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증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O자형 다리인 경우가 많다. 이것은 퇴행성 관절염과 휜다리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24년간 1만여 환자 상태를 체크했고, 그중 약 6천여 명을 집도하여 분석한 결론이다.
휜다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 다리를 곧게 펴주기만 하면 그 호전되는 상태가 드라마틱하다. 뼈를 잘라야 하는 수술이 필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차선책으로 두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평생을 연골주사, 물 빼는 주사 등으로 연명하다가 상태가 더 심각해지고 나서야 선택하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퇴행성관절염은 1기부터 4기로 나뉜다. 순간적으로 4기에 다다르는 사람은 없다. 처음엔 피로감으로 시작하여 점차 통증이 악화해 정형외과를 방문하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하지만 휜다리 상태에서 아무리 연골에 좋은 주사를 하고 복용치료를 한다 해도 휘어진 다리로 인해 손상된 연골의 자극을 줄여주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퇴행성 관절염이 경증일수록 그 효과가 높기 때문에 빠르게 선택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사진 1. 뉴본정형외과 947번 케이스>
<게시된 사진들은 수술결과에 대한 보장을 목적으로 게시하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출혈, 염증, 첨족변형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숙련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라 1) 동일환자 2) 전후시기 명시 3) 동일조건 촬영 4) 부작용주의 문구반영을 준수하여 사진을 게재합니다. >
위 사진에서 수술 전 모습을 보면 바깥쪽으로 휘어진 내반슬 형태이다. 저런 모양의 다리는 상체의 하중이 무릎 안쪽에 집중되게 된다. 안쪽 연골엔 힘이 작용하고 바깥쪽 연골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형태이다. 이런 다리를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내측 연골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오는 것이다.
휜다리를 곧게 펴주어 연골에 부담되는 자극을 줄여주지 못하면 세상의 어떤 연골에 좋은 약이라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 관절염의 보존적 치료가 정형외과에서는 마르지 않는 샘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수술한 사람 중에는 관절염으로 10년 이상을 정형외과 보존적 치료를 하다가 결국 휜다리수술을 받은 분들도 많다. 이들이 병원을 찾은 것은 관절염 초기였을텐데 정기적인 정형외과 치료를 받았음에도 관절염은 더 악화하였고 결국 휜다리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은 보존적 치료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휜다리수술을 받고 정형외과 진료와 복용하는 통증약을 모두 끊었다는 환자들의 후기들도 근위경골절골술의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차고 넘친다.
현재 국내에서 치료되고 있는 줄기세포주사는 그 비용이 적지 않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고,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정형외과에서 다루고 있다. 식약청에서 검증을 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근위경골절골술 없이 진행하는 줄기세포 주사는 큰 효과가 없다.
정리하면, 휘어진 다리는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휘어진 다리를 곧게 펴 반대쪽 연골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근위경골절골술이다. 휜다리로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 절골술 없이 연골주사만으로는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없을뿐더러 재발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치료 중인 분들은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