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움병원 곽상준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가을이 되고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다. 유산소, 무산소 운동 병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교 목적도 지니고 있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등산 애호가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이나 주부의 경우, 무리한 산행을 감행하다 되레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50대 중년은 노화가 시작돼 등산 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등산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는데, 특히 산속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찬 기운에 오래 노출된 상태에서 장기간 무릎을 사용하게 되면 근육, 인대의 손상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단체 산행 시 앞서가는 사람들을 무리하게 따라가다 무릎이나 발목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만약 등산 이후 지속적인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년은 단순 염좌가 아닌 퇴행성 관절염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악화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지고, 장시간 앉아있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늦지 않게 내원하여 증상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내원하면 먼저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한다. 연골이 닳아서 좁아진 관절의 간격,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에서 자라난 돌기(골극)를 확인하여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진단한다.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 통증 완화와 운동 범위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3세대 인공관절술을 도입한 본원 관절클리닉에서는 개인의 무릎 모양과 크기에 맞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인공관절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보다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어 그에 따른 감염이나 출혈 등 수술 위험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 시에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에 계속적인 부담은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지치게 하고 결국 통증이나 부상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시 등산스틱을 이용하여 하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무릎 주변이 붓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확실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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