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과 암 치료 약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인 피 검사…. 항생제 선택과 혈액 배양검사에 대해 알면 왜 그렇게 피 검사를 자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항생제 선택
폐렴과 패혈증 등 병원체에 의한 심각한 감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선택’이 중요하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이 누군지, 어떤 무기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과 같다. 항생제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가래, 혈액, 감염 부위에서 채취한 검체는 ‘동정 검사’를 통해 병원체 특정, 약물 효과(감수성) 확인에 꼭 필요하다. 의료진은 감염 부위, 환자 상태 그리고 안정성과 비용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항생제를 선택한다. 특히, 의료진의 치료 경험이 중요하다.
혈액 배양검사
먼저 병원체 존재와 형태학적 특징은 그람 염색과 현미경 검사(microscopic visualization) 등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혈액 배양검사(blood culture)’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병원체를 특정하고 약물이 이 병원체를 잘 없앨 수 있는지(감수성)를 확인한다. 보통은 무균 술기로 두 군데 이상 채혈하기 때문에 환자가 힘들어한다. 방금 혈액 검사한다고 고생했는데 다시 두 번 더 아파야 한다는 것이다. 고생스럽게 채취한 혈액을 액체 배지에 담아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수일간 배양, 균을 확인한다. 물론 혈액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 균이 자라면 여러 종류 항생제에 대한 감수성도 확인할 수 있다.
배양검사 외에도 항원 검색(microbial antigen), DNA, RNA 검색(detection DNA, RNA), 면역, 염증반응 검색(detection immune, inflammation response) 등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병원균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같은 새로운 기술도 신속한 동정(identification)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
임상 의사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병원에서는 보통 항생제 투여 전에 혈액 배양검사를 한다. 하지만, 환자가 위독하다면 검사 전이더라도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 결과가 나오는 3일~4일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이다. 감염 부위 특징, 환자 면역상태, 여행 기록,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광범위 항생제를 증상 초기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아예 동정 결과 없이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쓸 수도 있다. 류마티스 심장질환, 인공판막이 삽입된 환자의 치과 치료, 결핵과 수막염의 밀접 접촉자 그리고 수술 전에는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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