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의 왕국’을 보신 적이 있죠?
초원에서 사냥하는 사자, 드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가젤,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물소 떼 등 다들 생존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도 똑같습니다. 동물들처럼 수렵 활동을 통해 생존하던 시기를 매우 오랜 기간 거쳐왔고, 이 정보는 우리들의 DNA에 남아있습니다.
정형외과 의사가 생각하는 흥미로운 진화의 관점
‘Mother nature’ 즉, 대자연은 생존에 필요한 자격을 항상 요구합니다. 동물들은 사냥 능력이 떨어지거나 병에 걸리면 먹이사슬에 의해 잡아먹히거나 무리에서 도태되어 생을 마감합니다.
인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로 들어 보죠.
남자로서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나중에는 소변을 보기도 힘든 상태가 됩니다.
허리 디스크도 같습니다. 디스크의 탄력성을 유지시켜주는 물 성분이 서서히 빠지면서 본연의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년기 이후부터 생을 마감하는 시기까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만성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속 허리 통증에 시달려야 하는 걸까요?
과거 90세 마라토너의 척추 MRI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척추관 협착증에 척추 신경까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증상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몸은 문제를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통증을 꼭 느끼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 없이 살기 위해서는 계속 내 몸을 단련해야 합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본 것처럼 충분히 생존할 만한 상태라는 것을 대자연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디스크가 이미 망가졌다고, 척추관협착증이 심하다고, 허리가 이미 굽었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나가서 많이 걷고 뛰고, 헬스장에서 아령도 들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면서 내 몸이 아프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명 꼬부랑 할머니라고 지팡이로 지탱하며 걸어 다니시던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릴 적 기억에도 선명한데요. 대표적인 척추 후만증 증상으로, 가장 운동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단번에 고쳐드릴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한 동작에 10초씩 버티고 하루에 30번만 해보세요.
처음엔 잘 안 되겠지만 괜찮습니다. 우리 모두 태어난 후 4년이 넘어야 뛸 수 있었으니까요.

<척추 후만증에 효과적인 운동>
1. 엎드려 고양이 자세
2. 의자 잡고 발 뒤꿈치 들기
3. 허리 밑에 베개 베고 누워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