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라는 뜻을 가진 ‘조현병’. 조현병은 어떤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조현병 주원인인 ‘도파민 불균형’과 도파민 조절법에 대해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형적 정신병 치료제(1세대)
‘전형적인 항정신병 약물(1세대)’은 도파민 D2 수용체에 경쟁적으로 결합, 도파민의 연접 후 신경 자극을 차단한다. 보통 조현병 양성 증상에는 효과가 있지만, 음성 증상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대표적인 ‘chlorpromazine’은 결합력이 약해서 ‘저 효력’이다. 조현병 양성 증상과 관련된 흥분을 차단해 환각, 망상 등 복용 후 며칠 내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재발이 많아 충분한 효과를 위해서는 약 7~8주 꾸준한 사용이 필요하다.
‘haloperidol’은 결합력이 강해서 ‘고 효력’이지만, 증상 완화 효과는 둘 다 비슷하다. 치료에 비협조적이거나 입으로 약을 먹기 힘든 경우 많이 사용한다.
항정신병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 외에도 아드레날린, 콜린, 히스타민 수용체 등과 결합한다. 이런 이유로 구강 건조, 기립성저혈압, 소변 정체 그리고 성 기능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근육 긴장 이상, 좌불안석, 지연성 이상운동증 등 추체외로증후군(EPS)이라는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부 예방이 가능하지만, EPS 발생 없이 조현병 증상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전형적 정신병 치료제(2세대)
‘비전형적인 항정신병 약물(2세대)’은 도파민 D2 수용체뿐 아니라, 세로토닌 수용체, 특히5-HT2A 수용체를 함께 차단한다. 보통 조현병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을 모두 조절해 1세대보다 효과 범위가 넓다. 또한, EPS 부작용도 1세대보다 적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risperidone’은 도파민 D2 수용체보다 ‘세로토닌 수용체’에 더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에 동시에 효과를 나타내 조현병 재발과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양극성 조증, 소아 자폐증의 과민증상, 틱(tics)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 약물은 도파민 D2 수용체에 느슨하게 결합해서 추체외로증후군(EPS)이 거의 없다. 하지만, 체중 증가, 당뇨병, 중성지방 증가 등 대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여성에서 월경 장애, 성욕감소, 골다공증, 남성에서는 다량의 프로락틴에 의해 성욕감소,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