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구비가 반듯한 미인형으로 아무 사심을 갖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얼굴을 다시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여성들이 있다. 대체로 조금 마른 듯한 체형에 멋있고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런 여성들은 성격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대개가 예민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유형의 여성들은 신기하게도 건강상의 문제에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여성들을 진찰해 보면 한결같이 추위를 많이 타고 기온 변화에 민감한 코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조금만 찬 곳에 앉거나 찬 물, 찬 공기 등 차가운 것에 몸이 닿았다 하면 코가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등 호소하는 증상 역시 비슷하다. 시도 때도 없이 콧물이 흘러나오고 재채기가 터져 나오는 바람에 휴지를 붙들고 살아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커피나 유자차 등 따뜻한 종류의 차를 즐기며 콜라,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나 냉수 등은 먹고 싶어도 먹기가 힘들다. 또한 손발과 배가 항상 차고 냉하며 간혹 위에서 출렁거리는 물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냉증, 소음인의 단골 증상
냉증(冷症)은 주로 소음인 체질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소음인 체질의 여성들은 다른 체질에 비해 위장이 약하고 냉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형으로 콩팥 기능은 좋으나 소화기가 약해서 위무력증, 위하수, 소화 불량 등의 증세를 보인다.
소음인 냉증 여성에게는 항상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신열성 조미료를 쓰는 것이 건강상 좋다. 이 여성들에게는 ‘마황부자세신탕’을 처방하는데, 특히 부자(附子)는 냉증 여성의 몸을 심지부터 데워주는 작용을 한다.
※ 온라인 상담
Q. 아침이면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괴로워요.
전남 여수에 사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가기만 하면 재채기를 서너 차례 하고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며 코가 심하게 막히는 증상이 4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예전에 동네 한의원에서 사상체질진단을 받아 본적이 있었는데 소음인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수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일시적으로 조금 좋아졌다가도 몸이 조금 피곤해지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심지어 경사가 중간정도인 산을 올라도 콧속에 염증이 생기면서 재채기 발작과 콧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쭙는데요, 서울에 방문하지 않고 한약 처방만으로도 치료가 될 수가 있는지와 완전히 치료되기까지 한약값은 얼마나 드는지 궁금합니다.
A. 답변입니다.
[아침에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나오고, 맑은 콧물이 수도를 틀어놓은 듯하게 콧물이 흐르면 이는 콜드(Cold)알레르기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사상체질 중 태음인에게 가장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가운데 70%가량이 태음인에 속합니다. 태음인에게 비염 증상이 많은 것은 폐에 열이 지나치게 많거나 냉해서 생긴 수독(水毒)이 원인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 몸이 냉해지기 쉬운 소음인이나 대체로 마르고 하얀 얼굴을 가진 유형에게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그러한 소음인 비염환자의 경우에는 마황과 오미자, 감초 등 8가지 약재로 구성된 소청룡탕을 주로 처방하는데 수분의 신진대사 이상으로 생긴 폐나 기관지, 코 부위의 수독을 소변이나 땀으로 배설시키는 원리입니다. 여기에 코 양쪽의 영향혈과 눈썹사이의 인당혈 등에 침을 놓아 기혈의 순환을 돕고 저출력레이저와 아로마오일, 소청룡탕허브스티머, 바이콤(Bicom)파장치료 등의 코 물리치료를 활용하여 치료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가정요법으로는 항알레르기 효과를 지닌 영지버섯과 항히스타민 효과의 감초, 진정작용이 있는 대추를 넣어 끓인 물을 수시로 복용하면 좋고, 영향혈과 인당혈까지를 손으로 마사지 하는 지압효과로 콧속의 울혈을 풀어주어 증상호전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오전 재채기, 콧물은 히스타민때문?
보통 재채기, 콧물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부터 30분에서 1시간정도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나오고 수돗물을 틀어놓은 듯한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것이 있는데 이는 아침에 히스타민이 코 점막에서 많이 분비되어 이것이 비점막을 자극하여 콧물로 변하여 심해지는 것인데 이를 모닝어택(Morning Attack), 즉 아침공격이라고 합니다.
양방병원에서는 히스타민을 억제시키는 약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시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즉시 재채기와 콧물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약효가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콧물, 재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지 근본대책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병원 치료에 지쳐서 한방약을 쓰게 되는데 한방약은 소청룡탕을 위시하여 면역제를 20여가지 첨가하여 복용하므로 다소 치료비용은 추가되지만 한번 치료되면 평생 알레르기 증상에 시달리지 않고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큽니다.
무엇보다도 늘 몸을 피곤하지 않게 유지하고 알레르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