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의학에서는 구중의口中醫라는 입 전문의가 따로 있을 정도로 입은 중요한 분야였다. 동서를 막론하고 ‘입이야말로 건강의 원점’이라고 여겼다. 인간의 모든 난병은 모두 입호흡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입호흡은 나쁜 호흡 방법이다.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면 침이 마르면서 입 안이 건조해진다.침이 부족해지면 세균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충치 등 구강 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입 냄새가 나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겪게 된다. 식사할 때도 입을 벌리고 호흡을 하면 돌출입이 될 수 있
고, 아랫입술이 두툼해지고, 입술이 건조해져 잘 튼다.소아 천식과 아토피 등 만성병은 입호흡을 코호흡으로 바꾸면 호전된다. 이렇듯 건강한 호흡 습관으로 각종 면역병을 이겨낼 수 있다. 지금은 입을 중시하던 전통의학을 다시 봐야 할 때다.
입호흡으로 인한 질병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인간이 입호흡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약 600만 년 전 유인원에서 진화할 때부터다. 진화론에서 보면 입과 장은 우리 몸 중에 가장 오래된 기관이다. 입호흡은 언어의 대상代償으로서, 인류만이 몸에 밴 특징이다.
몸은 움직이기 쉬운 쪽으로 형태가 변화되기 마련이다. 몇 대를 걸쳐내려오면서 목적도 없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몸의 구조가 변화되면서 유전된다. 이것이 라마르크가 말한 진화론, ‘용불용의 법칙’이다.다른 기관은 입과 장이 만들어진 후에 생겨났다. 입이 없는 동
물은 없다. 호흡을 하거나 영양분을 섭취하는 기관인 입은 건강의 척도인 것이다. 인류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관氣管: 척추동물의 목에서 허파로 이어지는 숨쉴 때 공기가 지나는 관과 연결되었다. 입호흡을 통해 각종 세균이 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준 셈이다.
입호흡은유일하게 인간만 할 수 있는 호흡법인데, 온갖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만성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면역병은 코를 통한 폐호흡으로 호전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은 원래 포유동물이었기 때문이다. 코호흡을 건강한 호흡법이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난치병은 인류가 입호흡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입호흡을 상습적으로 하면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과 나쁜 수면 자세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코가 휘어지고 얼굴, 척추, 콧구멍도 작아진다. 만성감기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면역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환자들을 지켜본 결과, 입호흡 습관만 고쳐도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도선은 몸의 수비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강 안쪽에 위치한 편도선은 외부의 기운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한다. 편도선이 붓는 증상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폐에 열이 쌓이고 면역력이 약해진 데다 병원체의 공격을 받으면 편도선은 구강, 목구멍, 부비동(양쪽 눈 밑과 코 옆의 얼굴뼈 안에 있는 공간) 등이 감염되지 않도록 대항한다.
편도선이 약하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하다는 말이다. 감기에 잘 걸리고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관련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예를 들면 코 안쪽에 있는 인두편도나 이관편도는 주로 공기 중의 이물질이나 세균을 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입속에 설편도, 구개편도 등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이물질이나 세균을 소화한다. 인류가 먹는 음식은 거의 가열되어 있는 음식인데, 가열식품을 영양원으로 번식한 세균은 입으로 들어와서 목의울다이엘편도 림프륜에 머물게 된다.
울다이엘편도 림프륜에 의해 이들의 세균은 포위되어 그 이상체내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입으로 호흡을 하면 달라진다. 입호흡을 하면 목 부분의 체온이 1도 내려간다. 이 때문에 울다이엘편도 림프륜의 기능은 저하되고, 세균을 포위해 소화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 결과 생태 방어 시스템의 핵심인 울다이엘편도 림프륜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울다이엘편도 림프륜은 뇌하수체, 갑상선, 부갑상선, 비장, 현장, 부현, 심장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입호흡으로 인해 시작된 원인 불명의 병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암, 중증근무력증, 간질성폐렴, 악성 림프종, 관절 류마티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면역병 환자는 모든 사례에서 코호흡으로 하지 않고 100%입호흡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간질성폐렴 환자는 100% 입으로 호흡을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대의학에서 원인 불명이라고 하는 면역병은 대개 입호흡에서 유래하는 구
호흡병이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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