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낫는 두드러기, 자가면역질환 탓"

입력 2014.02.19 07:00

환자 44%, 갑상선 자가항체 보여 증상 더 심하고 갑상선질환 고위험

갑상선 자가항체 보여 증상 더 심하고 갑상선질환 고위험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만성 두드러기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만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모른다.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심하게 가려운 질환으로, 유병률(전 인구에서 병을 앓고 있는 비율)은 약 3%이다. 최근 만성 두드러기가 자가면역질환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팀이 만성 두드러기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에게서 갑상선 자가항체(ATA)가 나타났다. 갑상선 자가항체는 면역계가 갑상선을 이상 물질로 파악하고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갑상선 자가항체가 많아지면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 등)으로 발전한다. 조사에 따르면 갑상선 자가항체는 여성에서 더 많았으며, 자가항체가 있는 환자 그룹의 두드러기 증상이 더 심하고 치료 기간이 길며 증상 조절을 위한 약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재현 교수는 "만성 두드러기의 50% 정도가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이 있다"며 "실제로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혈액 속에는 자가면역항체가 많기 때문에 혈청을 분리해 피부에 떨어뜨리면 두드러기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만성 두드러기가 있으면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2012년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 환자 1만2778명을 17년간 조사한 결과, 만성두드러기 환자에게 가장 많이 동반되는 자가면역질환은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이었다. 이재현 교수는 "이런 연관관계가 밝혀지면서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치료 결과 예측이나 계획을 세밀하게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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