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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서문(화서문)과 동문(창룡문)까지 4대문이 완벽하게 복원되어 있는 고색창연한 성곽도시이기에 몇 해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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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각 성문들이 빌딩 숲 속에 있거나 공원화 되어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곤 한다. 물론 당시 10만 정도의 인구에서 현재는 100만을 훨씬 넘는 대도시로 바뀌었으니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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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왕갈비와 딸기밭, 서울농대와 농촌진흥청, 정조(正祖), 사도세자, 수원 상인들과 깍쟁이 등과 더불어 말이다.
지금은 수원의 상권이 여러 군데로 분산되었지만, 과거에는 남문지역과 북문지역이 거의 전상권을 장악했다.
그 때문인지 주먹 세계까지 남문파와 북문파가 수원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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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청이고 어디고 모두 갈비 홍보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먹거리는 홀대를 하는 것 같아 약간의 반발심이 생기는 것을 숨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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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이름도 독특하여 남문은 '팔미옥', 북문은 '남보원'이다.
대로변이 아닌 이면(裏面) 도로와 골목에 위치한 데다가 두 집 모두 식탁이 몇개 안되고, 옆 손님과 어깨를 부딪히며 식사를 해야 할 정도로 협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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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식당 분위기가 매력을 더한다.
밑반찬들도 가짓수로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똑똑한 놈 두어 가지로 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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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시집에 가서 주방장에게 모든 걸 맡긴다는 의미인 "오마까세!"와 같은 의미이겠다.
아마도 두 집의 유일한 차이는 주인의 나이일 것이다. 물론 젊은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팔미옥'도 은퇴한 시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식당이긴 하지만, 모든 서비스가 굼뜨지 않고 빨라서 좋다. 그러나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싶다면 연로한 할머니들이 계시는 '남보원'을 추천한다. 하지만 자신의 혈압이 높고 성격이 불 같다면 당연 남문 쪽을 찾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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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은 식당을 가려내는 요령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단골인 식당치고 어설픈 곳은 거의 없다. 공무원의 미각이 남다를까만, 아마도 접대하는 식당은 외관이 모나지 않으면서 맛은 제대로인 곳에서 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혼자 추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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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인-수원에스엔유치과병원 원장 s2118704@freechal.com
<식당정보>
1. 팔미옥(031)245-6325
수원시 팔달구 교동 11-1
주요메뉴 가격 : 각 부위별 450g 4만9000원
2. 남보원(031)245-9395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284-2
주요메뉴 가격 : 갈비 안창살 4만원, 나머지 모든 부위 3만원
입력 : 2006.11.23 11:21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