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에 자신하던 사람도 정밀한 건강검진 후, 몰랐던 병을 발견하게 되면 큰 충격을 받곤 한다. 특히 뇌동맥 협착은 평소 별다른 특이점을 느끼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증상만 나타나 환자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원인으로 인해 뇌동맥이 점점 좁아져 혈관이 50% 이상 막힌 상태를 ‘뇌동맥 협착’이라 한다. 뇌동맥 협착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거나 혈관 내피세포가 증식해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 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내경동맥 말단부에 협착, 폐색의 양상이 나타나는 모야모야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뇌동맥 협착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가 아닌 데다 주요 혈관이 아니라 말초 혈관부터 증세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가 이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십년 동안 멀쩡하게 생활하다가 노년기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발병을 확인하는 사례도 있다. 또한,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잠시 앞이 보이지 않으며 어지럼증을 느끼더라도 증상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지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을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 발작 증상은 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뇌동맥이 협착 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이기 때문에 평상시 이와 같은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뇌혈관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뇌동맥 협착으로 뇌혈관이 완전히 막혀 뇌졸중으로 진행되면 심한 경우 생명을 잃거나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동맥 협착의 진단은 두부 CT 촬영, MRI 촬영, 경동맥 도플러 초음파를 통해 어느 부위의 뇌혈관이 좁아졌는지 확인한 후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협착이 진행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증상 50%, 무증상 70% 중에서 협착이 진행되고 뇌동맥 폐쇄가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치료해야 하므로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정밀한 위치를 파악하고 치료 여부와 계획을 수립한다.
초기 뇌동맥 협착은 항혈소판 제재나 고지혈증약 등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존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보존 치료가 일반적이다. 만약 협착의 정도가 심해 즉시 치료해야 한다면 스텐트 치료나 내막절제술과 같은 시·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뇌는 인간의 생명 유지와 신체 활동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전부터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주어야 한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를 성실히 이행하며 환자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관리해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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