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재채기, 콧물, 가려움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른바 알러지성 비염이 그것인데 많은 분들이 비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치료될 수 없는 질병이라 생각하고 놔두기 십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 면역력 저하와 면역계의 불균형이 그 원인이므로 그에 따라 정확한 치료한약이 투여된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중학생 김모군(14세)은 어릴 적부터 비염을 앓고 있었다. 평소에도 약간씩 비염 증세가 있었지만 특히 가을만 되면 증세가 심해져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참 공부해야 할 나이에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도 지장이 있고 성장으로 집중되어야 할 에너지가 비염과 싸우는 데 소모되어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였다. 비염 증세가 있으면 양약을 수시로 복용해왔으나 먹을 때 뿐, 양약을 중지하면 다시 증세가 재발하여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복부진단 결과 김모군은 수독(水毒)과 담음(痰飮)으로 인한 알러지성 비염으로 판명되었다.
복진 결과에 따라 김모군의 몸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한약이 투여되었다. 1개월 만에 비염 증세는 거의 사라졌으며 면역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4개월 간 치료한약을 복용한 결과 현재는 재발하지도 않고 학업 능률도 향상되었다.
치료 도중 갑자기 몸살이 오면서 콧물이 심하게 쏟아지는 등의 명현 반응을 겪었지만 치료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계속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비염이라고 하면 흔히들 나을 수 없는 병이라고들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한약만 투여된다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을 그 나타나는 부위에 국한되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몸 안에 쌓인 독소가 빠져나가고 전체적인 신진대사가 개선되어야 천식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독소가 우리 몸 안 어디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 가를 알아내기 위한 복진(腹診)은 다른 여타의 한의학적 진단 방법보다 더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체계적이다.
복진을 통해 독소의 위치가 파악되면 독소를 땀으로 뺄 것이냐, 대변으로 뺄 것이냐, 소변으로 뺄 것이냐 등을 판단하여 그에 적절한 처방을 복용하게 된다.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여타의 병들도 이런 식으로 치료가 된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은 다른 질환들에 비해 좀 더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이 오랜 기간 면역력 저하나 면역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생생한의원 / 이성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