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암 중 하나로, 악성 종양이 전립선에 발생해 전립선암이 된 것이다. 전립선암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우리나라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으며, 최근 5년 사이 환자 수가 40.1%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립선암 발병 원인은 가족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나이 또한 중요한 위험인자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증식 속도가 느린 편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배뇨장애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전립선 조직 내에 암이 생기면 암세포가 증식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 후 잔뇨감이 느껴진다. 전립선암이 심해지면 소변이 요로나 방광으로 나가지 못해 신장에 고이는 수신증이나 신부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뼈로 전이되어 통증이 발생하고, 척추로 전이되면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고 초기 증상이 없어 전이돼야 증상을 자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조기에 발견되면 전립선암의 생존율은 매우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 국소성 전립선암의 5년간 상대 생존율이 101%에 달한다. 그러나 전이된 상태에서는 5년간 상대 생존율이 48.8%로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정기검진으로 인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따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에서는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되며,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50세 이상에서는 1년 또는 2년 간격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를 통해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특이 항원의 수치를 측정하여 암의 존재 여부를 예측한다. 두 번째 방법은 직장수지검사로,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아 결절이 촉진되거나 단단하며 비대칭일 경우에는 암을 의심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인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직장수지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전립선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네 번째로 무통 조직 검사는 전립선의 작은 조직 샘플을 채취하여 암세포의 유무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간혹 MRI 검사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진단 방법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 방법에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로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 주로 시행된다.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 및 주변 조직에 적용된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는 방광이나 요도 등 주변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주어 요폐,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또한 전립선을 제거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경 손상으로 인해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암 수술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진료하는 병원에서는 전립선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PSA 추적 관찰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PSA 수치가 0.1 미만으로 잘 유지되는 경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PSA 수치가 상승하여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간혹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PSA 추적 관찰을 실시하여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전립선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적의 시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정기검진과 조기 발견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사후 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무통 마취를 통해 통증 걱정 없이 검사가 가능하고, 신속한 진단을 위해 당일 검사 또한 진행하고 있다. 중년 이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비뇨기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