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벌겋고 가려운 '햇빛 알레르기'… 여성 환자, 남성의 2배

입력 2016.07.20 08:00

年 환자 2만명… 50% 7~8월 발생
발진 심하면 스테로이드로 치료
한낮 외출 자제, 자외선 차단해야

햇빛알레르기
햇빛 알레르기는 7~8월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 환자가 급증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1.79배로 많다. 햇빛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인 '햇빛'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햇빛 알레르기 환자들인데, 얼굴·팔·다리·목 등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진·수포가 나타난다.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7~8월에 급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햇빛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햇빛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2만여 명에 달했다. 환자의 50%가 7~8월에 발생했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1.79배나 됐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며 "다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피부가 얇고, 햇빛과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화장품이나 향수 등의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햇빛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루푸스홍반염 환자 역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햇빛 알레르기는 자외선을 10~15분가량 쬘 경우 전신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생긴다. 대부분 2~3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3시간이 지나도 발진과 수포 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될 때는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경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처방받아 치료해야 한다.

햇빛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오를 기준으로 앞뒤 2~3시간이 자외선이 가장 강력한 때이므로 이 시간대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시원한 물로 샤워해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소연 교수는 "햇빛을 쬔 후 가려움증이나 물집 같은 게 생겼다면 햇빛 알레르기일 수 있어, 자외선차단제를 모든 노출부위에 철저히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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