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수면과 음주로 인해 흐트러진 생체리듬 회복이 중요.
아침은 밝게, 밤에는 어둡게 해야 멜라토닌 분비에 도움.
일상 복귀 후 1주일…음주 피하고 7~8시간 숙면.
8월은 무더위를 피해 많은 직장인들이 잠시 일을 내려놓고 휴가를 떠나는 달이다. 신나는 여름휴가가 끝나고 직장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이다.
휴가지에서 무더위에 시달린데다가 휴가동안 불규칙한 생활과 음주 등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로 휴가 떠나는 사람들은 급격히 달라진 시차로 고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피로감, 무기력증, 수면부족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휴가 후유증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계속 되면 우울증, 만성피로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체내기능이 저하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되어 여름감기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휴가 후유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면주기가 바뀌어버린 데 있다. 장기간 여행일정과 운전, 불편한 상태의 취침 등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오는 생체리듬의 불균형 때문이다.
만약 시차가 2시간 이상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면 신체적응력이 더 떨어진다. 이때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하고 잠을 제대로 못자게 된다.
휴가 후유증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면 멜라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아침에 2000룩스 이상의 밝은 빛에 몸을 노출시키고 밤에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어둡게 실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복귀 하루 전에는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휴가 이후 몸이 원래의 리듬을 찾는데는 보통 일상생활 복귀 후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은 가급적이면 술자리나 회식을 피하고 하루 7~8시간의 수면을 반드시 취하도록 한다.
또한 침체된 신진대사에 활발하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하루에 20~30분씩 일주일에 3, 4일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잠시 명상에 잠기는 것도 좋다.
/기고자 :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