움증이 6주 이상 거의 매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을 말한다. 전 세계 약 7천만명이 만성 두드러기로 고통 받고 있다. 국내 유병률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인구 10만명당 유병률이 2010년 1662.3명에서 2014년 2310.8명으로 많아졌다. 예영민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잘 재발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환자가 겪는 수면장애와 불안 등은 수술을 기다리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겪는 정도와 유사할 정도로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

만성 두드러기는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특정 요인(마찰, 압박, 열 등)이 있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와 원인이 없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나뉜다. 예영민 교수는 "자신이 만성 두드러기를 앓는 이유가 무엇인지, 두드러기를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한 번쯤 병원 검사로 파악하는 게 좋다"며 “병원에 가기 전 팽진, 가려움증 정도를 기록한 점수표를 작성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점수표를 작성할 때는 하루 평균 발생한 팽진과 가려움증에 각각 0~3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팽진이 없으면 0점, 20개 미만이면 1점, 20~50개이면 2점, 50개를 초과하거나 크게 합쳐진 정도면 3점이다. 가려움증은 없을 때 0점,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약하면 1점, 가려움으로 불편하지만 일상생활과 수면에 문제가 없는 정도이면 2점, 가려움이 심해 일상생활과 수면이 힘들다면 3점이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모두 어떤 이유에서건 몸속 면역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흔한 악화 요인으로 피로, 스트레스, 술, 마찰, 압박, 약물, 음식 등이 꼽힌다.

예 교수, 노 교수, 한희준 기자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장면
헬스조선 DB

◇항히스타민제 꾸준히 복용하고, 생물학적제제 쓰기도

만성 두드러기는 평균 유병 기간이 1~5년이다. 만성 두드러기는 6개월 이내에 50% 정도가 호전될 수 있고, 2% 정도는 25년까지 병이 지속될 수 있다. 사회생활이 활발한 20~40대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저하되고, 우울·불안 같은 정신 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두세 배로 높다. 따라서 만성 두드러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노주영 교수는 "항히스타민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항히스타민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면 다른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로 바꾸어보거나 용량을 늘리거나, 생물학적제제나 면역조절제와 같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가 많이 나와 있다.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도 잠이 오는 등의 부작용이 없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쓸 수 있고, 이걸로도 2주 이상 효과를 못 보면 용량을 증량한다. 그래도 증상이 1~4주 지속되면 생물학적제제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류코트리엔 길항제, 사이클로스포린, 전신스테로이드(증상 심할 때만 단기로 10일 이내)를 쓰기도 한다.

치료 과정 중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된다. 오히려 재발 가능성이 올라간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선택하고, 치료 기간 등을 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스피린, 운동, 압박, 알코올 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알고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청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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